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송이버섯

유실수가 자라기 힘들만큼 해가 짧다는 화순북면노치리.
석양이 가까워지는 시간에 ‘백아산꽃송이버섯영농조합법인’ 찾아가는 길은 아득하고도 멀었다. 바람에 서로 스치며 부비는 마른 겨울 풀들 노래 소리가 외로운 한탄처럼 들리는, 긴 산 그림자 드리어진 농로를 구비 구비 돌아 오르자, 겨울산 위에 생뚱맞게 서 있는 버섯재배사 건물들이 보인다. 이런 청정오지(淸淨奧地)에서 재배되는 ‘꽃송이버섯’은 어떤 것일까?

■꽃송이버섯((Sparassis crispa)

국수버섯과의 버섯. 자실체(子實體)는 육질(肉質)로 가장자리가 물결 모양이다. 하얀색과 담황색 빛을 띤 꽃양배추형상의 꽃송이버섯은 이름처럼 모양이 앙증맞게 생겼다. 여름에서 가을, 주로 침엽수(전나무, 리기다소나무)의 뿌리, 줄기, 그루터기 또는 그 주위에 발생하며, 뿌리에 기생하는 활물기생성이다.

한국, 일본, 중국, 유럽, 미국, 호주 등지에 분포되어 있으며, 꽃송이버섯을 먹으면 씹는 맛이 좋고 고약한 냄새가 안 나며 은은한 송이버섯 향을 자랑한다. 자실체에는 표면과 뒷면의 구별이 있고 살은 단단하며 식용으로 사용되어 음식축제의 식재료아이템으로 적당하다.

‘꽃송이버섯’은 세계의1과1속 1종의 특이한 버섯에 속하며, 버섯이 꽃잎처럼 물결치는 형태이기 때문에 ‘꽃양배추버섯(cauliflower mushroom)’이라 불리기도 하고, 한국에서는 ‘꽃송이버섯’ 이라고 식약청에 등록되어 있다. ‘꽃송이버섯’은 美‧ 日에서는 임상실험을 거쳐 ‘약(藥)’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아 ‘건강기능성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꽃송이버섯재배사

■꽃송이버섯 효능

이미 오래 전부터 ‘동의보감’ 등을 통해 버섯이 몸에 좋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항암 효능이 있는 약용(藥用)버섯류에는 영지, 상황, 아가리쿠스, 차가버섯, 잎새버섯, 꽃송이 버섯 등이 있는데, 그 중 꽃송이버섯에는 면역증강 및 항암효능이 있는 베타글루칸(1-3)이 다른 버섯에 비해 3~4배나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외에도 면역력증진, 아기 면역력증진, 면역력 강화, 혈압 및 혈당치의 정상화(혈당강하 및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가 우수)에 효과가 있다.

▲꽃송이버섯배양실

■‘베타 글루칸(Beta Glucan)’이란,,,

Glucan(글루칸)은 Glucose(글루코스)가 화학적으로 결합한 중합체 다당류의 총칭이다.
글루칸(Glucan)은 포도당이 연결되어 할 수 있던 고분자 다당체로, 크게 나누면 알파(α)형태와 베타(β)형태로 나눌 수 있다. 베타 글루칸은 포도당의 결합 위치에 의해 1-3, 1-4, 1-6등으로 세 분류 되고 있다. 버섯류에 포함되는 베타 글루칸에는 면역향상 작용이 있다고 말해지고 있는데 여기서의 베타 글루칸은 1-3과 1-6을 가리키고 있다. 베타 글루칸은 이미 발병한 암에 대해 면역력을 강화시켜 암세포를 살상(殺傷)함으로써 암을 치료하고, 정상적인 인체의 면역력이 감소했을 때는 암세포의 발생이나 증식을 억제함으로써 암의 발병 자체를 예방한다. 또한 사람의 피부 미백, 보습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백아산꽃송이버섯영농조합법인’ 박성철 이사

2010년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시행하는 상수원관리지역 사업계획공모에서, 화순‧북면 ‘친환경 꽃송이버섯 육성사업’이 최우수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백아산꽃송이영농조합법인’은, 특별지원금을 받아 설립하게 된다. 화순북면주민 9명의 작목반원으로 구성된 ‘백아산꽃송이버섯영농조합법인’은 현재 17평 규모의 재배사 6동에서 月50kg 건(乾)버섯을 생산하고 있다.

산림자원연구소 오득실박사가 연구한 ‘꽃송이버섯’은 꽃송이버섯재배가 가능한 농가에 보급을 시도한 결과, 4번째로 받은 ‘백아산영농조합법인’만이 현재 존재하고 있다한다.

박이사는 ‘백아산꽃송이버섯영농조합법인’은 대량으로 액체배양을 할 수 있는 자체개발 기술력(신기술)을 보유 하고 있고, 전국에서 병(甁)재배로 꽃송이버섯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건 ‘백아산영농조합법인’이 유일하다며, 재배사 에서도 2년 간 각고의 노력 끝에 오늘의 결실을 맺게 되었다고 자랑한다.

한편 박이사는 ‘백아산영농조합법인’에서 꽃송이버섯 ‘배지분양(培地分讓)’도 한다며 많은 농가들의 관심을 바라고 있다.



■꽃송이버섯재배 애로사항

꽃송이버섯은 균 자체가 약하고 오염에 민감하여 종균배양에서 출하까지의 6개월 재배과정이 힘들다고 박이사는 말한다.

한편, 꽃송이버섯이 가격 면에서 고가(高價)라 대중성이 없어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해 산림청에서 10억 원을 지원받아 30평 규모의 재배사 15동(棟)을 증축하게 되면, 月 건버섯 300~400kg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20%가량 가격이 하향조정 될 것이라 말한다.

덧붙여, 박이사는 ‘백아산꽃송이버섯’을 널리 홍보하여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이는 게 가장 시급한 문제라며, 꽃송이버섯은 ‘치료 목적’도 있지만 ‘예방차원’에서도 국민건강에 이바지할 거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역설(力說)한다.

좋은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고 인정받아야 한다.
2013년도에는 일반인에게도 많은 홍보가 되어 ‘화순백아산꽃송이버섯’이 국민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는 ‘진정한 국민의 버섯’으로 발돋움 하기를 기대한다.

박성철이사: 010.6608.8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