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기평 성균관 부관장

수신제가(修身齊家)는 먼 곳이 아닌 가정에서 시작

임진년을 보내고 계사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끝은 언제나 아쉽고 작은 언제나 설레는 희망을 꿈꾸게 합니다. 그래서 오늘의 아쉬운 미완을 내일의 완성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초석으로 삼아 새해에도 우리 군민들이 꿈을 잃지 말고, 항상 꿈꾸며 그 꿈을 실현해 나가는 삶을 살 수 있는 나날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군민은 참으로 열악한 상황에서도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열의로 각자 맡은 소임을 충실히 하며 지난 한해도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군민 각자가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지 명확하게 인식한다면 우리 화순군의 미래가 오늘보다 훨씬 밝게 다가올 것입니다.

우리 군민께서는 그동안 우리 군의 발전을 위해 참으로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오늘에 안주하지 말고 내 가족과 내주변의 이웃부터 교화시키고 사랑을 베풀어 공자의 가르침 속으로 들어 올 수 있도록 힘써야겠습니다. 수신제가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가까운 곳에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우리군의 발전과 더불어 군민 모두의 발전이 함께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뱀은 총명하고 지혜를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우리 군민들이 앞장서서 사회풍속의 순화에 솔선수범하여 우리 군이 윤리 도덕적으로 선진화 될 수 있는 앞날을 위해 더욱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공자님께서는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듦을 알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소나무와 잣나무가 차가운 겨울 속에서도 독야청청하듯이 진정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군민은 어려움 속에서 더 힘을 발휘할 것입니다.

우리가 흘리는 땀과 우리가 모은 지혜들이 우리의 앞날을 밝혀 줄 것입니다. 수신제가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정에서 시작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우리 군민 모두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다 함 께 힘을 모아 주시기를 바라며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성균관 부관장 홍 기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