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종안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나는 30년 전부터 공직에 있으면서 당시 광주·목포 지방 기상대와 서울의 중앙 기상대를 자주 찾아 기상예보와 지구 기후변화에 관심이 많았었다. 이때만 해도 관측장비가 열악하고 그나마도 수량이 부족하여 해양기상과 바닷물 흐름조사에 필요한 기구를 대여해 사용하기가 극히 어려웠으나 당시 중앙기상대장(대장:손형진)의 편의로 비행기 모양의 풍향 풍속계와 해저 조류계를 대여받아 전라남도 진도 회동 앞바다의 조류와 기후를 계측할 수 있었다.

최근 몇 년 사이 기상대가 기상청으로 승격되어 첨단 기상·기후 관측장비가 도입됨으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 기상예보와 기후변화에 따른 미래 식량·물 자원·지구환경전망까지 수행 할 수 있게 되어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우리나라 기상청(청장 조석준)국립기상연구소는 기후 모델에 탄소 순환, 생태역학, 에어로졸과 하천이 결합된 지구시스템 모델을 이용하여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 세계의 황사, 해양산성화, 물자원, 식량(농산물,어획량)에 대한 미래전망을 내다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21세기 말에는 동북 아시아 황사 발생지역에서 토양 수분이 감소하여 황사 강도가 증가함 으로써 점차 농토의 사막화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사람들의 극성스러운 활동에 의한 이산화탄소의 증가로 인해 바닷물, 즉 해양 산성도가 높아져 바닷물이 녹조현상, 황조류현상이 잦음으로 해서 어획량이 감소됨으로 해서 밥상에 오를 생선류가 적어져 생선회나 생선반찬이 먹기도 쉽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그리고 땅 속 온도인 지표면의 지온이 상승하여 땅속 25Cm이내의 토양은 건조 할 대로 건조해져서 식량 생산(쌀,밀,콩)량이 12%정도씩 감소될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기후변화 추세에도 제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당의 농정 공약이 심상치 않아 우리 농어촌 복지확대·농가 소득증대 전망이 밝지 않을 것 같아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나도 새누리당 원외 당협 위원장으로서 다행히도 중앙당 대선 공약단 위원으로 활동하게 되어 한참 동안 새벽KTX를 이용해 가면서 열정적으로 중앙당회의에 참석하여 농업 대책과 농업협동조합 개혁 방안을 제시하였으나, 제시된 공약 정책들이 몇 단계를 거치면서 어떻게 반영된 것인지 종잡을 수 없어 안타깝기만 하다.

이제 20여일 후면 앞으로 5년 동안의 농정 공약을 실천할 제 18대 대통령이 탄생한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로부터 자유로워진 문재인 후보측의 농정 공약을 들여다 보면 서운함 들이 엿 보인다. 새누리당 후보의 경우 농어촌과 농·수산업의 경제·사회적 여건이 열악해진 농어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정 직불금을 ha당 70만원에서 100만원이상 늘림으로서 농가 소득 안정에 기여하게 한다고 하면서 밭 작물 중 직불제 적용 대상을 확대 하겠다고 한다.

민주통합당 후보는 농가 소득 안전망 구축을 위해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고정 직불금을 현실화하는 등 직불제 강화에 힘을 싣겠다고 하고, 농작물 재해 보험, 자원 대상 품목의 대폭확대와 보험료에 대한 국가 부담률을 높여 농가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한다.

아름다운 단일화를 갈망하다가 후보를 내려 놓은 안철수 캠프에서도 농가 실질 소득 향상을 위한 직불금 개편과 대통령 직속 농특위를 설치하겠다고 한다. 통합진보당 후보는 기초 농산물 국가 수매제 도입과 밭작물 직불제를 모든 밭작물로 확대코자 하고 진보정의당 후보의 국가 식량·먹거리 보장위원회 설치와 기초 농산물 수매제 실행을 들고 나왔다.

어느 후보도 지구 온난화 변화에 따른 장기적인 미래 농업정책의 비전을 중대하게 제시하지 못했다. 그토록 나 자신만도 내가 속한 새누리당내에서 농촌 현실을 목청 높여 외쳐 봤지만 걸러진 정책과정에서 주장한 농업 정책미아가 되고 말았다.

FTA시대를 맞아 ‘우리 농업이 위기다’라는 말이 설득력을 높여가고 있다. 위기가 아니라 기회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 농업은 어떻게 해야 할것이며, 열대·아열대 되어 가는 우리나라 식량 작물 재배를 어떻게 바꾸어 나가야 하며, 각종 개발로 인한 논·밭의 잠식 현상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나도 농업인으로서 농촌에서 사는 머슴으로써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식량 안보 대책을 제대로 실천해 줄 대통령을 모시고 싶다.

농경지의 수리 시설, 기반 정비, 배수 개선 등으로 식량의 생산성을 확보하고 바다의 식량인 수산 양식산업 발전에 개혁적인 농어업 정책 공약이 늦게라도 반드시 제시되었으면 한다.

중동의 원유자원으로 한 국가 간 전쟁 분위기가 날로 다발적으로 확산 양상으로 나가고 있고, 지구는 점점 사막화 되어 가고 있다. 극성스런 예언가들은 신들린 것처럼 지구의 종말이 다가 온다고도 한다. 이 예언을 믿을 수는 없지만, 최근들어 나타난 기상·기후 이변현상에 따르면 100년만에 다가오는 대형 폭풍우는 지구를 삼켜버릴 듯 인간들을 위협하고 있다.

다가올 식량의 위기를 예언하는 학자들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당장의 농어촌 복지도 좋지만 다가올 21세기말의 식량 안보 대책도 시급하다. 국가 운명이 지하자원 개발에 버금가게 식량자원에 달릴 수도 있다. 아니 식량생산량 확보에 있게 된다.

미래 자손들이 살아갈 이 땅에 다가올 식량위기 극복을 위해 한 평의 땅이라도 기름지게 가꾸고, 한 포기의 농작물이라도 소중히 가꾸는 아름다운 농민의 마음이 되살아 나도록 국가 정책이 수립되어 강력하게 추진되어야 한다.

문종안 새누리당 나주화순 당협위원장:  010-9432-0601

<컬럼 필진>
1. 김창호 화순리조트 대표, 2. 장종운 법률구조공단소장, 3. 송윤선 다문화센터장, 4. 박세철 교육복지연대회장, 5. 문종안 새누리당 전국상임위원, 6. 송태평 축협조합장, 7. 홍기평 성균관부관장, 8. 윤평순 농협군지부장, 9. 임대원 효원통증의학과의원, 10. 염낙귀 세무사, 11.이다경 청소년상담지원센터장, 12. 배동기 화순군 총상가연합회장

차기컬럼자: 임대원 효원통증의학과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