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인간의 성장에 있어서 그 환경이 중요함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맹모가 세 번 이사했지만 결국은 똑똑한 맹자여서 공부를 잘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개천에서 용 났다.’는 말에 묘한 흥분을 느끼며 산다. 가난한 집 아이가 출세했다는 표현으로 20여 년 전만 해도 가난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출세가 보장되는 사회였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 한 번쯤은 학군 좋다는 곳으로 전학을 생각하게 된다.
아이의 안정된 미래를 보장받고자 하는 기대심리에 ‘어디 학교가 좋다더라, 어디는 별로라더라’는 이야기들로 엄마들이 모일 때마다 심각하고 아리송한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부모로서 정말 고민되는 이야기다.
현대는 개천에서 용 나기 어려운 시대라며 학습 환경, 학습여건이 중요한 시대라고 한다. 그래서 좋은 학교, 이름난 학원들이 모여 있는 대도시를 선호하게 된다. 학군 따라 모여들다 보니 덩달아 집값도 오른다고 한다. 그 분위기에 편승해 주변의 아이들이 하나둘씩 전학을 가고있어 더 고민이 될 때도 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처럼 뚜렷한 목표 없이 학군 따라 전학 간다고 공부를 못 하는 아이가 잘할 것도 아니고, 여기서 잘했다 하더라도 잘하는 아이들 많은 곳에서도 계속 잘할지는 더욱 모르고, 조급함과 불안함에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한다. 학습 환경,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에 아이보다는 엄마의 마음이 자꾸 흔들리게 된다. 이렇다 할 확신도 없이 무작정 전학을 생각한다면 갈팡질팡 고민으로 속만 태우게 된다.

과연 세상이 동경하는 용의 기준은 무엇인가?
판검사, 변호사, 의사 등 일명 ‘사’가 붙은 직업군만이 용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인간은 누구나 용이 될 소질을 품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 과학자, 스포츠인을 살펴보면, 스스로 재능을 찾도록 힘쓰는 한편 다른 것도 소홀하지 않도록 부모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다고 한다. 아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발견하여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흥미를 갖는 분야에 몰입하도록 도와주면서 재능을 꽃피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부모의 마음가짐도 바뀌어야한다.

미래는 문화예술인, 학자, 기술자, 기능인 등이 정치인, 기업인, 법조인들보다 훨씬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행복의 정의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삶이라고 말한다. 그러니 수많은 종류의 용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우리 아이가 평생을 지니고 살아갈 즐거운 미래를 위해 힘찬 박수를 보내자. 아이가 잘 하는 것, 아이가 되고 싶어 하는 것에 대해 부모의 용기와 격려가 아이를 용으로 만든다.
오늘은 학교에서 돌아오는 우리 아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온몸이 따뜻해지도록 사랑가득 안아주는 시간을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