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농협(조합장 이형권)의 복사꽃 사진 콘테스트가 복숭아 판로확보에 큰 몫을 하면서 복숭아 재배농가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화순농협은 화순의 특산품 중의 하나인 복숭아의 홍보와 판로확보 등을 위해 2006년부터 매년 복사꽃이 필 무렵 복사꽃 사진 콘테스트를 열어 왔다.

사진콘테스트를 통해 물 맑고 산 좋은 화순에서 자라며 화사하게 피어난 복사꽃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이를 복숭아 구매로 이어져 농가소득이 향상 되도록 하려는 의도다.

대회를 시작할 당시에는 화순읍 도웅리 복숭아단지의 복사꽃만을 주제로 했지만 현재는 세량리 산벚꽃과 화순의 다양한 풍경으로까지 대상을 넓혔다.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에는 아마추어 이면서 전문적인 실력을 갖춘 사진 동호인들의 참여도 늘고 있다.

그렇다고 전문가적인 실력을 갖춰야만 참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진콘테스트 입상작은 전문 사진작가의 심사를 통해 합성여부를 가린 후 도웅리 복숭아작목반 회원들과 영농회장과 부녀회장 등의 심사를 통해 선정된다.

때로는 작품성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따뜻한 마음과 솔직한 시선으로 도웅리 복숭아단지와 세량리 산벚꽃 등 화순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작품이 상위 입상을 하는 이유다.

특히 외지에서 참가한 이들에게는 도웅리에서 생산된 최고 품질의 복숭아를 참가선물로 보내면서 복숭아 판로확보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도웅리 복숭아를 맛본 이들의 대부분이 도웅리 복숭아의 고정고객으로 자리 잡으면서 판로확보를 위한 재배농민들의 고충을 덜어주고 있다.

이형권 화순농협장은 "사진콘테스트가 도웅리 복숭아 홍보와 판로확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복숭아 뿐 아니라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5일부터 30일까지 26일간 진행된 화순농협 제8회 복사꽃과 산벚꽃 사진콘테스트에는 100점에 가까운 작품이 출품됐으며 이중 13점이 입상의 영광을 안았다.

영예의 금상은 박덕수씨(경북 경산시)의 '제초작업', 은상은 조대주씨(광주 북구)의 '세량지의 풍경', 동상은 홍성숙씨(전남 화순군)의 '복사꽃의 수줍음'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8월 8일 오전 화순농협 하나로마트 문화센터에서 이형권 조합장과 입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