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도 선생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훌륭한 사람’, ‘유명한 사람’, ‘좋은사람’, ‘나쁜사람’,,,등 등
그 중, 올곧은 심성으로 진실 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좋은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오늘은, 그런 좋은 사람 ‘정형도’선생을 만나본다.

정형도 선생은 경전선이 지나가는 운치 있는 화순역 옆 오성아파트에 살고 있는, 2남1녀 자녀를  둔 ‘평범’한 가장(家長)이시다. 화순이 좋아 화순으로 이사 와서 살고 계시다는 선생은 1944년 전남 영광 백수에서 태어나, 평생을 청소년과 함께한 생애(生涯), 오직 참교육 한 길로 2세 교육에 인생(人生)을 바쳤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선생은, 어린 시절부터 목사들의 신앙지도를 받으면서 신앙관이 형성되었고, 그 신앙관은 참교육에 대한 올곧은 열정과 접목 하면서 1986년 전교조(全國敎職員勞動組合) 전신(前身)인 ‘광주교사회’ 참여를 시작으로 전교조에서 활동하였다.

조선대부고(高) 와 조선대학교를 졸업하고 조선대 부속고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한 조선대(朝鮮大)맨(man)이기도 한 선생은, 교사 봉직(奉職) 25년 동안 잊을 수 없는 기억이 있다. 1989년, 당시 조대부고 교사였던 선생은 전교조 활동으로 인해 해직통고를 받게 되었다. 그러자 많은 제자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운동장과 방송실을 점거하며 농성을 벌여 선생을 다시 교단으로 복구시켜달라고 탄원한 일인데, 순수한 제자들 눈에 비친 선생의 ‘참스승’ 면모를 증거(證據)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생애 가장 기뻤던 일은 막내아들이 서울대에 합격하였을 때와 사법고시 합격했을 때라고 회상한다. 그 훌륭한 아들은 지금 ‘삼성법무팀’에 근무하고 있다.

한편, 힘들었던 기억이지만, 어머니가 병환에 계실 때 선생은 생계유지를 위해 직장생활 하고 있었는데 병으로 고통스러우신 어머니를 위해 매(每) 주말을 어머니와 함께 보내고, 어머니 돌아가시기 일년 전 부터는 일주일이면 3‧4일 씩 어머니 계시는 요양원에 가서 같이 잠을 자고 말동무 해드리며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돌아가시고 나니 좀 더 봉양해 드리지 못한 게 가슴에 한으로 맺힌다는 선생은 효자이기도 하다.

선생 생애(生涯) 후회로 남는 건, 선생의 인생동반자로서 시부모수발 자녀교육, 남편 내조에 평생을 바친 아내에게 잘해주지 못한 거라고 선생은 말한다.

인터뷰 마무리 할 즈음 선생은 "노욕(老慾)을 부리면 추하고 부끄러운 모습으로 족적을 남기게 된다"며 여생(餘生)은 교회에서 2세 청소년들을 보살피며, 선생이 사랑하는 화순의 이웃들과 더불어 기쁨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불우한 사람들도 도우며 살고 싶다고 한다.

참으로 소박하고 ‘좋은 사람’  '정형도' 선생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