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포장두부 '어깨동무' 출시한 삼인방(맨 우측이 문영학 오성식품이사)

우리고장 ‘오성식품’ 문영학 이사가 전국 최초로 충북-경남-전남 두부제조업체와 연합하여 신개념 포장두부 ‘어깨동무'를 선보였다.

지난 6월15일 롯데마트 전국 103개 매장에 동시 출시된 ‘어깨동무’는, 중소업체들이 이끌어가던 두부시장에 자본력을 가진 대기업들이 뛰어들면서 시장점유율(market share) 80%가 넘는 주도권을 쥐게 되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남 오성식품, 충북 한그루식품, 부산·경남의 동화식품이 힘을 합하여 뭉쳐 생산한 ‘전국구’ 제품이다.

12년 전 롯데마트에 각각 두부납품하면서 인연이 된 이 세 회사 사람들은, 2011년 롯데마트 자체브랜드(PB)제품인 ‘손 큰 두부’ 제조를 같이 맡게 되면서 친해졌다.

지역 유수의 두부업체로 성장한 이들에게 2013년 롯데마트측은 ‘연합브랜드’를 제안했고, 지역적으로 먼 곳에 위치한 이들은 카카오 톡 메신저와 휴대전화로 의견을 교환하며 올해 3월, 각각 3000만~4000만원씩 출자 하여 ‘1+1’행사를 하는 대기업 두부에 맞서 신개념포장두부를 개발하게 된다.

한그루식품은 300g 두부 2개를 담는 용기를 개발했고, 오성식품은 포장지 인쇄, 동화식품은 콩구매와 브랜드 명(名)등록을 분담하여 ‘어깨동무’를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가장 중요한 두부의 맛에 대하여 ‘어깨동무는 구수한 국산콩 고유의 맛을 최대한 살려 대기업제품과 차별화하였다’고 오성식품 문영학이사는 말한다.

가격면에 있어서도 ‘어깨동무’는 3,880원으로 4000원 초반대인 타 대기업 두부보다 낮게 책정하여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세사람 모두 두부업체 창업2세대 혹은 창업 원년 멤버 자제들로‘ 이들이 뭉치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단순히 매출을 올리는 데에만 있지 않고 두부에 대한 각별한 ‘자존심’과 ‘장인정신’의 발로에서였다고.

문영학이사는 앞으로 유기농 콩두부, 부침용, 찌개용 등 다양한 상품 개발계획을 가지고 있고,
8월에는 타지역 두부업체들도 참여시켜 협동조합을 만들어 롯데마트 외에도 재래시장, 동네 수퍼등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전국 두부시장 점유율 3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한다.

문영학이사는 화순오성식품 문정길 회장 3남으로 전남대학교 경영학과 대학원을 마친 뒤, 창업주인 아버지 뒤를 이어 2대째 오성식품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