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초롱이 가족·코치와 함께 승리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11일 울산 울주군 울산경영정보고 체육관에서 열린 제66회 전국아마튜어복싱선수권대회 겸 2013 복싱국가대표 1차 선발전 48kg급에서 화순 전남과학기술고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초롱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가 더욱 이슈가 된 이유는 배우복서로 주목받고 있는 이시영을 제압하고 우승했기 때문이다.

박초롱은 이시영과의 리치차이에도 불구하고 빠른 발을 이용해 상대방의 품안으로 파고 들어 정확한 펀치를 넣어 점수를 따냈으며, 경기가 끝날 때 까지 리드를 놓지 않았다. 그 결과 최종 스토어 10대 4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승리로 국가대표라는 자랑스러운 타이틀은 물론, 배우복서 이시영을 제압한 19세 미소녀복서라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었다.

힘든 상황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분야에 매진해 빛나는 결과를 일구어낸 19세 소녀에게 각종 매스컴과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초롱은 남면 사평 태생으로 다섯 명의 운동선수가 배출된 스포츠인의 집안으로 유명하다. 복싱선수로는 박초롱을 포함해 박민상(중3 / 주니어국가대표)이 있고 레슬링 선수에 손세련(고2 / KBS배 금메달), 박상혁(대1 / 전국체전 금메달·최우수상) 그리고 배구선수 이보람( 도로공사소속)이 있다. 이들은 모두 사촌으로서 각 분야에서 최고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도 있다.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화순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인기 종목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선수들의 눈물과 구슬땀으로 일구어낸 값진 결과물이 더 빛날 수 있도록 사람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