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의 의학 발달과 경제성장에 따른, 높아진 국민소득으로, 문화생활을 지향하며 ‘장수시대’ 열어 갈 건강식품에 대해 지대한 관심이 모아지는 요즘, 건강식품 중 하나인 ‘마(麻)’를 재배‧ 가공하는 ‘화순군마작목반연합회’를 찾아본다.

■마(麻)는,,

신라시대 향가인 ‘서동요(薯童謠)’에도 등장하여, 우리 식생활에 자리 잡고 있는 마(麻).

중국 춘추전국시대 때, 강대국의 침략을 받은 한 약소국 병사들이 산속으로 쫓겼다가 산에서 여름에 흰 꽃이 피는 식물의 뿌리를 먹은 후 다시 전투에서 크게 승리를 거뒀다는 전설에 의거하여, 산에서 식량을 찾다 우연히 만났기 때문에 ‘산우(山芋)’라고 불리었다는 마.

마는 마과(麻科)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로 서여(薯蕷)라고도 한다. 중국 원산(原産)으로, 약초로 재배하며 산지에서 자생한다. 식물체에 자줏빛이 돌고 뿌리는 육질이며 땅 속 깊이 들어간다. 품종에 따라 긴 것, 손바닥처럼 생긴 것, 덩어리 같은 것 등 여러 가지이다. 잎은 삼각형 비슷하고 심장 밑 모양이며, 잎자루는 잎맥과 더불어 자줏빛이 돌고 잎겨드랑이에 주아(珠芽)가 생긴다.

꽃은 단성화로 6∼7월에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1∼3개씩 수상꽃차례[穗狀花序]를 이룬다. 수꽃이삭은 곧게 서고 암꽃이삭은 밑으로 처진다. 열매는 삭과로 10월에 익으며 3개의 날개가 있고 둥근 날개가 달린 종자가 들어 있다. 덩이뿌리를 한방에서는 산약(山藥)이라고 하며, 덩이뿌리는 식용 ·약용(강장 ·강정 ·지사제)으로 이용한다. 한국 ·일본 ·타이완 ·중국에 분포한다.



■마의 효능

마에는 노화를 방지하는 생리활성 물질과 소화기능을 촉진시키는 전분, 아밀로스, 콜린, 사포닌, 미네랄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마의 끈적끈적한 성분인 '뮤신(mucin)'은 단백질의 흡수를 도울 뿐 아니라 위궤양을 방지해주고, 마의 전분 성분은 입자가 작고 소화 효소인 ‘디아스타제(Diastase)’가 많이 들어 있어 소화시간을 2~3배 정도 빠르게 해주므로 소화불량, 위장장애 등에 아주 좋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마죽은 능히 폐를 튼튼하게 하며 기운을 돋운다. 마의 생것을 껍질을 벗겨서 돌 또는 깨끗한 기왓장 위에서 찧어서 죽처럼 만든 것 2홉에 꿀 2숟가락, 우유1 종지를 섞어 약한 불 위에서 끓여 푹 익게 한 것을 흰 쌀 한 사발에 넣어 잘 섞어서 먹는다.’고 기록되어있다.

특히 마는 인슐린(insulin) 분비를 촉진시켜 줌으로써 당뇨병을 예방 치료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산 속의 장어'로 불릴 만큼 원기회복이 빠르고 칼로리가 높지 않아 일부 당뇨병 환자들은 영양보충과 갈증 해소용으로 마즙을 장복하기도 한다.

흡연으로 목이 답답한 사람, 술 마시고 속이 불편할 때도 마를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또한 마는 기억력을 도와주어 학습능력을 키워주기 때문에 학생의 건강식으로 호응도가 높다. 숙취에도 좋은 효과가 있어서 고급 일식집에서는 음주 전 생즙을 조금씩 마시는데, 오래된 마는 산삼의 효능에 비견될 정도이다.

■마의 부작용

마는 아주 좋은 약재이지만, 자신의 체질과 맞아야 한다고 한다.
모든 약재는 약성(藥性)이 있고, 약성과 체질(體質)이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감기로 열(熱)이 심하거나 체질적으로 몸이 냉(冷)한 사람도 삼가 해야 한다.

<그림2중앙>

■화순군마작목반연합회

화순 이십곡리1구에 가면 화순군친환경환경연합회· 마작목반연합회회장 겸 한약초작목반장 이기도 한 김재현 회장을 만날 수 있다.

김회장이 화순군마작목반연합회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경제 성장에 따른 소득향상으로 원예 및 기능성 특화작목의 생산이 증가하고 있고 세계 각국과의 F.T.A(Free Trade Agreement, 자유 무역 협정) 체결확대로 농산물 수입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성 높은 작목에 대한 관심이 증폭 되고 있으며, 대내‧외(對內‧外)적인 농업구조 변화에 적응하면서 농업경쟁력 확보와 고부가가치의 지역특화 작목 육성 및 촉진이 필요하기 때문 이었다.

덧붙여 김회장은 “예전 가난한 시절에는 생존하느라 바빠 자신의 건강을 따로 돌 볼 여유가 없었는데 요즘은 경제사정이 좋아져 건강을 먼저 생각한다. 그래서 건강식품인 마를 선택하게 되었고 다른 농산물은 수출‧입을 하지만 생마는 흙이 묻어있어 유해병균 때문에 수출‧입이 안 된다는 것에 착안(着眼)한 것이다.”라고 이유를 부연(敷衍)한다.

마는 습(湿)을 좋아하는 마와 습을 싫어하는 마가 있다. 습을 좋아하면 논에 재배해야 하고, 습을 싫어하면 밭에 재배해야 하는데 만약에 바뀌게 되면 상품가치가 전혀 없게 된다.
화순은 토심이 얕고, 토양도 안 좋지만, 내륙지방이라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모든 농산물 성분이 좋다.
마는 재배면적 200평에 잘 키웠을 때 400만원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고소득 작물이라고 한다.

<그림3중앙>

■농민이 잘살면 화순군이 잘산다.

귀농동기를 묻자 ‘무작정 했다’라고 말하는 김재현 회장은, 현재 이십곡리에 8,500평 규모의 마를 재배하고 있다.

김재현 회장이 처음 귀농하였을 때는 작목반이나 친환경단체에서 몇 사람만 정부보조를 받아 혜택을 보고 소작농은 혜택을 전혀 못 받았다. 하지만 김재현 회장의 마작목반은 군 보조금을 받아 소작농(小作農)부터 평당 2,400원 혜택주고, 대농(大農)은 평당 1,300원씩 지원하여 농가소득이 좋아졌다.

김회장은, 이미 친환경인증 8가지를 받아놓고 규모 8,500평의 마를 포함한 19,200평에 고추, 더덕, 도라지, 드룹, 옻나무, 황금을 재배하고 있는데, 무농약고추는 성공해 작년에 근당 30,000원을 받았다고 한다.

현재 김회장은 화순관내 13개 읍면 에서 재배한 마를 수매해서 가공하고 있다.

■애로사항

김회장은 현재 이십곡리마을 소득증대 사업으로 건립된 작업장이  공장등록을 해야 하는데 공장등록이 안되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했다. 현재 공장등록을 못한 관계로 식품허가를 득(得)하지 못해 1차가공만 하고 있는 상태다. 공장등록이 이루어져야 식품허가를 받을 수 있고 상품생산을 할 수 있는데 현재 공장이 Green belt 잡종지로 되어있어 등록이 안 되고 있다 한다. 김회장은 공장등록을 하려면 화순군의 지원이 절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림4중앙>
<그림5중앙>

■김재현회장의 꿈

귀농 6년차인 김재현회장은 귀농 초기에 한약초 농사를 짓다보니 농가소득이 너무 낮아 경상도 ,강원도 등 전국각지를 돌아다니며 마 종자를 구입하여, 화순에서 토양, 토심, 기후에 맞게 실험재배 하였다. 화순은 토심이 얕고, 토양도 안 좋지만 내륙이고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타 지역의 마보다 효능이 높다고 한다.

작년에 전남도지사로부터 친환경유공표창을 받은 김재현 회장의 꿈은 귀농학교를 세워 모든 귀농인들에게 농법, 트랙터, 경운기 다루는 법을 가르쳐주고 싶다고 말한다. 귀농희망자들이 귀농을 하더라도 이끌어주는 사람이 없고, 임대할 땅이 없어 소득이 없기 때문에 힘들어 다시 도시로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김회장은 귀농 2년차에 친환경농법강의를 시작하여 지금도 지속하고 있다.

항상 김회장에게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는 화순군 농업정책과 권석주 과장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는 김회장은 공장등록이 완료 되면 세계최초로 마를 재료로 한 스낵(snack) 생산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재현 회장의 화순군마작목반연합회 가공공장 등록이 하루빨리 성사되어 마(麻)와 관련된 건강식품들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그림6중앙>

김재현 회장:010.4733.6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