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도암면도장리밭노래마을

봄도 무르익어 초여름으로 가는 5월 중반.

여기저기서 신록예찬이 들리고 우리네 마음도 초록물결 따라 바람 따라 흘러가는 날, 넉넉하고 훈훈한 고향 인심이 살아있고 조상의 멋과 흥이 담긴 노래가 흐르는 풍류 그윽한 동네 화순도암 도장리 밭노래 마을로 발길을 옮겨보았다.


■밭노래 마을

선들선들
선들선들 봄바람에
노물 캐는 저 새악시
그 노물을 캐어갖고
나 한접시만 줘보세요
안줬으면 안줬제
보기는 왜 봐
봤으면 봤제
웃기는 왜 웃어
-도장리 민요-

아름다운 전원마을 도장리에는 부녀들이 부르는 토속민요가 많이 보존되어 있어 체험마을 명을 ‘밭노래 마을’이라 명명하였다.

‘흙에 이로운 것이 농작물에도 이롭다’라는 모토로 7년여 전부터 녹비작물로 알려진 자운영을 논에 심어 흙에 이로운 천연비료로 사용하고 있는 밭노래 마을은 오랜역사와 문화전통이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자연이 있고 아울러 우리의 식탁을 지킨다는 각오로 무농약 우렁이 쌀과 친환경 고추, 참깨, 콩, 호박, 율무, 고구마, 감자등을 재배, 생산하고 있다.

▲해망산교 아래로 흐르는 정천

■밭노래 마을의 자랑거리 ‘마을회관’

도암면 초입 거점마을이기도 한 도장리는 2008년도 하반기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되어 2009년 기반조성 지원금으로 2009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체험마을을 운영하였으며 2010년도 말에 전남도형 예비적사회기업으로 지정받았다.

연건평 150평에 달하는 마을회관은 2층 구조이며 1층에는 밭노래마을 식당, 농산물 판매
장, 2층에는 회의실, 숙박시설, 마을도서관이 자리하고 있어 지역문화회관(Community Center)과 민박(Guest House)의 혼합개념을 갖춘 시설이다.

또한 도장리는 노인당도 남,여를 구분하여 마을회관과 별도 설치 운영하고 있다.

밭노래마을 영농조합법인 김성인 총무는 법인에서 남은 잉여를 거의 마을에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밭노래마을의 게스트하우스

▲두부체험장

▲밭노래마을 식당 내부

■밭노래 마을의 정신

콩세알

농부가 밭에 콩을 심는다.
작대기로 구덩이를 파고 콩 세알을 심는다.

한 알은 땅의 주인이 ㄴ벌레의 것이요
한알은 하늘의 주인인 새의 것이요
한 알은 하늘과 땅을 빌어 세상을 살아가는
자신의 몫이다.

독차지 않는 삶
나누는 삶
콩세알에서 배우는 삶

▲도암도장리마을 밭노래

■밭노래마을의 과제

밭노래 마을은 잘 조성된 마을의 hard- ware를 잘 이용하여 주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김성인 총무는 말한다.

하지만 농촌이 너무 노령화 되어 추진동력이 약한 점이 마을공동체를 아름답게 가꾸어가는 과정에 애로사항이라며. 몇명의 청년들이 있기는 하지만 자녀교육과 농사에 몰두하느라 마을일에 관심을 갖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김총무는 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어떠한 상황 하에서라도 농촌을 이끌어가야겠다는 의지로 젊은 층과 지도자들을 교육시키고 선진지견학을 통하여 남아있는 역량을 최대한 결집시키겠다고 다짐한다.

아름다운 마을 도암 도장리 밭노래 마을.
마음이 싱숭생숭하는 날, 차를 몰고 슝~슝~밭노래 마을로 달려가 해망산교 아래로 흐르는 정천에 시름을 떠내려 보내고, 밭노래마을의 맛난 토속음식도 맛보며 주변의 전원적인 풍광들을 눈에 가득 담아 보기를 권해본다.

▲두부체험

▲물놀이체험

▲도리깨체험

▲못자리체험

밭노래마을:김성인총무:011.607.0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