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종안 새누리당 나주화순 당협위원장

5월... 싱그러운 연두 빛 실록과 에메랄드 빛 하늘 아래 민들레꽃, 제비꽃, 라일락꽃이 다투어 피어나고 논두렁, 밭두렁 얼어서 말라붙은 누런 갈대풀 사이로 힘차게 피어오른 청초 사이로 향기로운 바람 스치고 지나간다.

실록과 하늘이 어울린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 한다. 수필가 피천득은 유난히도 5월을 사랑하고 예찬했다. 나의 5월은 근로자의 날, 어린이 날, 어버이 날, 부처님 오신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바다의 날이 있어 좋지만, 서른다섯 젊은 혈기로 내가 직접 참여했던 5.18 민주화운동이 생각난다.

5.18 민주화운동 이후 33년이 흘러간 지금 어떻게 살아왔을까?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지만 그 행복을 위해 어떤 이는 돈에 어떤 이는 명예와 권세에, 어떤 이는 지식과 지혜에 있다고 믿고 그걸 추구하려고 한 평생을 발이 닳도록 달려 왔다. 그렇지만 달려온 결과는 모두가 만족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돈이나 권세, 명예나 지식 등은 인간의 무한정한 욕심 때문에 다 채우기 어렵고, 어느 정도 만족한다고 해도 종말에는 그 욕심 때문에 불행해지는게 허다하다.

지난 달 21일 KIA 타이거즈가 인천문학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의 2차전에서 5개의 홈런포를 몰아치며 9-0 완승을 거두면서 15경기 프로야구 중간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빅초이’ 최희섭이 2개의 홈런포를 치면서 김상현, 이범호도 덩달아 홈런포를 쏘아 올린 결과다. MVP나 신인왕에 뽑혔던 선수가 다음해 경기에서 슬럼프에 빠지는 일이 종종 있다.

자연에도 ‘해거리’가 있고 인생 삶에도 행·불행의 리듬이 있다는 걸 모르고 미리 대비하지 않고 자만에 차 있다가 열심히 맹훈련을 거듭한 결과, 2년의 침묵을 깨고 프로야구를 압도하게 된 것이다.

‘원가 절감의 신’으로 불리던 일본 도요타자동차며,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석권하던 미국의 GM사도 대량생산에 따른 자동차 품질저하로 위기의 수렁에서 허덕이고 있다. 한때 잘 나가던 유명 정치인과 기업인, 그리고 종교인과 연예인, 학자들도 하루 아침에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

최근 들어 박근혜정부의 정부조직법 개편에 따른 정부 각료들의 청문회에서도 이들이 누리던 높은 인기와 지식과 권력과 명예와 재물 등이 그들로 하여금 자만과 독선에 빠지게 하였고, 그로 인하여 잘 나갈 때 겸손과 청렴을 앞세워야 한다는 교훈을 또 다시 일깨워 주었다.

이웃 나라 일본만 보더라도 자만에 빠진 위정자들이 약소국가를 침탈하여 대제국의 꿈을 꾸며 태평성대를 누리며 살 줄 알았지만 내우외환을 견디지 못하고 이웃 국가들의 거듭된 반대에도 불구하고 영토분쟁, 경제전쟁에 억지 논리를 펴고 있다.

또한 우리 고장 화순만 보더라도 몇몇 지방정치인들이 잘 나갈 때 겸손하지 못하고 교만에 빠져 있다가 과욕을 버리지 못하고 결국은 불행을 자초한 예가 현실이지 않은가! ‘박수 받을 때 떠나라’가 아니라 ‘박수 받을 때 조심하라’, ‘박수 받을 때 겸손하라’고 권하고 싶다.

성공은 힘든 것이지만 그 성공을 지지 받을 수 있게 지켜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욕과 교만은 패망의 길잡이요, 저주의 시초라고 본다. 또 다시 재도전의 꿈을 꾸기 보다는 다시 한번 주위를 살펴보고 자기 자신을 지역민의 수준에 맞춰보면서 겸손의 미덕을 양보의 가슴을 열었으면 한다.

싱그러운 5월, 연두 빛 실록과 에메랄드 빛 하늘아래 라일락 꽃향기 피어오르듯 5월의 철쭉동산 화순에도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 많이 생겨나도록 잘 나간다 싶으면 더욱 겸손해지고, 더욱 양보하는 미덕이 살아났으면 한다.  "다시 새로운 꿈을 향해 ‘박수 받을 때 겸손’ 하자."

문종안 새누리당 나주화순 당협위원장:  010-9432-0601

<컬럼 필진>
1. 김창호 바리오화순 대표, 2. 장종운 법률구조공단소장, 3. 송윤선 다문화센터장, 4. 박세철 교육복지희망연대공동대표, 5. 문종안 새누리당 전국상임위원, 6. 송태평 축협조합장, 7. 홍기평 성균관부관장, 8. 윤평순 농협군지부장, 9. 임대원 효원통증의학과의원, 10. 염낙귀 세무사, 11.이다경 청소년상담지원센터장, 12. 배동기 화순군 총상가연합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