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래섭 교장

‘수레의 두 바퀴를 부모라 치면 이끌어 주시는 분 우리 선생님,,,’

요즘, 사도(師道)가 땅에 떨어지고, 가끔씩 청소년 범죄와 폭력이 난무하는 세태를 보노라면 가슴이 먹먹해지곤 한다.

하지만 우리고장에는, 사제 간의 정(情)이 돈독하고, 기계적 사고방식을 지양하며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나눔과 배려의 학교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아름다운 고등학교가 있다.

화순읍 진각로에 위치한 화순고등학교(교장 박래섭).

12월도 막바지로 치닫는 날,
축축하게 내리는 겨울비로 인해, 바닥 곳곳 물기가 스며있는 현관을 신발 벗고 오르는 기자에게 지나치던 선생님이 행정실에서 슬리퍼를 가져다주시는데,,그 친절함에 순간, 춥고 낯설었던 마음은 스러지고 온기가 잔잔하게 퍼져왔다.

그렇게 따스한 첫 기억으로 다가 온 화순고등학교.

■화순고는,,,

화순고의 교훈은 ‘근면(勤勉), 성실(誠實)’.
교목(敎木)은 향나무로 충절, 인내, 성장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교화(敎花)는 ‘겸손’과 ‘아름다운 긍지’의 꽃말을 지니는 동백(冬白)이고, 교색(敎色)은 안식과 평화를 상징하는 녹색(綠色)이다.

또한 교가(敎歌) “,,,,,,,,유구한 역사의 얼 오늘에 이어 밝은 심성으로 뜻이 모인 곳 이 집이 우리학교 화순고교,,,배움의 보람 빛내고 또 빛내리라 ,,‘ 일부 가사의 행간에서도 느껴지듯,, 화순고의 학교 컨셉(Concept)을 살펴보면 인간이 지녀야할 아름다운 덕목들이 총체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학생들의 인성교육(人性敎育)을 중시하는 화순고의 면모가 엿보인다.

￭오늘의 화순고가 있기까지,,

화순고등학교는, 1979년 설립된 화순고등학교(일반계, 남고)가 모태가 되고 1983년 화순여자고등학교(일반계, 여고)가 설립되었는데 1992년 학교 개편에 의하여 화순고등학교(남고)자리에 화순실업고등학교가 되었고 화순여자고등학교(여고)자리에 화순고등학교(일반계, 남‧여공학)가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화순고는 2005년 ‘농산어촌 우수고’로 지정되었고, 2008년 교과부 지정 ‘기숙형 공립고’와 2009년 ‘자율학교로 지정된 이래 2012년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 우수학교‘까지 선정되어 명실상부한 전국 명문 고등학교로 자리매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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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의 진로를 고려한 선택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화순고는 집중이수제와 블록타임제및 과목 중점형 교과교실을 운영하여 수학은 3+2와 2+2로, 영어는 3+1과 2+1수준별 이동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사가 상주하는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제2외국어(일본어, 중국어)와 사회, 수학, 과학 등 복수 교과목을 개설하여 학생의 교과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으며 1인1운동, 음악, 미술, 방과 후 수업운영, 1인1악기 연주기능, 지휘기능 습득 등 취미와 특기를 살리는 예‧체능 교육을 하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으로는 동아리(44개부서 및 22개 상설부서)활동과 봉사활동을 학생 개인의 진로‧ 진학과 연계하여 맞춤형으로 편성 운영하고 있으며 수월성 교육을 위한 맞춤형 심화학습과 기숙사 학습관 및 정독실 운영, 영어듣기방송 운영, 동아리 중심의 토요프로그램과 휴일 공부방 운영, 학력 한 단계 업을 위한 1:1 맞춤형 학습, 독서‧ 토론 중심의 디베이트(debate)반 운영 등으로 교육과정의 내실화를 기하고 있음과 동시에 학교진로‧ 진학센터를 개설하여 상담활동 및 진로지도강화, 개별면접시스템 운영, 입학 사정관 방문 프로그램 운영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다양하고 복잡한 대학입시 전형에 대비한 맞춤형 진로지도 및 인성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화순군에서 지원한 장학금과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비, 사이버교육 지원비 및 원어민 보조교사 지원비, 그리고 화순교육지원청이 지원한 고교 교육력제고 프로그램 등은 학생들의 학력향상은 물론 개별 맞춤형 진학지도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리고 체육 활동지원에도 역점을 두어 야구는 2012대통령배 전국 8강에 들고, 배드민턴은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는가하면, 빅터 한국 코리아 그랑프리국제대회 혼합복식에서 3위를 하는 쾌거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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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활동 중심의 학교 문화로 사정관 전형 경쟁력강화

화순고는 자신의 진로에 맞는 교과연계독서로 효과적인 교과심화 학습을 전개하고 영어, 수학, 과학, 역사, 지리 등 경시대회와 독서 퀴즈, 과학퀴즈, 한자경시대회를 통해 창의력과 사고력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일본과 중국 해외 문화체험 연수,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 미국‧중국의 원어민 보조교사 협력수업 운영, 영어‧일본어‧중국어 회화 동아리활동도 활성화 시키고 있다.

한편, 학생회에서는 ‘바른 행동 실천운동’, ‘교칙 준수 캠페인’, 학생회 임원과 함께하는 ‘학교장과의 대화’ 시간 운영 등을 통해 자율과 책임의 학교문화를 전개하고 있으며, 학생회가 주관하는 행사는 기획과 전개과정을 거쳐 진행한 후 최종 마무리 단계에서 학생과 교직원 앞에서 브리핑하고 개선점을 찾아내면서 후배들에게 남길 매뉴얼까지 만들고 있고, 이 전(全)과정들은 자신의 애듀팟에 기록되어 대입 사정관 전형에 그대로 활용되고 있다.

이밖에 선플 누리단과 칭찬릴레이등은 아름다운 학교 문화 형성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데, 선플달기 역시 선플달기 운동본부로부터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받아 대입 사정관 전형에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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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제(師弟)가 함께 하는 티- 타임(Tea- Time)운영

요즘 일반고 학생들은 아침 7시 등교 길에 나서서 밤11시가 되어서야 하교하다보니 불규칙한 식사에 공부와 활동으로 인한 체력소모가 많다. 이런 점에 착안하여 화순고는 금년 후학기부터 아침 1교시 후와 저녁 자율학습 1교시 후에 20분씩＇티-타임＇을 운영하고 있다. ＇티-타임＇엔 각자 집에서 가져온 간식거리들을 친구들과 삼삼오오 둘러앉아 자유스럽게 담소하면서 먹는데, 처음에는 학생들이 귀찮아 하다가 요즘은 친구들과 나누어 먹을 수 있도록 넉넉한 간식을 준비해오는 아름다운 문화로 탈바꿈하고 있고, 담임선생도 함께 하는 사제간의 동행 시간으로 발전하여 대화의 시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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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운영체제

2011년 부임한 박래섭교장은 “발견과 발굴을 통한 인재육성, 정보화 시대를 뛰어넘어 영감(靈感)의 시대를 대비하는 교육, 1톤의 생각보다는 1그램의 실천이라는 학교 경영방침 아래 신뢰받는 학교, 존경받는 교사, 실력 있는 학생들로 거듭나고 있으며, 여기에 화순고 운영위원회(위원장, 추인식)의 적극적인 봉사와 지원이 보태어져 ‘엑스트라가 없는 모두가 주인공’인 맞춤형 교육을 하는 학교로 지속적 성장을 하고 있다.”라며 “소통과 협력으로 더불어 배우며 미래를 일구는 인간교육을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덧붙인다.

화순고 운영위원회는 학교에 대한 편파성을 배제하고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학부모 운영위원외에도 학연(學緣)이나, 혈연(血緣)과 상관없는 지역위원을 운영위원으로 영입하여 진정한 학교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한다.

화순고 운영위원회 추인식 위원장은 지역운영위원으로 난치병 어린이들을 돕는 국제 키와니스(Kiwanis)한국지구 회장을 역임하고 지금은 이사로 재직 중인, 봉사정신이 투철한 분이다. 추인식 운영위원장은 “ 모든 봉사 중 ‘장래 나라의 역군’이 될 ‘학생’들을 위한 봉사가 가장 貴한 봉사라고 생각하며, 박래섭 교장선생의 ‘명문 화순고 만들기’ 교육방침에 따라 창의성과 유연성을 지닌 통합형 인재 육성과 학생들 면학분위기 조성에 중점을 두고, 교사들이 수업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도 학생중심의 학교운영위원회를 꾸려갈 것이며 지역사회와의 공조는 물론 맞춤형 교육과 예‧ 체능 교육지원에도 매진할 것이다.” 라면서 화순고와 학생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림을 그릴 때 어둠은 빛만큼 중요하다.
인간사에 있어서도 조연들은 주연만큼 중요하다.

학교를 이끌어가는 교장의 거시적 교육방침에 서로의 눈높이를 맞추면서 상호간에 존중하고, 보이지 않게 조력을 다하는 운영위원들과 교사들, 이들의 노고가 끈끈한 조화를 이루면서 청출어람(靑出於藍)을 많이 배출하는 화순고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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