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화순고등학교 총동문회 임원진

1945년 조국(祖國)을 되찾은 한국은 사상과 이념, 친일 세력과 독립군 세력, 국내파와 해외파, 토호 세력과 평민 세력 등이 각기 자신의 이익 확보를 위해 서로 분열하여 갈등하는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이 혼란의 시기에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는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다‘ 라는 내용의 대국민 방송을 하였다.

이 박사의 이 구호는 명석한 두뇌의 한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했고, 건국 초기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며 대한민국을 반석에 올려놓는 데 큰 힘이 되었다.

서두(序頭)가 좀 거창한 거 같지만, 우리지역 화순에 모교를 위하여 동문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똘똘 뭉쳐  탄탄한 기반을 내리고 있는 동문회가 있다.

모교(母校)‘화순고’의 뿌리를 찾으며 화순고 발전과 더 나아가 화순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고심하는  제6대 화순고총동문회.

■제11회 화순고등학교 총동문 가족한마음체육대회

2013년도 1월 ‘소통과 화합으로 동문이 주인 되는 희망찬 동문회 건설’을 슬로건으로 출범한, 서칠성 회장(2회 졸업)이 이끄는 제6대 화순고총동문회는 이전의 회장중심 동문회 운영에서 벗어나 집행부를 13개국(局)으로 세분화시켜 많은 동문의 참여를 이루어낸 것을 특징으로 삼을 수 있다.

2013년 5월12일 화순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제11회 화순고등학교 총동문 가족한마음체육대회’는 동문들의 결집을 증거한 첫 행사이기도 했다.

▲본부석에서 바라본 화순고 운동장

■첫 ‘가족단위 동문체육대회’

계절의 여왕임을 뽐내는 5월의 높푸른 하늘,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고온(高溫)임에도 불구하고 살랑거리는 바람에 더위를 체감할 수 없는 날, 처음으로 동문가족단위 체육대회를 치르는 화순고 근처는 많은 동문들과 가족들의 참여로 주차할 곳이 없고, 운동장 안은 동문들의 열기와 함성으로 가득했다.

꽃도 군락을 이루며 피었을 때 더욱 아름답듯이,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마음이 합해져 조화를 이룬 화순고등학교 운동장은, 말 그대로, 아름다운 사람(人)꽃들의 잔치였다.

▲가족과 함께 하는 체육대회

▲동문이 함께 하는 체육대회

▲선,후배가 함께 하는 체육대회

■서칠성 제6대 화순고등학교총동문회장

이미 축구 경기가 진행 중인 운동장을 돌아, 가족 단위 첫 동문체육대회를 이끌어 낸 서칠성 제6대 화순고등학교총동문회장을 만나기 위해 본부석을 찾았다.

서회장은 화순고등학교 2회 졸업생으로 이번 체육대회가 처음 개교한 전남과학고 자리에서 이루어져야 했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서회장의 화순고에 대한 추억담은 1980년대 초기 화순고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신기리의 화순고는 도로포장이 되지 않아 ‘운동화 황토흙’이 화순고등학생들의 상징이었다고 한다.

서회장은 1회부터 4회까지의 화순고 재학생들이 신설학교라 환경이 정돈되지 못했던 화순고(지금의 전남과학고) 운동장과 주변 환경 조성에 큰 몫을 했었다고 전한다.

한편, 스승들은 열정으로 학생들을 교육하고 사제간의 정도 돈독했다며 학창 시절을 회상한다.

어쩌면 오늘의 화순고는, 화순고 초창기 스승과 선배들의 사심 없는 노력이  지금의 지역사회 거점고등학교로 자리매김하는 하나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생각도 든다.

▲신명난 제1대화순고총동문회장 이형권 화순농협조합장

■서회장의 화순고에 대한 자부심과 포부

서회장은 화순에 살다보니 화순고의 위상을 새삼 깨닫는다고 하며, 화순고가 배출한 총동문 12,000여명이 화순 및 전국각지, 각계 기관단체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다.

서회장은 동문들의 관심과 참여가 화순고와 화순이 발전·변화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 여성동문들의 참여도 높일 수 있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한편, 서회장은 내년에도 많은 동문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구체적이고 좋은 프로그램을 창안하여 ‘화순고총동문가족한마음체육대회’가 일회적(一回的)이 아닌, 화순고의 역사와 함께 흘러가며, 매년 성황리에 치러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다.

화순고 총동문회의 구심점(求心點)역할을 하며 지역사회 모범이 되고, 후학들에게는 좋은 선배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는 서칠성회장의 다짐에서 화순고 총동문회 밝은 미래가 환히 보인다.

▲서칠성 제6대화순고총동문회장

서칠성회장: 010.8612.8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