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생체구조와 기능이 쇠퇴하는 현상, 즉 노화는 막을 수 없는 자연현상이다. 노화가 진행되면 기억력과 주의력 등 두뇌와 관련된 기능도 떨어지고, 시력도 저하되는데, 다양한 효능으로 인체에 이로움을 주는 블루베리를 만나본다.

■블루베리

진달래과(科)에 속하는 북아메리카산 관목.

잎살은 두껍고, 잎은 달걀꼴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길이 1㎝이며 대부분 낙엽성이다. 4~5월에 흰색의 작은 종모양의 꽃이 송이모양으로 핀다. 열매는 구형 또는 편평한 원형이며, 무게 1~1.5g이다.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진한 흑청색· 보라색· 적갈색· 붉은색 등으로 익는다. 열매 표면은 회백색의 가루로 덮여 있다.

달콤한 식용열매 때문에 귀중히 여겨지며, 맛은 달고 새콤하며, 열매에는 비타민 C와 철(Fe)이 풍부하다. 날것으로 또는 크림과 함께 후식으로 먹으며 과자반죽에 넣어서 구워 먹기도 하고, 주스·파이·잼· 설탕졸임·통조림 등으로 만들어서 먹는다.

블루베리는 산성이 강하고 물이 잘 빠지면서도 촉촉한 흙에서만 자란다.

▲하얀 블루베리꽃

▲블루베리열매

■블루베리효능

블루베리의 성분 중 프테로스틸벤( pterostilbene )이 ‘기존 약품이 잘 듣지 않는 환자들에게 있어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기능식품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화학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 회의에서 발표되었다. 간암에 효과가 있는 것 외에도 과일 중 가장 항산화 효과가 높은 과일이어서 노화방지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한 블루베리는 산화방지 과일로 잘 알려진 사과의 성분인 항산화제가 3배 이상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산화제는 노화방지와 염증치료, 관절염, 요로관련 질병, 암세포 파괴 등에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이 식품영양학자들의 의견이다. ORAC(Oxygen Radical Absorbance Capacity:활성 산소 청소 능력)이라고 불리는 테스트를 이용하여 연구자들은 블루베리를 섭취하는 것이 다른 어떤 과일이나 야채를 섭취하는 것보다 뛰어난 항산화 효과 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블루베리는 시력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데, 시력을 향상 시키며 눈의 피로를 완화 시킨다고 알려져 있으며, 시력감퇴(macular degeneration)를 늦춰주고 눈 뒤쪽의 혈관들을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고 한다.

USDA 인류 영양 연구센터(the USDA Human Nutrition Research Center) 실험실은, 신경과학자들은 쥐들에게 블루베리를 먹임으로써 노화에 의한 인지능력 손실을 예방해 준다는 사실을 발견하였고, 블루베리를 먹인 쥐들이 다른 쥐들보다 운동 행동적 학습과 기억(motor behavioral learning and memory)에서 월등한 차이를 보이고 탐구적인 행동에서의 증가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블루베리 식재(植栽)장소

블루베리는 상온보다 춥거나 따뜻한, 소위 미세기후(microclimate)이라 불리는 지역에서도 위치 선정을 잘 한다면 기후 환경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북풍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는 지역은 노출된 곳 보다 해서 냉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북 쪽 위치에 나무를 심거나 울타리를 만드는 등 바람막이를 제공해서 인위적으로 환경을 만들 수도 있다. 북쪽에 위치한 집과 건물들이 바람막이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블루베리 나무 곁에 도로가 있어서 열을 흡수한다면 온도 상승에 효과가 있다. 반대로, 시원한 지역을 찾는다면 공기의 흐름이 좋은 트인 지역을 찾아야 한다. 북향의 경사면은 오후의 태양 아래에서 그늘이 져 시원한 환경을 만든다.

늦여름에도 서리가 내리는 지역에 산다면 블루베리를 북쪽 경사면에 식재해야 한다. 이 방법은 봄철 개화를 늦춰서 서리로부터 비롯되는 냉해를 줄일 수 있다. 완만한 경사지가 더 적합한데 이는 흐름이 좋은 공기를 제공하면서 공기를 건조하게 해서 균류로부터의 질병을 줄인다.

블루베리를 빌딩에 둘러싸인 공간이나 빽빽한 나무숲 가운데 심으면 공기의 흐름이 당연히 좋지 않을 것이므로 피해야 한다.

블루베리는 최상의 생산성을 위해 하루 8시간가량 햇빛을 받을 수 있는 곳에 심으면 좋다. 그늘이 많으면 당연히 약하게 자라며 열매가 적고 열매의 품질 또한 감소되기 마련이다.

▲양동욱회장의 블루베리농장

▲비닐하우스에서 자라고 있는 블루베리묘목

■화순 블루베리협회 양동욱회장

잔설 깔린 얼음장 아래로 맑은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쌍봉시골길을 따라 한참을 들어간 곳, 영산강 발원지인 화순군 이양면 증리 590에 위치한 트윈 피크(Twin Peak, 대표 양동욱)농장에서 화순 블루베리협회 양동욱회장을 만났다.

"블루베리는 생과로 먹기 때문에 오염(汚染) 안 된 장소에 농장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양동욱회장. 농장 옆으로 흐르는 개울물은 식수로 사용할 만큼 양동욱 회장의 농장은 청정구역이다.

벼농사만 30년을 지어오던 양회장은 보다 더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고소득 작물을 찾다가 2007년 지인의 소개로 미국에서 블루베리 묘목을 3000주 수입해 왔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통관절차를 거쳐 들어온 블루베리는 1000주는 실패하고 2000주 만 2000여 평의 땅에 식재하게 된다. 그러나 경험이 없는 관계로 많은 시행착오를 범한 후 농업기술센터에서 블루베리에 대한 교육을 받고 많은 지식을 얻게 되었다.

그 후 2009년과 2010년,2년에 걸쳐 3500평에 3500주를 더 식재하여, 양회장은 현재 5,500평 규모의 블루베리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수확 첫 해인 2011년 양회장은 연 2,000만원의 순수익을 냈고, 수확면적이 늘어난 2012년에는 연 3,000만원 순수익을 냈다고 하며, 금년 2013년도, 5,500평에서 전량 수확하게 되면 6,000~7,000만 원 정도의 수익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나무가 자람에 따라 수확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양회장은 2년 뒤인 2015년에는 농가소득 1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다.

▲블루베리 저온창고

■블루베리 묘목의 성질

블루베리는 토양산도 PHC 4.5~5.5에서 잘 자란다고 한다. PHC를 맞추기 위해서는 당에 소나무부엽토와 유황을 뿌려 산도 조정을 할 수 있다. 또한 블루베리는 생과(生果)로 먹기 때문에 주변 환경이 오염되지 않아야 한다.

■블루베리 관리의 애로사항

블루베리는 재배과정에 ‘풀’과 전쟁을 한다고 한다. 고심하던 양회장은 잡초가 자라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2012년 밭고랑에, ‘녹지조성(綠地 造成)도 하고, 나중에 퇴비로도 활용할 수 있는 녹비작물(綠肥作物)인 헤어리베치(hairy vetch) 와 호밀을 심었다.

▲녹비작물 헤어리베치

▲녹비작물 호밀

■개선해야할 사항

블루베리는 조류(鳥類) 피해가 심해 정부차원에서 조류재해방지대책이 필요하다고 양회장은 말한다. 그리고 시설을 제외한 노지에는 비가림 시설이 절실하다면서 수확철에 비를 맞게 되면 블루베리의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인데, 자비(自費)로 하기에는 경비부담이 커서 군(郡)에서 지원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양회장의 소망과 포부

양회장은 벼농사보다 블루베리 농사가 벼농사의 몇 배를 수확할 수 있다고 말한다.
벼농사 30년을 지은 양회장의 경험에 의하면 벼농사 300평에 60만 정도 소득이 있고, 블루베리는 300평에 300만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블루베리의 수명은 70~80년 정도라 관리만 잘하면 두고두고 장시간 소득을 올릴 수 있다.

현재 화순 블루베리연합회는 농가 70~80호에 작목단원 100여명이 화순군 전역에서 60ha를 재배하고 있다. 양회장은 생산량이 경쟁력이기 때문에 최소한 200ha는 되어야 블루베리가 화순의 명품으로 올라설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현재까지는 블루베리 판매를 생과(生果)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전국적으로 식재면적이 늘어남으로 가격이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타지역에서 하지 않은 화순만이 가질 수 있는 가공을 했으면 좋겠다는 게 양회장의 소망이다. 예를 들어 발효효소, 과자, 화장품, 비누들이 그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가공공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가공공장을 가동하려면 최소한 200ha정도 블루베리를 재배해야 생산성이나 수익성에서 유리하다고 한다.

블루베리는 초기 투자 시 많은 비용이 들지만 투자를 해놓으면 70~80년 장기간 수확할 수 있기 때문에 양회장은 화순군민들이 블루베리 재배를 많이 해서 화순농가들이 두루두루 잘 살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밥 지을 때 넣으면 팥처럼 예쁜 빛깔의 밥이 되고 맛도 좋다는 블루베리.
양회장은 블루베리 농사가 힘든 농사이지만, 1960~70년대 풀 뽑고, 논매던 마음가짐만 가지면 충분히 할 수 있다면서 요즘은 모든 게 기계화 되어 소득을 떠나 편하게만 일하려 하는 경향들이 있다면서 안타까워한다.

화순이양 쌍봉리에서 태어나 평생 고향을 지키면서 농사지으며 살고 있는 순박한 양회장은 2011년 결성된 화순블루베리협회 초대회장으로 추대되어 지금까지 성실하게 잘 이끌어 오고있다.

개간한 불모지(不毛地)에 블루베리를 심어 오늘의 성공에 이른 양동욱 회장의 블루베리 농장이 앞으로도 번성하기를 바란다.

▲양동욱 화순블루베리협회장

양동욱회장: 011.615.30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