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 28일 허위로 가족들을 근무자로 올리고 친환경급식을 제공하는 것처럼 관련 비용을 부풀려 국가 보조금을 횡령한 화순 A어린이집과 순천 B어린이집 원장 두 명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어린이집 원장 K씨는 화순에 어린이집 2곳, 광주에 유치원 1곳을 운영하며 가족 4명을 교직원이나 운전기사로 근무한 것처럼 허위로 기록해 지난 2008년부터 최근까지 인건비 보조금 1억1천5백여만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어린이 급식비를 친환경으로 과다 책정하거나 허위로 집행해 거래처로부터 차액 6600여만원을 돌려받는 등 최근 5년 동안 3억7천여만원의 운영비 보조금을 착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나 어린이집 직원에 대해 파악할 수 없었고 급식비 등을 일부분 업자에게 돌려받는 것은 수사권이 없어 알아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같은 사례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관할 자치단체 담당자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