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화합의 무대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 속 다른 지역에 비해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의 바람이 거센 광주와 전남에서 최근 민주당 입당자가 급증하고 있어 호남이 정치일번지로 지목되고 있다.

신진정치세력 등장으로 일정 기간 안풍에 의해 민주당에 애정이 식었던 민심이 대선 패배 이후 더욱 냉각되어 민주당에 실망하기도 했으나 김한길 당 대표 당선 이후 60년 투혼으로 당당히 변화하자는 슬로건 아래 ‘정치적 혁신’을 내세워 변화와 혁신의 폭풍을 예고했다.

중립을 지키며 조용히 서로 눈치 보기
국민의 관심 속에 새 정치를 내세운 안철수 의원이 국회에 입성했으나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한동안 외면해오던 민심도 지역의 대표정당에 대한 애정으로 지역 정서상 도로 민주당으로 회항하고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민주당에 관한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입후보 예정자들이 당원모집경쟁에 나선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특히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당원 입당자가 급증해 내년 지방선거가 조기 과열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화순은 많은 입후보 예상자들이 거론되는 반면 아직 당원이 급증하는 이상 징후가 보이지 않고 있어 지역의 정서상 중립을 지키며 조용히 서로 눈치 보기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지역 현안보다는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바빠 민심을 왕따 시켜온 정치에 대한 기대치가 하한가를 기록해왔다. 꾸준한 실망을 안겨준 정치권에 대항한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해 정당 지지율이 예전에 비해 하락했음에도, 최근 입당자가 상승세를 보이며 민주당 당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데에는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지역에서 ‘안풍’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합리적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단순한 당원증가가 당에 대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당과 당원의 소통을 위한 책임정치
이에 당 관계자들은 시기상조라는 조심스러운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민주당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정치 혁신 방안을 국민 앞에 내세우며 도입했던 완전국민경선제를 폐지한 것이 당원확보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방법이었던 완전국민경선제가 국민 참여의 도입 취지보다는 정당 활동 위축의 부작용을 불렀고, 각 정파 간 갈등에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민주당이 쇄신을 서두르는 것에는 당원이 주인 되는 정당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당원의 권리를 찾아주고 당과 당원의 소통을 위한 책임정치의 결과로 보인다.
완전국민경선제를 폐지를 선택한 데에는 당원의 권한과 안정성을 강화하는 기조로 비치고 있으며 정책 경쟁의 계파 활동을 통해 상호 역동성을 회복하고 미래의 리더십을 갖춘 민주당으로 새로운 정치를 펴겠다는 방침이다.

계파 파벌 없이 당원 전체가 당 중심으로 뭉쳐
화순민주당은 독선적이고 일방통행 구조가 강했으나 지난 총선 이후 새로운 지도부의 물갈이를 통해 민주적이고 소통하는 당으로 거듭났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나주 350명, 화순 300명으로 구성된 민주당 대의원과 수많은 당원이 소통과 화합으로 하나로 뭉치고 있으며 또한, 새로운 기운을 갈망하는 당원들의 입당으로 새 정치 구현에 윤활유가 되고 있다. 지난 4월 창당 이래 처음 치러진 단합대회에서 500여 명의 당 지도부와 당원이 참여해 화합의 장을 만들어냈다. 그밖에 지도부 내 중대한 의사결정 사안은 의결내용을 모아 서로의 이해와 존중을 통해 결정되고 있다. 또한, 당이 특정인에 편향하지 않으며 계파 파벌 없이 당원 전체가 당 중심으로 뭉쳐가고 있다며 변화의 모델을 제시한다. 새로운 지도부와 각계각층의 참신한 당원영입으로 새 옷으로 갈아입은 민주당은 지역정서를 먼저 보듬어나가는 따뜻한 정치를 목표로 민주당에 애정을 가진 국민 모두를 품고 간다는 큰 포부로 노력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자발적인 관심을 두고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군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관심도 점차 높아져 가고 있다. 과열, 혼탁, 부정이라는 단어가 함께 따라다니는 선거판에서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에 버금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치인이여 어렵게 하늘의 별을 따거든 그 별의 소중함을 잊지 않기 바란다.”

▲ 변화하는 민주당을 갈망하는 당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