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순한천생활개선회장

한천면사무소 광장에서 처음 만난 박회장은, 피어나는 봄꽃을 연상케 하는, 서글서글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미 출가(出家)한 자식를 둔 엄마라는 사실이 전혀 믿기지 않을 만큼,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박회장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 자체를 즐기며 적극적인 마인드로 ‘잘살아보세! 한천면민만세!’를 외치는 애향심 강한 현대여성이다.

■박태순 한천생활개선회장

생활개선회(生活改善會, rural women leader's federation)는 농촌여성지도자로서 농가생활의 질 향상을 위한 농촌생활개선사업을 선도적으로 실천하고, 지속적인 농촌발전과 농촌여성의 지위향상 목적으로 1994년 11월2일 농촌진흥청에서 사단법인체로 등록된 농촌여성단체이다.

박회장은 1993년도 광주에서 살다가 고향인 한천(寒泉)으로 들어왔다.

박회장이 이끄는 한천면민 19명으로 구성된 한천생활개선회는 생활개선화순군연합회 산하단체로, 회원 간 친목 도모와 삶의 의미를 찾아 자신의 가치고양(價値高揚)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봉사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면민의 날 행사時는 19명의회원들이 800인분의 음식을 준비하여 식사 접대를 하고, 공연봉사를 통해 재능기부를 하고 있으며 소외계층을 보듬는 따뜻한 마음으로 지역민과 함께 다양한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

한천에서 농사일을 겸하며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박회장은 ‘생활개선회’가 다른 단체와 차별화 '되는 '학습단체'라 배울 게 많은 단체라고 소개하며, 컴퓨터교육이나 스마트폰 교육을 무료로 해주는 농업기술센터에 고마운 마음이라고 한다.

박회장은 한천생활개선회 회원들은 주업(主業)이 농사이기 때문에 낮에는 농사일을 하고 주로 밤에 활동을 한다고 하며, 봄에는 쑥을 채취, 염색해서 판매해 부족한 생활개선회 자금을 조달하고, 지난 고인돌축제행사 때는 짚을 꼬아 ‘와불(臥佛’)을 만들어 한천면사무소 앞에서 전시하기도 했다한다.

박회장은 한천생활개선회가 6년째 배우던 한춤(韓國舞踊)을 재정적 어려움으로 ,의상, 악기까지 다 갖추어놓고 작년 말부터 중단된 상황이 너무나 안타까워 회원6명이 회비를 각출하여 4월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한천의 억척여성들 생활개선회원들은 일주일에 두 번 농사일과 가정 일을 모두 마치는 밤 9시에 동복 가서 한천농악도 배우고 있다고.

생활개선회는 활동상황, 단합, 구성원수를 종합하여 보조를 받다보니 지원금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며 박회장은, 한지공예도 50%보조에 개인부담50%로 지금진행하고 있는데 12월 전시계획을 갖고 있다고 한다.

요즘 한천생활개선회는 5월16일 개최되는 힐링푸드페스티벌 스포츠댄스 경연대회 참가하기 위해 연습이 한창 진행 중이다.

박회장은 회원들 열의가 대단하고 단합이 잘되며, 부군(夫君)들의 외조도 톡톡히 받고 있어 생활개선회활동을 자부심 가지며 할 수 있다고 자랑한다.

요양보호사 활동도 하는 박회장은 보조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에 사회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끝낸다.

시종일관 웃으며 기자의 마음을 편하게 해준 박태순회장의 한천생활개선회가 더욱 활성화되기 바라고, 박회장의 주업인 농사 풍작(豊作)도 기원 한다.

박태순한천생활개선회장: 010.6286.9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