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병옥 이장

본지에서는 공무원은 아니지만, 지역의 최 일선에서 지역주민과 자치 단체의 중계 역할을 하며 마을의 사소한 일부터 주민 숙원사업까지, 생활 속 어려움을 찾아 해결하기 위해 오늘도 조용히 노력하고 있는 이장들의 노고를 알리고 그 마을의 자랑과 어려움을 들어보고자 우리 동네 이장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백열 번째 화순읍 감도리 2구 정병옥 이장을 만나 보았다. <편집자 주>

▶ 감도리 2구를 찾아서...
들판이 하얀 눈으로 덮여있어 한겨울의 멋을 더하고 있다. 반짝반짝 햇볕에 반사되는 눈의 속삭임이 정겨워지는 겨울이다. 차가운 겨울바람을 여과 없이 맞이하며 겨울을 보내는 감도리 2구는 북쪽에 위치한 뱃골에 배형국으로 보이는 큰 묘자리가 있다고 전하여 풍수들의 왕래가 빈번하다고 한다.

▶ 도방굴(道方洞, 도방동)마을의 유래...
감도리(甘道里)의 지명은 감한리(甘閑里 = 하망굴)마을의 감(甘)자와 도방동(道方洞) 마을의 도(道)자를 각각 취하여 감도리라 하였다. 감도리는 하망굴마을, 도방동마을, 백연동마을 등 3개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도방동마을의 뜻은 처음에 두리뭉실한 돔뱅이산(돈산)아래에 위치하므로 산 이름을 취하여 돔뱅이굴이라 하였다. 이것이 점차 돔뱅이굴, 돈방이굴, 도방굴으로 와전된 것이다. 마을을 세분하면 새터, 아랫물로 구분된다.

▶ 마을의 형성
도방동 마을은 동쪽으로는 진등재, 서쪽으로는 붉은대기, 남쪽으로는 안산과 보랑천, 북쪽으로는 태평골재, 백골전들, 잔바대들, 태평골이 있다. 마을의 방향은 남쪽을 향하고 있으며 동쪽으로는 하망굴마을, 서쪽으로는 연양리 양촌마을, 남쪽으로는 백연동마을, 북쪽으로는 강정리가 있다.

▶ 우리 정병옥 이장은 말이여~
화순읍사무소 앞에서 신흥건재를 운영하고 있는 정병옥 이장은 올해로 5년째 마을의 심부름꾼 역할을 하고 있다. 32가구 70여 명의 주민들과 어울려 즐거운 마음을 나누고 있다. 평소 사람이 잘 따른다는 이장은 얼굴가득 웃음이 피어난다. 재치 있는 입담으로 가게를 찾는 손님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준다. 예전에도 13년간 이장을 했다는 정병옥 이장은 마을의 대소사는 물론 행정 업무에도 적극적인 책임감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달인이 되었다. 읍에서 자영업을 하다 보니 이른 새벽과 늦은 저녁 시간을 활용해 마을 일을 살피고 있다. 농협, 읍사무소, 군청 등의 업무에 빠른 소식을 전하며 업무와 민원 해결에도 빠른 추진력을 보이며 주민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최고 빠르고 쉬운 민원해결사로 불리며 주민의 든든한 이웃이 되고 있다.

▶ 감도리 마을의 자랑...
화합이 잘되는 부자 마을이라는 감도리 2구는 마을에 초상이 나면 주민 모두 내일처럼 나서서 일을 돕는다고 한다. 상주들이 그 마음에 보답하고자 마을에 희사금을 내놓다보니 마을의 자금도 많이 모이게 되었다고 한다. 버스나 큰 차가 들어오면 마을 길이 좁아 돌려 나가기 어렵고 주차장도 없어 불편함이 많아 주차장 부지확보에 마을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마을이 공기가 맑고 따뜻한 햇볕이 좋아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 교육자를 많이 배출한 마을이라고 한다. 전국 각처에 있는 자녀들이 모범적인 교육자의 길을 걸으며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가고 있어 든든하고 자랑스럽다고 한다.

▶ 정병옥 이장의 바람은...
논농사 60%, 밭농사 40%로 주민 모두 농사일을 하고 있는 농촌마을이라는 감도리 2구는 친환경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청정지역이다.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는 쌀, 태양초 고추, 고구마, 단감 등 건강한 농산물재배에 보람을 갖고 있다. 햇볕이 잘 드는 따뜻한 마을로 살기 좋은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귀농 귀촌 등 각처에서 이사를 오고 있어 마을에 활기가 넘치고 있다. 그러나 버스가 좁은 도로 탓에 마을에 들어오지 않고 인근 마을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 버스를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버스노선이 불편해 자녀들이 학교통학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 마을을 나서며...
웃음이 보약이라고 말하며 유쾌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정병옥 이장은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넉넉한 정이 최고의 에너지라고 한다. 이장일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며 웃어 보이는 정병옥 이장 덕분에 그를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즐거워한다. 차분하고 꼼꼼한 성격과 긍정적인 생각이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
정병옥 이장 : 010-3603-6568

▲ 눈속의 감도리 2구

▲ 기다림의 장소 버스승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