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교장

화순군 동면 천덕리 84번지
흙빛 겨울 산에 하얀 브릿지를 해놓은 듯, 잔설(殘雪)이 깔린 천운산 그 자락에 가면
토담 아래 옹기종기 핀 채송화 같은 학교가 있다.

학생 69명과 교사11명이 오손 도손 꿈을 일구어가는 화순동면중학교.

구릉 길을 빙빙 돌아 학교에 들어서니 아담한 교사(校舍) 어디선가, 금세 ‘동무들아 오너라 모여서 손잡고 노래하고 춤추며 놀아보자~~“하는 노랫소리가 들려올 것만 같았다.

동면중학교는 1974년도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5,9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꿈을 가꾸어 가는 즐거운 학교’ ‘실력을 갖춘 바람직한 학생, 노력하고 존경받는 선생님, 희망을 키우는 학교’란 경영관을 바탕으로 인성과 실력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들을 육성하여 2012 학교평가 우수학교로 선정되었다.

▲화순동면중학교 전경

∎동면중학교의 교육목표와 노력중점

동면중학교는 예의와 민주시민의 자질을 갖춘 사람,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향상으로 미래를 선도할 사람, 개성과 탐구력신장으로 문제해결력을 갖춘 창의적인 사람, 자연을 사랑하고 남을 배려하는 봉사정신이 투철한 사람, 건전한 사고와 기초체력단련으로 심신이 조화로운 사람을 교육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노력중점 교육으로 영어의 생활화, 상용화를 통해 21세기 국제화, 세계화시대의 주역이 될 우리 학생들에게 영어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국제문화이해를 위한 소양을 갖추게 하고, 독서의 생활화를 통하여 폭넓은 교양을 쌓고 진실한 삶의 의미와 풍부한 인간의 정서를 함양하게 하고 있다.

특히 동면중학교의 김경수 교장은 ‘학생들이 학습에 흥미가 없는 건 수업내용을 이해를 못하기 때문이고 학생들이 아는 것에 대한 기쁨이 없기 때문' 이라며 '독서를 통하여 어휘력을 향상시키고 낱말의 정의를 알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모든 독서능력은 정독에서 시작 된다’ 며 ‘정독함으로써 내용을 이해하고 학습의 즐거움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정독을 통하여 취미독서가 아닌 학습독서를 익혀야 한다’고 했다.

▲수업시간

∎우수 전원학교로,,,

동면중학교는 지역 특성상 타 지역에 비해 열악한 경제 환경으로 인해 가정이 불행하고 정신적으로 많이 위축된 학생들을 위한 방안으로 학업성취 수준향상을 도모하고, 농‧ 어촌 학생의 심리적 안정 과 정서 발달, 사회적·문화적 소양 증진 및 특기‧ 적성 계발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전원학교를 2012년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전원학교의 운영프로그램으로는 신입생에게 교복지원금을 지급하고, 전교생에게 치위생품을 공급하여 기본생활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기초학력신장을 위하여 전교생에게 주 3회, 전 학년 2시간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수준별 반 편성 지도하는 비전(vision)학습을 실시하여 학생들의 창의력과 종합적 사고력 배양 및 정서순화와 학습 분위기 조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는 ‘돌봄학교’를 운영한 결과, 전년에 비해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이 감소되었고, 학력증진 방안으로 인턴교사를 활용, 방과 후 clinic반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학력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동면중은 기초미달학생 제로화를 위하여 clinic반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반복적 학습효과를 꾀할 계획이며, 학생들의 사회·문화적 소양 증진을 위해서는 스키체험을 계획하고 있고, 이 스키체험은 학교에서 전액 지원하는 한편 희망학생 전원 참여가 가능한 보너스같은 이벤트이다.

또한, 학생 각자의 특기·적성 계발을 위해 방과 후 학교를 열어 바이얼린, 특공무술, 가야금, 플룻 등을 지도하여 학부모의 사교육비 절감과 학교시설 및 인적 자원 활용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더하여, ‘스마트(smart)교육’을 실시하여 수준별 수업과 자기주도의 학습을 병행하고 있다.


(‘SMART’란 이런 의미를 갖는다.
S: Self-directed(자기주도적),과거 교사 주도적인 교육과정 구성에서 학생스스로 학습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향‘
M: Motivated(학습흥미),정형화된 교과서 강의 수업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체험기반의 창의적 학습 지향,
A: Adaptive(수준과 적성),단일 과정의 획일적 수업에서 학생 개별의 수준과 적성을 고려한 유연하고 개별화된 학습지향,
R: Resource free(풍부한 자료),서책형교과서 위주의 교육에서 디지털 콘텐츠및 온라인을 활용한 풍부한 교육콘텐츠 활용학습지향,
T: Technology embedded(정보기술활용),교실과 집으로 국한된 교육 기회를 언제 어디서나 동일한 학습 환경조성의 기술기반의 학습지향,)

▲수준별 자기학습 병행

∎학생들이 잘 배울 수 있도록 가르치는 교사가 되라..

김경수 교장은 교사들에게 학생들 수준에 맞게 잘 가르쳤는지 확인하는 ‘형성평가(확인학습)’를 수업 마지막에 하지 말고 수업 중간 중간에 형성평가를 하라고 지시한다.
학생들이 이해를 못한 채 넘어가면 결국은 학습에 흥미를 잃어 학습부진의 주된 요인이 되기 때문이라고.

또한 김경수교장은 학생들의 한자(漢字)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자(漢字)를 알아야 낱말의 뜻을 알고 뜻을 알아야 이해를 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인데, 학문다운 학문을 하려면 핵심개념은 한자(漢字)로 지도해야 한다는 게 김경수 교장의 지론이다.
그래서 동면중에서는 교사의 수업공개와 연수활동의 강화를 통해 교사의 교수학습능력 신장을 기하고 있으며, 전교사 연4회 공개수업(학부모요청수업, 동료장학, 수업연구)과 연1회 자기장학을 통한 자기수업 모니터링을 의무화 하고 있다.

그런 반면, 교사들 스스로 주관을 가지고 올바른 교육의 지평을 열 수 있고 학교행정을 유연성 있게 하도록 교장으로서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

▲공개수업

∎학생들에게 바라는 소망와 포부,,

김경수 교장은 학생들에게 ‘열린 마음으로 자신을 성찰하는 학생이 되었으면 한다. 타인을 비방하지 말고 자신을 바라보는 눈이 길러지면 마음이 정화되고, 자각의 상태를 유지 하게 된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잊지 않는 학생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목소리가 소녀처럼 낭랑한 문경애 교감은 전교생 이름을 모두 외우고 있는 정이 넘치는 동면중 학생들의 어머니 같은 스승이다. ‘동면중이 이제는 ’전원학교‘로 입지를 구축했으니 새 학기에는 영재들이 더 많이 동면중에 입학했으면 좋겠고, 작은 학교 큰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소망과 포부를 밝혔다.

한편, 동면중의 발전을 위해 음지에서 노고를 아끼지 않는 강병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은 ‘ 동면중이 위치적으로 화순읍내와 접근성이 좋아 실력 있는 학생들이 읍으로 빠져나가는 현실이 안타깝고, 동면중에도 유능하고 훌륭한 교사들이 포진하고 있으니 영재들을 동면중에 유치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내년에는 졸업생보다 입학생이 많기를 기대한다.’며 동면중에 대한 애틋하면서도 간절한 소망을 전했다.

동면중에 도착했을 때에는 겨울 햇님이 방긋 웃었는데 취재를 마치고 학교를 나설 즈음엔 산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지고 있었다. 어둠도 빨리 오는 찾아오는 이곳,,

어린 시절 뛰어놀던 추억속의 학교를 연상케 하는 동면중에는, 오로지 순수한 선생(先生)의 마음으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밝은 미소로 학업을 이어가는 후학(後學)에게 격려와 관심의 끈을 놓지않는 스승들과, 채송화 꽃잎을 닮은 아이들이 있었다.

국적(國籍)바꾸어도 학적(學籍)은 바꿀 수 없다.
동면중학교여~영원하라!

▲방과후 학교 성과물-적벽제 가야금 연주

▲꽃보다 아름다운 동면중 학생들

▲방과후 학교 성과물- 특공무술

▲교내 체육대회

▲천운축제

▲교정에 피는 마가렛

▲ 문경애 교감

▲ 강병두 운영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