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순읍내 불법 주정차 실태

자동차 수의 증가로 인하여 주차문제가 심각하게 대두 되고 있다. 우리 화순군도 2011년 27,584대에서 2012년 28,196대로 매년 그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교통사고와 여러 가지 문제점들도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 증가에 따른 주차문제는 주차난(駐車亂)이라고 불릴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으며, 지정된 주차장에 주차를 못한 자동차들이 도로변에 불법 주‧정차를 하는 일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불법 주‧정차는 위험천만한 일이다. 화순의 도로는 대부분이 왕복 2차선으로 차가 도로변에 불법 주‧정차 되어있을 경우 중앙선을 넘어서 운행해야 한다. 중앙선 침범 시 사고는 11대 중과실교통사고 중 하나로 운전자들이 운전 중 견지해야할 대표적인 것이다.

또 불법 주‧정차는 인도를 침범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보행자들의 통행권침해와 함께 안전에도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도로변 불법 주‧정차의 이유는 주차시설 부족과 운전자들의 시민의식 부족 때문이다.

화순은 광덕리에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상권 역시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광덕리에 공용주차장은 금호아파트 앞쪽과 봉령 빌딩 건너편 단 두 곳뿐이며, 그나마 봉령 빌딩 주차장은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 광덕리의 인구밀집도에 비하면 공용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운전자들의 부족한 시민의식도 문제다. 주변에 공용주차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편하기 위해서 도로변에 불법으로 주‧정차를 하고 일을 보러 가는 것이다. 개인의 이기주의 주의적인 사고에게 비롯된 불법 주‧정차가 큰 사고로 이어 질 수 있다.

화순에서 불법 주‧정차가 가장 심각한 곳은 군청 사거리와 국민은행 사거리이다. 두 곳 모두 버스가 운행되는 도로이고, 왕복 2차선이기 때문에 매우 위험할 뿐만 아니라 인도가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 보행자들의 안전도 불안하다.

광덕리에 사는 A씨는 얼마 전 군청사거리를 지나 광덕리쪽으로 귀가 하던 중 도로변에 주차되어 있던 차를 피하다가 중앙선을 침범하여 마주오던 차와 사이드 미러가 부딪히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고 전하며, “어쩔 수 없이 중앙선을 넘었는데, 혹시 이보다 큰 사고가 났다면 꼼짝없이 내 과실이 됐을 것이다. 될 수 있으면 불법 주‧정차를 안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화순군 교통행정계에 따르면 불법 주‧정차 단속에서 2011년 집중단속 20분 주‧정차단속을 통해 3,200건을 적발하였으며, 2012년에는 40분 주‧정차단속 1,773건을 적발하였다고 한다. 2013년 현재(2월기준)까지 530건을 단속했으며, 2011년에 비하면 수치상으로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단속시간이 40분으로 길어졌기 때문에 불법 주‧정차는 오히려 증가했다고 한다.

화순군은 무인카메라 9대와 인력단속을 병행하여 단속하고 있으며, 불법 주‧정차 단속은 대부분은 무인카메라가 적발하고, 인력단속은 무인카메라의 사각지대에 집중하고 있다.

화순군은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산확보를 통한 공용주차시설을 확충하고, 홍보를 통해 군민들의 의식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 광덕리 불법 주정차 실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