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동기 회장

제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지역별 개표 결과를 보면, 특정후보지지율이 70% 이상된 지역은 호남(전북 86.3, 전남 89.3, 광주92)과 대구(80.1), 경북(80.8) 뿐이다.

호남에서는 민주 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그리고 대구 경북에서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다. 이를 두고  언론에서는 제 18대 대선 지도상에서 호남을 외딴섬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번 대선 결과를 놓고 많은 사람들이 "보수 세력이 물샐 틈 없이 뭉쳐 진보세력도 이겼다"고 한다. 또한 제 18대 대선결과 20대와 40대, 50대와 60대 세대간 갈등을 낳았고, 아직도 동·서간 갈등이 남아 있음이 확인되어 차기 박근혜 정부는 이를 극복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되었다.

역사적으로 보면 호남은 국가적 고비 때마다 나라를 지켰다. 임진왜란 때는 많은 의병들이 일어나 왜군의 침략을 몸소 막아내는 애국심을 발휘하였다. 이를 보고 일찍이 이순신 장군은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 하였고, 지금까지 국민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으며 가까이는 1980년 5월 광주를 중심으로 5.18 민주화 운동을 일으켜, 많은 희생자를 내면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초석화 하였다.

이렇듯 호남인은 높은 역사 인식과 민주의식을 갖춘 사람들이다. 그러나 집권세력들은 김대중 정부 5년을 제외하고는 우리 호남을 소외시키는 정책과 예산집행을 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대선 결과를 보면서 호남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더라도 정권을 창출할 수 있다고 집권세력들은 자칫 오만에 빠질수 도 있다. 그렇게되면 집권 세력이 무의식적으로 호남발전에 관심을 덜 가지고 각종 지원을 소홀히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제 18대 대통령 박근혜 당선자가 인수위 국민대통합 위원장으로 '한광옥' 이 라는 호남사람을 지명하고 차기 정부에서 몇몇 사람들을 장관으로 임명시킨다 해도 실질적으로 호남 발전을 위해 많은 정책과 예산을 집행하지 않는다면 낙후된 호남의 발전은 앞당겨지지 않을 것이며, 대선 후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진 호남인들의 상처도 치유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차기 박근혜 정부는 세계적 경제위기로 인해 다가오게 될 한국경제의 위기를 타개해야 하며 상하 20% 계층간 소득차이가 7배나 되는 양극화 문제를 해소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고 나아가 남북관계를 개선하여 통일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또한 대선 공약도 표를 의식한 무리한 공약은 과감히 제외시키고 실현 가능한 공약은 차질없이 실천하되 그 중 호남발전공약을 최우선적으로 다루어야 한다.

물론 이러한 과제달성은 국민통합과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전제하에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호남을 차기 박근혜 정부 하에서 어떠한 형태로든지 소외 되어서는 절대 안된다.

호남에서 표는 주지 않고 호남을 소외시키지 말고 발전시켜 주라고 항변한다면 승자가 패자를 아우르는 자세가 아니다. 우리 호남인도 떳떳한 자세로 차기 박근혜 정부에 요구할 것은 해야 하며 이 지역을 대표하는 민주통합당도 전열을 정비하여 대여투쟁에 앞장서야 한다.

호남인에 대한 더 이상의 차별은 없어져야 하며, 호남인은 두 눈을 부릅뜨고 이를 지켜볼 것이다.

배동기 화순군 총상가 연합회 회장: 011-611-7992

<컬럼 필진>
1. 김창호 화순리조트 대표, 2. 장종운 법률구조공단소장, 3. 송윤선 다문화센터장, 4. 박세철 교육복지연대회장, 5. 문종안 새누리당 전국상임위원, 6. 송태평 축협조합장, 7. 홍기평 성균관부관장, 8. 윤평순 농협군지부장, 9. 임대원 효원통증의학과의원, 10. 염낙귀 세무사, 11.이다경 청소년상담지원센터장, 12. 배동기 화순군 총상가연합회장

차기컬럼자: 김창호 화순리조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