다문화가족을 이해하고 친근한 이웃으로 다가가는 디딤돌이 되는데 필요한 "여성 가족부 제공 한국문화와 다른 결혼 이민자들의 문화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지난번 몽골, 일본 편에 이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편을 연재합니다.

■캄보디아

여성 전통의상은 삼포트와 허리에 두르는 큰 천인 사롱이 있다. 주식은 쌀이며 밥, 쌀국수, 떡을 만들어 먹는다. 혼인 시 첫날밤에 바나나를 까서 서로 나눠먹는다. 또한 신랑은 지참금을 마련해서 장가를 가야하며 혼인을 하고 싶은 여자 집에서 석 달 내지 일 년 동안 일을 해 여자 부모의 마음에 들면 혼인을 할 수 있다.

*남자가 여자에게 악수를 청하지 않아요

캄보디아에서는 남자가 여자에게 악수를 청하는 것은 실례이며, 남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도 무례한 행동으로 여겨져요. 남녀 모두 긴팔 옷을 입고 앉을 때는 다리를 꼬지 않는 것이 예의바른 행동이랍니다. 남의 머리는 만지는 것도 매우 무례한 행동에 속하는 것이며, 특히 연장자의 머리를 만지는 것은 경멸을 뜻하니 절대 저의 머리를 만지지 알아주세요.
처가살이가 기본이에요

결혼하면 시댁에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것이 전통인 한국과 달리 캄보디아는 모계 사회로 모계가 우세하며 아들은 결혼 후 처가에 가서 갖도록 되어 있죠. 여성이 우선되는 모계 사회에서 살았기 때문에 아직 가부장적인 가치관이 남아있는 한국사회의 분위기에는 적응이 어려워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삭발을 해요

캄보디아의 남자들은 부모님 혹은 조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머리는 물론 눈썹까지 전부 삭발을 하는 관습이 있어요. 또한 화장을 한 후 유골은 강이나 산에 뿌리고 유품만 납골당에 보관한답니다. 장례 풍습은 달라도 조상에 대해 공경하는 마음은 같으니 저의 추모 풍습이 다르다고 해서 이상하게 보지 말아주세요.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는 다양한 부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지역 언어를 사용한다. 부족과 지역에 따라 음식, 의상, 관습 등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몸에 달라붙는 옷을 즐겨 입으며, 이슬람 신양을 믿는 여성은 히잡을 입는다. 결혼식은 성대하게 하며 죽음 앞에 눈물과 슬픈 소리를 크게 내지 않으며, 참착하게 받아들이고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

*돼지고기를 먹지 않아요

인도네시아인의87%는 이슬람교에요. 무슬림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데 한국 사람들은 삼겹살도 좋아하고, 김치찌개에도 돼지고기가 들어가서 깜짝 놀랐어요. 소나 양 등의 고기도 조살 후 피를 완전히 빼내는 ‘할랄’ 방식으로 도축된 것이 아니면 먹을 수 없어요. 신혼초기에 직접 끓여준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먹지 않아서 남편이 많이 서운해 했는데, 자초지종을 들은 후에는 잘 이해해주었답니다.

*음주문화가 없어요

인도네시아에서는 보통 남편이 퇴근하면 집으로 바로 돌아와서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고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한국은 회사에서 야근도 많고 회식도 잦아 남편의 퇴근시간이 너무 늦어요. 회식이 없더라도 퇴근 후에 동료들, 친구들과 술자리가 많아 집에 늦게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요. 이것 때문에 결혼 초기에 남편과 잘 이해가 되지 않아요.

*왼손을 사용하면 실례예요

인도네시아에서 왼손은 용변을 씻는 손이라 해서 악수나 물건을 건넬 때 왼손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실례되는 일이에요. 또한 사람의 등을 치거나 어린아이의 머리를 두드리는 행동도 매우 싫어하는 행동이랍니다. 또 남의 집을 방문할 때 다과나 음료수를 주인이 몇 차례 권하기 전에는 먹지 않는 문화가 있어요. 다행히 한국에도 남의 집에 갔을 때 사양하는 문화가 있어서 반가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