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종택 이장

본지에서는 공무원은 아니지만, 지역의 최 일선에서 지역주민과 자치 단체의 중계 역할을 하며 마을의 사소한 일부터 주민 숙원사업까지, 생활 속 어려움을 찾아 해결하기 위해 오늘도 조용히 노력하고 있는 이장들의 노고를 알리고 그 마을의 자랑과 어려움을 들어보고자 우리 동네 이장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백여덟 번째 화순읍 일심리 4구 백종택 이장을 만나 보았다. <편집자 주>

▶ 일심리 4구를 찾아서...
한 해를 마무리 하는 12월의 끝자락에 희망의 불씨가 타오르는 마을을 찾아갔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주택과 상가들 사이에 마을회관이 있다. 청전아파트에서 제일초등학교까지 대부분 2층 구조의 주택과 상가로 구성되어있어 삭막한 아파트 숲보다 정겨움이 느껴진다. 집과 집 사이 골목이 연결되어 따뜻한 이웃의 정이 드나드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 일심리(一心里) 4구 마을의 유래...
일심리 마을의 뜻은 고려를 섬기는 충신들이 조선을 섬기지 않고 한마음으로 살겠다는 의미로 일심동이라 하였다고 한다. 일심리의 지명은 일심동(一心洞)마을의 지명을 취하여 이름 하였으며 일심리는 용곡마을, 일심동마을, 순곡마을 등 3개 자연마을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택지개발로 인해 주택단지가 형성되어 일심리 4구가 신생 되었으며 현재 일심리는 6구까지 널리 분포되어있다

▶ 일심리 4구 마을의 형성...
농업을 주 소득원으로 삼고 살았던 화순에 아파트 단지가 생겨나면서 많은 사람이 화순읍을 향해 모여들었다. 일심리 4구는 논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나 20여 년 전 주택단지로 개발되면서 다양한 지역의 사람들이 모여 마을을 형성하였다. 논 위에 집을 짓고 상가를 만들어 생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직장인, 농업인, 자영업자 등 남녀노소 모두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생활하고 있다.

▶ 우리 백종택 이장은 말이여~
마을의 보배라고 칭찬이 넘쳐나는 백종택 이장은 개인용달을 하며 바쁜 생활을 하면서 마을살림 잘하는 알뜰한 이장라고 한다. 마을기금조성에 투명한 경영으로 주민의 신뢰를 받고 있으며 어르신들의 생활에 불편한 점을 찾아 해결해주는 아들 같은 이장이라고 한다. 서로 믿고 의지하며 집안의 작은 일 부터 모든 이야기를 나누고 어려움을 풀어간다. “주민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이웃이 이장이다.”고 말하는 백종택 이장은 소금, 젓갈 등 공동구매품을 집마다 배달해주고 있으며 무거운 짐을 들어드리는 마음 넓은 이장이다.

▶ 일심리 4구 마을의 자랑...
180가구 430세대 일천여 명의 주민이 모여 사는 일심리 4구는 8년 전 초대 이장을 시작으로 마을의 단합을 위해 개발위원회, 부녀회, 노인회 등 친목회형식의 모임을 만들어 주민 간의 이웃의 정을 쌓아왔다. 마을개발 자금을 만들기 위해 쌈짓돈을 모아 마을발전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마을에서 이뤄지는 공사를 주민들이 직영하여 마을기금을 조성하는 등 주민들의 손으로 공사에 참여하여 투명한 경영으로 마을의 화합을 이끌어오고 있다. 마을회관 건립을 위해 마을기금을 모으고 있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금액의 자금이 모아졌다고 말하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뛰어 마을회관 건립을 앞당기고 싶다고 한다.

▶ 백종택 이장의 바람은...
학연, 지연, 혈연 등 그 무엇으로도 공통점을 찾을 수 없었던 주민들이었지만 마을회관건립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주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여 이웃을 알게 되어 큰 재산을 얻은 것 보다 더 행복하다고 한다. 백종택 이장은 어르신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마을회관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다. 주민의 적극적인 협조에 힘이 난다고 이야기하며 자신은 복 받은 이장이라며 모든 공을 주민에게 돌리는 겸손함을 보인다. 마을중앙에 있는 놀이터에 운동시설과 놀이 시설 잔디광장이 만들어져있어 많은 마을주민이 이용하고 있지만, 화장실이 없어 불편함을 겪고 있어 화장실 공사도 중요한 과제라고 한다.

▶ 마을을 나서며...
월동준비를 위해 김장김치 담근 후 어르신들께 시각장애인 협회의 안마봉사를 받아 피로를 푸는 시간을 만들어 드렸다고 한다. 어르신들도 즐겁고 편안한 시간을 가졌다며 시각장애인들의 아름다운 마음에 감사함을 전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기다리는 주민들이 서로 맛있는 간식을 나눠먹고 양말을 선물하며 정을 나누고 있다. 외지인들이 모여 신흥마을을 이루고 살아가는 일심리 4구는 정으로 똘똘 뭉친 마을이 되었다.
백종택 이장 : 011-9606-4077

▲ 골목으로 연결된 마을

▲ 마을회관

▲ 놀이터

▲ 운동시설

▲ 마을 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