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연초 학예발표회

11월 8일(목) 화순만연초등학교(교장 김길도)에서는 학생ㆍ교사ㆍ학부모․지역민이 함께한 가운데 180분간의 화려한 한 편의 드라마를 연출하였다. 2012학년도 학예 행사로 '화순만연 꿈나무 재능 발표회'가 실시된 것인데, 장장 3시간의 기나긴 질주에도 불구하고 500여 학부모들은 자리를 굳게 지키면서 연신 환호와 격려의 박수로 매 순간을 달구어 열기를 드높였다.

화순만연초등학교는 학생 수가 많기로 유명한 학교이다. 화순군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학교이고, 전라남도 내에서도 몇번째로 큰 학교인 것이다. 학생 수가 많은 학교에서 행사를 치르다 보면, 자칫 소외되는 학생들이 있을 법한 일인데 화순만연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모두 무대에 세우고 자신의 재주를 맘껏 자랑 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그 결과 무대를 가득 채운 학생들의 군집이 관람석을 장악하였고, 화순만연 꿈나무 1230여 명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든 뜻 깊은 행사가 되도록 하였다.

이번 '화순만연 꿈나무 재능 발표회'는 학생 중심의 공연과 학생, 학부모가 함께 하는 전시 분야로 나뉘어 성황을 이루었다. 학생 중심의 공연에서는 교과와 창의적체험활동, 방과후학교에서 익힌 다양한 재능을 선보였다.

가야금과 바이올린의 만남, 리코더와 멜로디언 연주, 기악합주, 합창, 중창, 판소리 등 소리의 어울림은 깊어진 가을 분위기와 한껏 어울렸고, 화순만연초 이름을 곳곳에 알린 한국무용과 방송댄스를 비롯하여 현대무용, 탈춤, 태권무, 콩트, 난타 등은 흥과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다. 따라서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재능과 끼에 흠뻑 젖어 들었다.

또한 전시 분야에 참여한 학부모들의 작품들은 한지공예, 수예, 소잉(재봉), 퀼트, POP, 십자수, 시화, 그림 등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진 것들인데 그 수준이 매우 높고 작품의 종류가 다채로워 관람하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였다.

학예행사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숨은 재능이 힘찬 날갯짓으로 비상하는 것을 보고 흐뭇해하며 입을 모아 칭찬하였다.

화순만연초등학교 2012학년도 학예 행사는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의 에너지 넘치는 학교생활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하고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