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이 먹는 농산물은 누가, 어떻게 생산하는지 알 수 없을까?
농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면서 동시에 건강한 먹을거리를 확보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런 고민에 대한 해법으로 등장한 것이 '로컬푸드 운동(local food movement)'이다. 로컬푸드 운동은 지역에서 생산된 먹을거리를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운동이다.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란 어디서 누구의 손에 의해 생산되고 운송됐는지 알 수 있으며, 가급적 가까이서 생태계의 순환 질서에 맞추어 생산된, 안전성과 친환경성이 담보되는 농산물을 말한다. 안전하고 건강한 지역의 친환경 농산물을 선택하여 소비하는 것은 FTA시장 개방 속에서 심각한 변화와 위기의 소용돌이에 내몰리고 있는 우리 농업을 회생시키는 길을 열어가는 방안이기도 하다.

최근 새롭게 출범한 박근혜 정부가 비효율적인 유통구조 개선으로 물가 잡기에 나섰다는 보도가 자주 전파를 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가장 피부에 와 닿는 품목으로 농산물 유통단계를 단축하고 산지유통센터를 개설하여 직거래 장터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로컬푸드 직매장으로 인기몰이하고 있는 완주군 용진면 용진농협의 로컬푸드(LOCAL FOOD) 직매장이 롤 모델이 되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2년 4월 문을 연 매장에서 60억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100억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로컬푸드(LOCAL FOOD)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행복한 밥상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글로벌푸드의 폐해로부터 생산자를 보호하고, 소비자의 먹거리인 안전을 보장 지역농업의 활성화를 통해 음식재료의 다양성을 확보, 소비자와 직거래로 유통단계를 줄여 물가안정에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이동거리를 단축해 식품의 신선도를 극대화하자는 취지로 출발했다. 즉, 먹을거리에 대한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이동거리를 최대한 줄임으로써 농민과 소비자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유통단계축소 무엇이 이로운가?
◈ 생산자는 판매액 이윤 증가로 소득증대를 기대할 수 있으며 소비자와 소통과 거래가 활발해져 지속적인 영농이 가능 농경지의 효율적인 활용을 도모할 수 있다.
◈ 소비자는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손쉽게 얻을 수 있으며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사람을 알 수 있어 먹을거리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다. 농산물 구입자금이 지역 생산자에게 제공되어 생산물의 품질향상에 기여하며 유통단계 축소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만족하는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
◈ 환경 친환경 농업에 의한 영농의 지속과 생물 다양성의 유지는 물론 먹을거리 이동거리의 축소로 이산화탄소 방출 감소 효과와 함께 환경보전에 힘을 보태게 된다.


상품 포장, 진열, 가격 결정까지 생산자의 손을 거쳐 소비자에게 바로 전달되는 완주군 용진농협의 로컬푸드(LOCAL FOOD) 직매장은 직거래를 통한 유통단계 축소로 유통비용이 감소하여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소비자는 당일 수확품목을 직거래장터에서 구입하게 된다.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 가능하며 생산자 이력 표시 및 안전도 검사를 직접 수행하여 농산물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까지 확보하고 있다.

농장에서부터 식탁까지, 즉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의 거리를 최대한 줄여 비교적 좁은 지역을 단위로 하는 농식품 수급 체계를 만든 것이다. 이를 통해 먹을거리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환경적 부담을 경감시키며, 나아가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사회적 거리를 줄여 소비자는 생산자를 신뢰하고, 생산자는 소비자를 배려하는 공동체를 만들고 있다.

농심을 헤아리는 소비자와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민이 만나는 직거래장터 운영으로 지역경제발전에 견인차가 되고 있는 완주군의 앞서 가는 경영이 부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