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주단장

평생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 부르면서, 노래로 화순 문화를 지켜가는 ‘여미합창단’ 조해주단장은, 화순교리가 고향인 화순토박이이다.

어린 시절부터, 스스로 노래에 대한 ‘끼’가 있어 자기도 모르게 노래를 부르며 살아왔다는 조단장은, 전문적인 일에 종사하다보니 ‘전공자(專攻者)’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자신은 전공자도 아니고 그저 노래가 좋아 노래를 계속하고 있다는 천상 ‘노래꾼’이다.

▲여미합창단과 지휘하는 조단장

■여미(汝湄)의 由來

여미는 화순의 옛 지명이다.

원래 화순은 백제의 잉리아현(仍利阿縣)을 신라시대에 여미(汝湄)로 고치고 능성군(綾城郡)의 영현(領縣)이 되었으며, 능주는 백제시대에 이릉부리군이라 불리다가 통일신라 경덕왕 때에 능성(綾城)으로 지명을 바꾸었다. 동복은 백제의 두부지현(豆夫只懸)이었는데 신라시대에 동복으로 개칭하였다. 조선시대인 1405년(태종 5)에 동복을 폐(廢)하고 화순에 합하여 복순(福順)이라 개칭하고, 1416년에는 각각 분리하여 현(縣)을 만들었으며, 1895년에 화순이 군(郡)이 되고, 1914년에 능주·동복의 양군을 합하였다. 1963년 1월 1일 화순면이 읍으로 승격하였다. 1973년에 동면 수만리가, 1983년에 도곡면 주도리가 각각 화순읍에 편입되었다.

이런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고향화순을 사랑하는 조단장은, 자신이 애착하고 지휘하면서, 화순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합창단이름을 ‘여미합창단’이라 명명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여미합창단

조단장은 1999년도 ‘화순만연초등학교 어머니 합창단’에서 처음으로 노래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화순제일초등학교가 창설되면서 자신의 거주지가 제일초등학교에 속해있는 조단장은 제일초등학교로 옯겨 ‘어머니 평생 교육차원’에서 개설된 ‘평생노래교실’에 몸담게 되었으며, 2002년부터 대회 참가 권유를 받게 되어 경연을 치르게 된다.

제일초등학교 교장 이‧취임이 거듭되면서 6년 여 존속하던 제일초등학교 ‘평생노래교실’은 해단하게 되고, 노래에 미련을 갖는 멤버들이 재결성해 ‘여미합창단’을 창단하게 된다.

‘취미활동’의 의미가 큰 ‘여미합창단’은 단원들 간 친목도모도 꾀하면서 음악적 봉사활동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다.

▲합창공연

■여미합창단 근황

조단장이 여미합창단을 창단할 때만 해도 전업주부들이 많아 합창단 참여인원이 많았는데 요즘은 경제활동하는 주부들이 많아 합창단원이 증원이 안 되고 있으며 합창단원의 연령대도 높아지고 있다. 조단장은 노래에 열정이 있는 화순지역민들의 관심을 바라며 20~30명 증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

또한 현 단원 중에도 경제활동 하는 단원들이 생겨나 연습시간이 주야로 나누어져 연습시간대가 늘어나고 하모니를 이루어야 하는 합창연습에도 차질이 빚어진다고 애로사항을 말한다.

■여미합창단 단장으로서 조해주

‘여미합창단’을, 여성들의 목소리로 화순에 문화적 뿌리를 생성해가고 있는 단체라고 소개하는 조단장은 아마추어 합창단으로서 ‘도민대회’에서 ‘3번 연속대상’을 수상한 여미합창단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다.

또한, 조단장 스스로도 꾸준히 세미나나 심포지움에 참여하여 자기 계발에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으며 단원들 개인 계발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

단원들 눈높이 맞추어 여미합창단을 이끌어가는 조단장은 2자녀의 어머니로서 자신도 경제활동을 해야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노래에 대한 열정을 저버릴 수 없고, 여미합창단이 영원히 존속되기를 간절한 마음에 오늘도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나라가 행복지수도 높다’라며 인터뷰 마무리하는 조해주단장의 ‘여미합창단’하모니가 언제가지나 여미, 화순에 메아리치기를 기자도 기대한다.

조해주단장:010.3613.5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