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덕의 달인 배검

자연을 담은 건강한 더덕 수확
독특한 향으로, 맛으로 쌉싸름한 더덕의 매력은 건강을 중요시하는 현대인의 식탁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어린 순을 나물로 먹기도 하고 일반적으로 뿌리를 먹는다. 더덕구이, 더덕찜, 더덕장아찌, 더덕생무침, 더덕정과, 더덕튀김, 더덕술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더덕은 야생도 하고 재배도 되는 작물로 고려 때부터 명성이 높았던 우리나라의 독특한 채소이다. 더덕은 약효가 있어서 「향약집성방」에서는 사삼을 가덕이라 하였고 「동의보감」에서는 사삼이라 소개하고 있다. 사삼(沙蔘)이라고 하여 5삼[인삼(人蔘) 현삼(玄蔘) 만삼(蔓蔘) 고삼(苦蔘) 사삼(沙蔘)] 중 하나로 여겨질 만큼 한방효과도 뛰어나 해열 강장 거담 해독 갈증 고혈압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온다. 또한,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되어 있어 건강식품으로 매우 인기가 높은 산채이다.

나지막한 뒷동산과 어울려있는 들판 사이로 넉넉한 인심이 정겨운 능주면에 연초록의 상큼한 향기가 피어난다. 단백질, 지방, 당질, 무기질, 비타민을 고루 함유하고 있으며 특히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 제2의 인삼으로 불릴 만큼 그 효능을 인정받고 있는 더덕은 단맛과 쓴맛을 함께 가지고 있으며 아삭하고 달콤하여 맛과 향 육질이 뛰어나다.

15년째 더덕 재배에 정성을 가꿔온 더덕재배의 달인 배검(화순군 더덕작목반 총무)의 더덕 예찬을 들어보았다. 달인이 생산하고 있는 더덕은 자연의 품에서 키워낸 3년생의 고품질로 향이진하고 맛도 독특하다. 파종 후 3년, 간절하고 긴 기다림으로 얻은 튼실한 뿌리를 자랑하며 농부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로 답한다. 화순에서 생산되는 더덕은 청정지역의 장점을 살려 자연 그대로 재배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찬사를 받는다고 한다.

더덕은 재배환경이 중요해 유기물의 함량이 높은 사질양토로 물이 잘 빠지는 토양을 선택해야 한다. 또 양지에서 재배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이며 잔뿌리가 적고 몸통이 굵은 것이 상품의 기준이 된다.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은 성장할 때 뿌리의 생장점이 단단한 토질이나 돌에 닿으면 분리가 되어 잔가지가 많아 발생한다. 따라서 토질이 부드럽고 토심이 깊으며 배수가 잘되는 토질을 만들기 위해 두둑을 높여 토심을 깊게 하는 효과와 함께 물 빠짐을 이롭게 한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더덕의 특성상 잡초가 문제점으로 대두되어 비닐 멀칭 재배를 연구 활용하고 있다. 또한, 습해에 약하면서도 수분공급을 요구하는 작물이지만 분무호스를 두둑에 설치하면 수분공급에 용이하며 지온상승을 예방하며 잡초 발아 억제의 효과가 있으나 가격이 비싸고 연작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수확 후 다른 곳으로 경작지를 옮겨야 하는 불편이 있어 경제성이 떨어져 자연수에 의지하고 있다.

‘6시 내 고향, 남도는 달린다.’ 등 여러 차례 TV 출연으로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어 생산자와 소비자 직거래로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 주로 추석과 설을 겨냥한 명절선물로 판매하고 있어 고소득을 올리는 비결이라고 한다. 더덕의 품질관리를 통한 꾸준한 고객관리로 판로에 어려움 없이 농사에 매진하고 있다. 매년 3천 평을 수확하고 있으며 심어서 수확까지 3년의 긴 침묵을 지키며 자연이 주는 햇볕과 수분, 바람에 의지해 자연을 담은 건강한 더덕을 수확하고 있다. 꾸준한 상품관리와 유기농 재배를 통해 고객의 신뢰를 쌓고 있다.
인건비, 퇴비, 농자재 비용의 부담이 있지만 타 작물대비 수익률이 높은 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점은 일손부족으로 인한 인력조달이라고 이야기한다. 할머니들이 대부분인 농촌의 현실에 일손부족으로 앞으로 몇 년이나 농사를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고령화로 인한 영농의 어려움을 이야기한다.

토질에 따라 관리방법이 다르고 상품의 질도 달라진다고 한다. 더덕 재배 15년째인 배검씨는 더덕재배선택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복숭아와 도라지도 함께 재배하고 있어 다양한 농법을 익히며 몸에 좋은 농산물만을 생산하고 있다. 토질, 토심, 퇴비 정성이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비법이라고 한다. 더덕에는 건강에 순수함이 더해진다. 중국산의 수입에도 흔들림 없이 고소득을 올리고 있어 값싼 중국산의 위협은 없지만 “소비자들이 원산지 허위표시에 속아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라고 한다. 안심농산물 생산으로 더덕이 가장 안전하다고 강조하는 배검씨는 1년 한차례 새순이 올라오는 봄에 무름병예방으로 농약을 치는 것을 제외하고는 전혀 농약을 치지 않는다며 안심농산물임을 강조한다.

현재는 수확한 더덕은 선물용 상품포장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그러나 다양한 연구를 통해 더덕을 이용한 고추장, 장아찌 등을 생산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향상시킬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더덕재배의 약점인 연작피해로부터 생산량 감소를 방지하기 위해 토심 좋은 재배지를 찾아 땅을 일구고 있다. 더덕재배의 달인은 배검씨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위한 건강농법을 계속 연구하고 있다.
배검 : 011-636-7989

▲ 더덕 향에 흠뻑 빠지다

▲ 더덕의 보드라운 새순

▲ 자연의 건강을 담은 더덕 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