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감자꽃

‘뚱딴지’라고 불리우기도 하는 돼지감자는 북아메리카 원산의 식물로 학명은 Helianthus tuberosus Linne로 그 의미는 그리스어 헤리안투스(태양의 꽃)와 투베로수스(덩이줄기)에서 유래했다.
국화과(Compositae) 해바라기속(Helianthus Linne)의 여러해살이 풀이며 생약명(生藥名)으로 국우(菊芋)라고 한다.

돼지감자의 기원(起源)을 거슬러 올라가면 17세기 初인 1603년에 캐나다에 있던 미군에 의해 발견되어 전쟁 중 긴급 시 비상식량으로 사용되었다. 또한 미국 개척 시대에 유럽으로부터 이주해온 사람들이 매서운 추위에 병이 들어 넘어져 가는 중에 돼지감자를 먹고 있던 원주민인 ‘트피난프족’ 만은 건강하게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돼지감자의 우수성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돼지감자는 독성이 없는 안전한 식물로 아메리칸 인디언의 전통적인 음식으로 먹어왔으며, 유럽에서도 17 세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식용으로 사용되어 왔고, 미국, 오스트레일리아등에서도 일반적인 식용으로 사용되어 왔다

최근 ‘이눌린(inulin)’이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당뇨병 및 성인병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재배농가가 늘고 있다.

※이눌린(inulin)
다알리아, 뚱딴지, 우엉 등 주로 국화과 식물의 뿌리나 땅속줄기에 저장된 다당류. 흰색 가루로 물에는 녹으나 알코올에는 녹지 않으며 화학식은 (C6H10O5)n이다.

돼지감자에는 여러가지 효소가 존재하고 특히 이누리나제 효소 작용이 강하여 이 효소는 이눌린을 분해하여 과당을 생성하기 때문에 저장 중에 단맛이 생겨난다고 한다.

또한 이눌린은 췌장을 강화시키는 물질로 이눌린을 제일 많이 포함하고 있는 식물이 바로 ‘돼지감자’라고 한다. 이눌린은 칼로리가 의외로 낮은 다당류로 위액에 소화되지 않고 분해되어도 과당으로 밖에 변화되지 않기 때문에 이눌린은 혈당치를 상승시키지 않으면서 인슐린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피곤해진 췌장을 쉬게 할 수 있어 돼지감자를 “천연 인슐린”의 보고라고 극찬하는 학자도 있다고 한다.

※인슐린(insulin)
동물의 이자에서 분비되어 포도당을 글리코겐으로 바꾸어 주는 호르몬. 당뇨병이나 정신병 등의 치료에 쓰인다.

돼지감자는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잘 자라지만 온도가 섭씨17도 이하로 내려가는 지역이 아니면 땅 속 뿌리를 많이 맺지 않고, 눈(bud)이 있어서 영양생식을 하며, 종자를 심지 않고 덩이줄기를 잘라 번식시킨다. 또한 야생에서도 저절로 자라며 한번 심어 놓으면 제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번식력이 강한 식물이다.

날것으로 먹는 게 가장 좋으나 장기보관이 어려운 돼지감자는 건조하여 알뿌리와 잎, 줄기를 차로 달여 마시며, 돼지감자 꽃은 튀김으로 만들어 먹는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돼지감자는 오렌지(orange) 보다 필수아미노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수분이 많아 목이 마를 때 물 대용으로도 먹을 수 있다.

돼지감자는 4월 하순부터 5월 상순경에 10~20센티미터 깊이로 심는다. 심은 지 2~3주가 되면 새싹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지역에 따라서는 6월 무렵에 심어도 성장할 수 있다.
12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수확하며, 장기보존을 위해서는 한꺼번에 캐어낼 필요 없이 자연적으로 흙속에 두었다가 필요할 때 캐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돼지감자

■화순청풍 돼지감자영농조합법인을 찾아서

폭풍우가 몰아쳐 운전하기조차 힘든 날 찾아간 화순청풍돼지감자영농조합법인.
화순군청풍면세청리791번지에 위치한 화순청풍돼지감자영농조합법인 김금주대표는 장대비 내리는 우중(雨中)에 밭에 나가고 없고 남편 정승곤씨가 작업장에서 돼지감자포장작업을 하고 있었다.

▲청풍돼지감자영농조합법인 찾아가는 길

청풍돼지감자영농조합법인 김대표는 당뇨를 앓고 있는 남편을 위해 생업이던 미용업을 접고 화순청풍으로 귀농하여 12명으로 구성된 작목반원과 함께 15.000평 규모의 돼지감자를 경작하며, 공동생산 공동분배를 하고 있다.

농사가 처음인 김대표는 농사에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포기도 생각했지만 화순농업기술센터로부터 토질과 씨 뿌리는 시기, 보관방법 등 많은 노하우를 교육받고, 돼지감자의 특성상 배수와 토질, 그리고 유기질이 많은 부드러운 밭이 적지라는 것을 터득하게 되었다고 남편 정승곤씨는 전한다.

▲청풍돼지감자밭

청풍돼지감자는 초창기에는 완전히 재래식 수작업으로 생물(生物)로 보관이 어려운 돼지감자를 세척, 절단, 건조하는 방법을 수(手)작업으로 했지만, 건조기 세척기 절단기를 차례로 구비하고 저장고, 엑기스 가공기계 까지 완비하면서 지금은 모든 작업이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 ‘2013화순힐링푸드페스티벌’에 많은 홍보가 되어 지금은 전국각지에서 밀려드는 주문과 돼지감자효능에 관심 많은 소비자들의 견학과 방문으로 연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하지만 작업장 규모가 30여 평 규모라 견학 온 고객들이 선 상태로 돼지감자에 관한 설명을 듣고 간다며 정승곤씨는 아쉬워 한다.

청풍돼지감자연농조합법인의 성공 이면에는 김대표의 각고의 노력결실이라고 남편 정승곤씨는 자리에 없는 부인 김대표에 대한 치하를 아끼지 않는다.

▲2012 화순힐링푸드페스티벌 행사장에서의 김금주대표

김대표가 손수 7년 동안 전국각지를 돌아다니며 돼지감자를 홍보하고 각지역행사장과 전자상거래등 대중매체 홍보활동을 강화하여 총생산량 90% 이상을 직거래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품삯과 트랙터 대여비 때문에 고생한 댓가에 비해 아직까지는 실제 수익이 적다는 정씨는, 그래도 이제는 정상궤도에 들어섰으니 내년에는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어 희망을 갖는다며 ‘열심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스스로를 위안한다. 그런 정승곤씨 표정과 말 행간에서 돼지감자의 인고(忍苦)가 느껴진다.

현재 청풍돼지감자영농조합법인에서는 차. 환, 원액, 분말, 티백 등을 제조 전국유통망을 통하여 판매하고 있으며 돼지감자생물로는 돼지감자장아찌, 피클 ,김칫국 , 조림 등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엑기스만드는 농축기

▲돼지감자로 만든 상품들

오랜기간 당뇨를 앓던 정순곤씨는 꾸준한 돼지감자차를 음용한 덕분에 2년 전 당뇨수치가 제로화 되었고 완치된 지금도 몸에 이로운 돼지감자를 계속 음용하고 있다고.

남편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생업을 포기하고 귀농을 선택하여 돼지감자 농사를 지은 김금주 대표.
그 고운 마음을 하늘도 알아 남편 정승곤씨는 병이 완치되고, 지금은 자신의 병을 낫게 해준 돼지감자를 소중하게 여기며 부인인 김대표와 함께 돼지감자를 청풍의 명물로 만든 정승곤씨.

산수좋고 아름다운 청풍에서 김대표부부가 언제까지나 행복하고, 아울러 화순청풍돼지감자영농조합법인이 번성하기를 바란다.

▲정승곤씨

▲청풍을 떠나오면서 만난 도라지꽃

 

정승곤씨:017.626.7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