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 사장

황량해 보이는 메타세쿼이아(Metasequoia)나목(裸木)들 가로수 따라 지루하게 이어지는 청풍가는 길.

차창 옆으로 스쳐가는 흙빛 산에 간간이 피어있는 분홍빛 산 진달래꽃들이 안구(眼球)를 정화(淨化)해주고 이따끔씩 나타나는 하천을 끼고 가면서, 나눔의 미학을 실천한다는 이승준사장의 사업체가 위치해 있는 이만리에 다다랐다.

淸豊이만리가 고향인 이승준사장은, 30년 전 화순을 떠나 부산에서 살다가, 2010년도 고향화순으로 돌아와 (주)햇살마당 이라는 우리 화순쌀 100%로 만드는 피자(Pizza)공장을 세웠다.

2년간의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학교급식과 전국적 유통망을 지닌 검증받은 피자업체로 인정받은 이사장은, 이제 고향 화순에서 어려운 아동들과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며 더불어 잘사는 지역사회 만들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사장이 사랑하는 청풍의 산진달래

■‘자연(自然) 그대로가자’- 이사장의 사업 컨셉(Concept)

냉․난방 에어컨 사업을 30여년 한 이사장은, 처음 피자사업을 구상할 때 산 좋고 물 좋은 고향청풍의 자연을 그대로 살려 피자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으로 현 위치인 고향 청풍 이만리에 공장을 건립했다. 14 억 원이 소요된 공장건립비와 순수 화순쌀 만을 고집하며 2년여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는 과정에서 이사장은 자금조달 어려움으로, 하루 2갑의 담배를 피우며 극단적인 생각도 했다고 한다.

도우(dough, 반죽) 제조과정에서 ‘쌀과 물의 비율 조합이 가장 어려웠다’는 이사장은 모든 레서피(recipe)는 할머니들의 지혜(智慧)속에 들어있다며, 우연히 정자에서 동네 어르신들의 조언을 듣고 긴 시간 동안 이사장을 힘들게 한 ‘도우' 시행착오를 마감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사장의 고향사랑은 식재료선택에서 드러난다. 쌀과 모싯잎으로 피자 도우를 만드는데 이사장은 한 달에 2,200 만 원 정도 ‘도우’용으로 소비되는 쌀을 100%화순에서 생산되는 쌀만을 고집한다.

▲이사장이 고집하는 화순 쌀

■이사장의 성과물 ‘쌀로만 Pizza’

이사장은 모싯잎 과 쌀로 만들어진 ‘피자 도우’로 특허를 받았다. 이사장은 아무리 상품이 좋아도 고객이 인정해 주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몸소 자신이 만든 상품을 들고 다니며 홍보에 힘쓰고 있다.

이미 이사장의 '쌀로만 Pizza'는 전국유통망을 통해 백화점 및 마트에 입점(入店) 되어 있고, 학교 등 집단급식소에 납품을 하고 있으며, 최근 웰빙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매년 매출이 증가할 추세다. 또한 해외에서도 계약요청이 들어오고 있어 국내․외적으로 호응도가 뜨겁다.

이사장은, 주)햇살마당이 아직 ‘해썹(Haccp)인증(認證)’이 안되어 ‘스페인’계약은 보류상태에 있다며, 향후 군(郡)과 협의를 통하여 인증 받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다.

‘해썹(HACCP)’은 ‘Hazard Analysis and Critical Control Points’의 약자로 ‘위해(危害)요소 중점 관리 기준’을 의미하며, 식품의 생산, 제조, 유통, 보존의 전 과정을 다 관여하여 식품의 원재료부터 최종 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모든 단계에서 위해물질(危害物質)이 해당 식품에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는 제도이다.

▲반죽기

▲피자 도우-이사장의 특허품

▲공장내부

■2013년 이사장의 포부

이사장은 5월16일 부터 개최되는 '화순 Healing Food Festival'에도 참가해 ‘햇살마당’의 제품들을 널리 홍보할 예정이다.

한편, 올챙이 시절 꼬리가 있어 뒤를 돌아볼 수 있었던 개구리가 성장하면 꼬리가 없어져 자신의 주제를 모르게 되는 경우를 비유하며, 6남1녀의 장남으로 태어나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보낸 이사장은, 자신의 과거를 잊지 않고 불우한 아동들을 위한 나눔 봉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한다.

부산에 살면서도 항상 고향화순을 그리워했다며,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갈 것이라고 말하는 이승준사장.

아름다운 고향마을 청풍에서 이승준 사장의 Pizza신화(神話)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주)햇살마당

이승준:011.598.6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