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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동면 백용리 마을 앞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있다. 그 앞에 작은 백용정미소가 알록달록 예쁜 표정으로 환하게 웃고 있다. 그곳이 바로 쌀집아저씨 장형준 대표의 행복일터다.

건강한 환경에서 생산된 쌀이 건강한 밥상을 만든다
아이들에게 물려줄 건강한 땅을 위해 토착미생물을 배양한 자연농법만을 선택한 고집 센 뚝심 농부 장형준 대표는 “쌀집 아저씨”라는 이름으로 통한다. 그는 쌀의 영양이 고스란히 살아 있어 약이 되는 “황금눈쌀”을 생산해내는 마법의 손을 가졌다.
건강한 환경에서 생산된 쌀이 건강한 밥상을 만든다는 장 대표의 신념으로 화학비료와 농약을 전혀 쓰지 않는 친환경농법을 고집한 그의 노력이 소비자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몸에 좋고 자연을 지킬 수 있는 무농약, 유기농, 친환경의 한길을 걸어온 보람으로 결실을 거둔 것이다. 친환경농업단지에서 생산되는 황금눈쌀은 유기질 인증받은 퇴비만을 사용한다. 또한, 왕우렁이 제초법으로 무농약과 유기농 재배를 하고 있다.

급변하는 소비자의 눈높이를 향해 한발 한발 탄탄한 준비를 시작했다
시골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에 2004년 귀농한 장 대표는 귀농에 대한 전문지식과 준비 없이 내려와 부모님의 가업에 일손을 거드는 것에 불과한 고전적인 농법의 답습이 귀농의 시작이었다. 그러던 중 새로운 농법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 등을 찾아다니며 전문 농업교육을 받아 급변하는 소비자의 눈높이를 향해 한발 한발 탄탄한 준비를 시작했다.
평소 정보화에 관심이 많았던 장 대표는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해 2008년 ‘황금눈쌀’ 홈페이지를 만들어 고객관리에 나섰다. 고객의 관심은 구매로 이어졌고 소비자와의 직거래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홈페이지와 블로그 활동으로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했다. 다양한 체험과 팜파티를 통해 고객과 만남의 장을 만들어 오순도순 정을 나누며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점차 수요가 늘어 부족한 물량을 주변 농가에서 매입해 가공 판매하기에 이르렀다.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필요한 물량만 찧어 배송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필요한 물량만 찧어 배송하고 있어 신선한 쌀만 고객의 식탁에 오를 수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폭발적인 반응으로 고객의 수요가 늘어 지금은 주변 농가에서 매입하는 물량이 많다고 한다. 농협수매가 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입하고 있어 농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생산에서 판매, 고객관리까지 혼자 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더 좋은 쌀을 생산하기 위해 늘 배우는 자세로 노력하고 있다. 많은 시행착오를 헤쳐와 현재 년 매출 1억을 기록하고 있지만 2015년 순 이익 1억을 목표로 결실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귀농 당시 부모님의 반대로 마음에 부담감도 있었다. 그러나 목표가 확고했던 장 대표는 부모님께서 운영하던 정미소를 활성화시킬 방안을 모색하다 보니 소비자의 욕구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쌀 소비량이 줄어든 현실을 인정하고 소포장으로 전환해 소비자의 밥상을 공략하는 것이었다. 기존의 큰 쌀가마가 익숙하던 부모님은 탐탁지 않은 시선이 부담스럽기도 했다. 작은 세대 간의 갈등이었다. 하지만 소포장상품의 고객선호도가 높아 부모님의 생각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이제는 적극적인 후원자이며 든든한 아군이 되었다.

막연한 귀농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쌀집 아저씨는 농사도 사업적 마인드가 필수이며 귀농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며 준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투자, 매출, 수익, 계획, 여건을 염두에 두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귀농을 선택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현실에 대한 도피처, 또는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 등으로 선택하는 막연한 귀농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평소 농업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시각으로 작물재배에서 판로까지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하며 자기만의 색깔과 기준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함께 가꾸고 나누고 즐기자”
장 대표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다. 고객들과 함께 체험농장을 가꾸며 농사정보도 교환하고 알콩달콩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농장’을 키워 수익금 기부로 정을 나누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을 후원하고, 매월 후원금을 보내 학비를 지원하고 있다. 쌀집 아저씨가 운영하는 ‘함께농장’은 행복한 무지갯빛 꿈을 꾸는 아름다운 농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새싹의 힘찬 날갯짓과 뿌리의 억척스런 포용력으로 생산된 ‘황금눈쌀’은 뚝심 농부 장형준 대표의 자존심이다. 친환경농업으로 기반을 다진 쌀집 아저씨의 넉넉한 농장이 농촌과 도시를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 건강한 기본의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
쌀집아저씨 장형준 : 010-9402-9794

▲ 쌀집아저씨의 권농가

▲ 백용정미소 앞 느티나무

▲ 장형준 대표

▲ 백용정미소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