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옥 화순보건소장

최근 우리나라는 고령사회를 넘어서 초고령화사회로 들어서고 있다.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하면서 노령인구의 의료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노령인구에 대한 의료비 부담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그 해결책으로 제시되는 것이 공공의료기관의 활성화이며, 우리지역의 화순보건소가 그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화순군 공공의료기관은 보건소 1개, 보건지소 12개, 보건진료소 13개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반진료, 한방진료, 치과진료, 결핵진료, 성병진료, 물리치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화순군 보건소(약 79,000명)는 2012년을 기준으로 비슷한 지역여건을 가진 해남보건소(약 75,000명)와 보성보건소(약 60,000명)에 비해 이용자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용자들의 서비스만족도평가 결과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순보건소를 한방진료를 이용한 화순읍 벽나리 김 모씨는 “건물도 깨끗하고, 의사선생님도 친절해서 치료받기도 편하고 돈도 적게 들어서 마음에 부담도 적다.”라고 말했다. 만족스러운 서비스와 저렴한 비용에 주민들이 만족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화순보건소는 직접진료 아니라 육아지원, 금연, 저소득층 치료지원, 한센환자 생계비지원, 에이즈검사 등 일반 의료기관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공익적인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화순보건소의 2012년도 주요성과로는 농어촌 의료서비스개선을 위한 동면보건지소, 춘양보건지소, 신성리진료소, 묵곡리진료소 총 4개소(1,681백만원)시설 확충, 전국 감염병 역학조사 우수기관 표창우수상, 전라남도 암 관리 사업 평가대회장려상, 전남 보건사업경연대회 백합상, 전라남도 감염병 예방 관리 평가 최우수기관 수상 등의 성과를 보여 주었다.

특히, 농어촌 의료서비스개선사업에서 춘양보건지소 신축사업은 복지회관과 보건소의 복합건물을 신축함으로서 주민들의 건강은 물론, 정서적서비스 지원 공간까지 제공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춘양보건지소 관계자는 “보건지소와 복지관이 함께 있어 어르신들이 이용하시기 편리하고, 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이 참여 하실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기 때문에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의 치료를 같이 할 수 있어 더욱 좋다.” 라고 말했다.

화순보건소는 일반진료 시 처방전 500원, 검사 및 처치 1,100원으로 일반 의료기관 보다 저렴한 것은 물론이고, 치과진료 같은 전문진료와 한방진료나 물리치료 같은 고령층이 많이 이용하는 진료서비스 역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성과와 저렴한 비용에도 불구하고 보건소라는 이미지는 낙후 된 시설과 수준 낮은 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인식이 많다. 빠르게 진행되는 초고령화사회에서 늘어가는 노령인구의 의료비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보건소의 이미지를 지속적인 홍보와 노력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내 최고의 의료기관이라는 이미지로 바꿔 나가야 할 것이다.

▲ 화순보건소 전경

▲ 진료모습

▲ 진료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