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척 이장

본지에서는 공무원은 아니지만, 지역의 최 일선에서 지역주민과 자치 단체의 중계 역할을 하며 마을의 사소한 일부터 주민 숙원사업까지, 생활 속 어려움을 찾아 해결하기 위해 오늘도 조용히 노력하고 있는 이장들의 노고를 알리고 그 마을의 자랑과 어려움을 들어보고자 우리 동네 이장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백다섯 번째 한천면 모산리 1구 이길척 이장을 만나 보았다. <편집자 주>

▶ 모산리 1구를 찾아서...
된서리가 내린 초겨울 아직 첫눈 소식은 없지만 흐린 날씨에 금방이라도 눈이 내릴 것만 같다. 한천면 시작의 첫 번째 마을로 금전저수지 아래 넉넉한 주차공간과 마을회관이 눈에 들어온다. 조용한 산 아래 산새가 보금자리를 틀듯 안락하게 보이는 평화로운 모산마을이 겨울을 기다리며 월동준비를 마치고 있다.

▶ 모산마을(牟山, 갯마을, 개몰)의 유래...
모산리(牟山里)의 지명은 모산(牟山)마을의 모(牟)자와 도산(道山) 마을의산(山)자를 각각 취하여 모산리라 하였다. 모산마을은 처음에 쏘 터였는데 차츰 토사가 쌓여 그 위에 마을이 형성되었고 지석천에 바닷물이 들어올 때 바닷가라는 뜻으로 갯마을이라 불렀다. 이 때문에 지금도 이 마을을 개몰이라 부른다. 갯마을이었던 증거로는 마을에서 우물을 파거나 땅을 깊이파면 개펄과 검게 썩은 나무 조각이 출토된 바 있다. 개몰로 불리면서 풍수지리설이 도입되었는데 마을형국이 개가 두 마리가 엎져있는 형국이어서 개머리라 하였다고 전한다.

▶ 모산마을의 형성
모산마을은 매봉을 뒷산으로 하고 동쪽으로 황새봉, 북쪽으로 노적봉이 있으며 서쪽으로 충신강(지석천)이 남에서 북쪽 방향으로 흐르며 남쪽에는 금전저수지에서 흘러오는 내가 동에서 서로 흘러 지석천으로 유입된다. 마을 뒷산 너머에는 천일대와 죽수서원, 그리고 포충사가 자리를잡고 있다. 동쪽으로는 금전리, 서쪽으로는 능주면, 남쪽으로는 도산(돈달메)마을, 북쪽으로는 정리가 있다.

▶ 우리 이길척 이장은 말이여~
‘젊고 씩씩한 이장’이라는 이길척 이장은 모산 마을에서 가장 젊은 일꾼이다. 농사일과 함께 건축일을 하고 있어 바쁜 날을 보내고 있지만, 마을의 대소사에 관심을 갖고 앞장서는 책임감 강하고 부지런한 마을 지킴이이다. 건축일 주택 개·보수 신축 등 바쁜 일상을 보낸다. 한천면 번영회, 의용소방대 등 봉사활동에도 부지런한 발걸음으로 든든한 몫을 하고 있다. 이길척 이장은 농사일과 건축일 등 부지런한 날을 보내고 있어 바쁘다는 핑계로 마을 일을 소홀히 하는 것 같아 마을 어르신께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한다. 하지만 어르신들이 넉넉한 마음으로 이해하고 더욱 격려해주셔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 모산마을의 자랑...
마을 입구 죽수서원(竹樹書院)이 오랜 역사를 품고 있다. 학생들의 체험학습 공간으로 많은 학교에서 찾아오는 역사유적지라고 한다. 죽수서원의 기를 받아 대나무처럼 곧은 절개를 지켜가는 모산마을은 넓은 주차공간이 있고, 작은 공원과 함께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있어 살기 좋은 마을이다. 어르신들로 구성된 실버댄스, 생활체조, 노래 부르기, 노인건강체조, 등 매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마을회관은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키는 삶의 터전이다. 면민의 날 등 많은 행사에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기도 하는 등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또한, 사법고시, 행정고시 등 국가고시에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으며 공무원, 교사 등 많은 인재를 배출한 관운을 갖은 명당으로도 유명한 마을이라고 한다. 자녀의 승승장구를 원한다면 모산마을로 이사 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한다.

▶ 이길척 이장의 바람은...
교통이 편리하여 외지 차량이 많이 찾아와 농산물 절도, 가재도구 절도, 쓰레기 불법투기 등 사건·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마을주민의 피해가 늘고 있다.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으로 방범용 카메라가 필요하다고 한다. 또한, 장마철이나 집중호우 시 배수가 되지 않아 냇물이 마을로 유입되어 생활에 불편함을 주고 있어 배수시설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밖에 능주 도로에서 한천면 진입 나들목에 가로등이 없어 야간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등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있어 가로등 설치 또한 시급한 과제라고 한다. 마을 주민의 징검다리가 되고 있는 이길척 이장은 옛날처럼 주민들이 친형제, 가족같이 이해하고 사랑으로 감싸주며 화합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한다.

▶ 모산마을을 나서며
산 아래 안락하게 자리하고 있어 경치 좋은 아담한 모산마을은 교통이 편리하고 경치 또한 아름다워 빈집이 없는 마을이라고 한다. 이길척 이장은 승승장구 명당으로 소문난 모산마을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새로운 젊음의 기운이 마을에 가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길척 이장 : 011-552-1435

▲ 모산리 마을 표지석

▲ 모산리 마을 입구

▲ 보호수와 휴식처

▲ 마을회관 앞 공원

▲ 죽수서원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