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면서 온몸이 나른해지고 졸음이 쏟아지는 일명 춘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춘곤증을 호소하는 이의 뇌파를 검사해봤더니 깊은 수면 상태에서나 방출되는 델타파가 많이 관측됐는데, 이럴 때는 짧은 산책이나 낮잠이 도움이 된다. 델타파란 수면상태를 뜻한다.

요즘들어 부쩍 포근해진 날씨에 오후가 되면 몰려오는 졸음, 눈꺼풀은 천근만근이다. 봄의 불청객 춘곤증 때문에 집중력도 뚝 떨어진다. 또한 정상적인 업무가 어렵고 차를 몰면 졸음운전의 위험성이 높다.

이러한 춘곤증은 우리 뇌가 계절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다. 봄철 해 뜨는 시각이 빨라지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크게 줄어 잠에서 깨는 시각이 겨울보다 빨라지게 된다.

봄이 되면 낮 동안의 길이가 길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활동이 늘어나게 된다. 피로가 겨울보다 더 많이 쌓이기 때문에 겨울과 똑같은 수면을 취하고도 다음날 졸음을 느낄 수 있다.

졸음이 쏟아질 때는 15분 정도 짧은 산책을 하면 커피 한 잔과 동일한 각성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밤에는 7시간 정도 숙면을 취하고 점심식사 후 20분 이내의 짧은 낮잠을 자는 것도 춘곤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