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들어서면서 무더위가 꽤나 빨리 찾아온 느낌이 든다.

화순 한쪽에서 작으나마 한 농장 벌 언덕에 삽과 괭이와 곡괭이를 들고 나름대로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일하다가도 정치1번지 서울 여의도, 5.18민주 문화의 도시 광주, 전국 제일의 철쭉을 자랑하는 고향 화순, 그리고 어제는 순천국제정원박람회장에서 광주은행이 주최하는 정원음악회를 저녁 늦게까지 감상하고 돌아왔다.

그러면서 얼마 전 성황리에 폐막한 2013 화순 힐링푸드 페스티벌축제를 곰곰이 되새겨 보았다.

질적부분이나 규모로 보나 잘 기획되고 추진된 화순만의 독특한 행사라고는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참여하는 군민들의 마음속에서 아직은 확실한 목표의식이 결여되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좀 더 군민들의 삶의 목표와 가치관이 확실하게 정립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어서이다.
요란함 보다는 조용하면서도 소박함이 스며있는 그야말로 화순만이 가질 수 있는 힐링축제 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요사이 부족한 나에게 화순 주변에 살고 있는 갑과 을 사이에서 갑도, 을도 아닌 이들이 인생 상담을 요청하며 인생 멘토 역할을 해주기를 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마도 나의 연령대가 뜨는 해보다는 지는 해에 속하는 나이에 들어서긴 했지만, 내가 공직을 마감하고 화순에 정착하면서 길지 않은 세월 속에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농원을 일구면서 화순을 제2의 고향으로 만들어낸 성과를 이루었기 때문인 거 같다.

한 번은 인생의 굴곡을 겪으며 좌절한 젊은이가 내 농원에서 일하다 말고 “성공은 나를 완전히 피해 도주했습니다. 나는 무엇인가 얻기를 원합니다.” 하면서 씁쓸한 말투로 말을 꺼내 놓았다. 나는 “좋습니다. 그러면 당신은 분명히 무엇을 얻기를 원합니까?” 하고 물었다.

그는 너무나도 분명하지 못한 대답을 하였다.
“글쎄, 나는 그것을 확실히 알지 못합니다만, 나는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는 좀 더 나은 삶을 원합니다.”
“그러면 당신은 무엇을 가장 잘 할 수 있습니까?”
그는 나의 질문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해를 넘겼는데 우연하게 그를 또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는 평소 목수 일을 돕다가 실패한 이후에 삶의 목표를 잃고 방황하면서 살아왔는데, 그 때 나의 말에 자극을 받고 목수 일에 전념하여 이제 9만원 받던 하루 일당을 15만원도, 17만원도 받게 되었으며 일감이 쇄도하여 바쁘다고 한다.

나는 나에게 인생상담을 해오는 이들에게 “당신은 어딘가에 도달하기를 원합니다만, 거기가 어디인지 모릅니다. 또한 당신은 무엇을 하고 싶어 하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지 못합니다. 당신의 마음속에 인생 삶의 목표를 꼭 집어넣어서 간직 하십시오.” 라고 최종 정리된 말을 건네주고 싶다.

행복을 찾고, 사랑하고 싶고, 건강하고 싶은 사람들!!
즉, 성공 인생의 비결을 알고 싶은 이들은 연령고하를 막론하고 삶의 목표를 확실하게 정하고, 목표를 향한 열정과 끈기, 꾸준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

2013 화순 힐링산업도, 순천 국제정원 관광산업도 참여하는 군민과 시민들에게 그 목표 의식이 확실히 자리 잡을 때 성공의 비결이 보일 것이라 감히 생각해 본다.

한번이라도 좌절의 경험 속에 빠져본 이들이여!

성공은 나를 피해 도주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얻기를 원하면 다시 찾아온다는 희망을 안고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