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권 인재들의 요람인 남도학숙은 음식을 남김없이 먹는 것이 전통이다. 우리 지역에서 우리 부모들이 땀 흘려 지은 한 톨의 쌀이나 국물 한방울도 버리지 말자는 취지이며 학업에 더욱 열중하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남도학숙의 전통과 사례는 다르지만 이처럼 따뜻한 가슴으로 지역의 인재양성을 위해 노력하는 곳이 우리지역에 있다. 바로 화순장학회이다.

화순 지역내 인재 육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교육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나가고, 미래 화순의 발전을 이끌어 나갈 우수한 인재를 발굴․육성하고자 설립된 화순장학회는 학업성적이 우수하거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면학을 돕기 위한 장학사업과 교육발전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지원함으로써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우리 지역 인재를 발굴하여 양성함을 목적으로 2009년 설립되었다.

화순장학회는 이사장 1명, 이사 9명, 감사 2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조성방법으로는 군 출연금, 기타 수입금, 기금의 이자 수입금 등으로 현재 22억8천9백만원(12년 11월 기준)의 기금이 조성되어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대학생 및 고등학생 409명을 대상으로 3억6천2백8만원을 지급하였고, 장학생 선발 방침으로는 장학금 신청 접수 개시일 현재 1년 이상 계속하여 화순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고 있는 자 또는 그 자녀(조손가정일 경우 조부모), 군 관할구역내 고등학교 재학생으로 해당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 특수목적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자, 기타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자, 국내 정규 4년제 이상 대학교에 재학 중인 자 중 성적우수자, 특기자, 생활곤란자의 자격이 되는 지원자가 가운데 서류심사를 거쳐 분야별 세부선발기준에 따라 이사회 심의를 거쳐 이사장이 최종결정한다. 또 분야별 지원자중 적격자가 없을 경우 이사회에서 조정하여 선발할 수 있다.

다른 공공의 재원들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집행되어야 하지만 특히, 장학금은 소중한 성금으로 이뤄졌고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의 꿈을 위해 준비된 것이기 때문에 더욱 소중하고 바르게 집행되어야 한다.

가장 최근인 2012년도 장학금지급 현황을 자세히 살펴보면 고등학생 40명, 대학생 56명 총 96명에 대해 고등학생 40만원, 대학생 2백만원을 지급하였다. 지원자는 202명으로 서류심사를 원칙으로 선발하였으며, 각 분야별로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정확한 기준으로 순위별로 수혜자를 선발하였다. 환산점수 동점자가 나왔을 경우 이사회를 통해 추가선발했다.

화순장학회의 가장 큰 자랑은 지출액의 99%가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지출 된다는 것이다. 모든 힘을 인재양성에 쏟기 위해 운영경비로 1년에 100만원이하의 돈만을 사용하고 있으며, 운영기금 중 수익사업 분야에서도 혹시 모를 원금의 손실을 막기 위해 적립금 이자수익만을 이용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화순장학회가 군에서 운영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군에서는 화순장학회의 행정업무를 지원하고 있을 뿐 직접적인 운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군출연금도 기부금형식으로 지원하고 있어 사업비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이처럼 지역 인재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화순장학회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홍보제한으로 인한 기금형성의 어려움이다. 기부금법으로 홍보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군민들이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재는 우리의 미래다. 우리지역의 내일을 책임질 인재양성을 위해 많은 군민들의 뜻있는 참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