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수아 - 거리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2012기획재정부 복권기금 전남국공사립미술관연합기획展이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전남지역 국공사립미술관 10개관이 협력하여 소중한 미술관 소장품을 선보여 미술관 본연의 역할인 기획 전시를 열어 국내 주요작가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관람객과의 소통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현대의 미술관은 '문화의 첨병', '예술창고'라고 하지만 전남지역 대부분의 미술관이 산간벽지에 세워져 관람객과의 소통에서 배제된 ‘외로운 섬’으로 인식되어 미술관이란 장소가 문화 시민과 따뜻한 교감을 나누는 데에 부족함이 있다. 관람객의 참여 없는 미술관의 현주소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객과의 적극적 만남을 위한 예술로 소통하는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남도에서 부는 바람(남풍)”이라는 주제로 남도의 옛 사람들의 삶속에서 이루어 내려온 전통서화예술의 풍류와 학문의 생명력을 오늘의 삶 속에서 재창조하여 시대변화에 따른 깊은 생각과 넓은 안목으로 새로운 조형성을 모색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과거로부터 현재를 거쳐 미래로 향한 공간의 ‘남도성(南道性)’, 그 정체성과 보편성을 추구하는 작품들을 선정하였다.

전시 출품작들을 살펴보면, 한국화 작품으로는 허건, 조방원, 신영복, 박항환, 곽남배, 김명제, 손기종, 임병성, 김천일, 김선두, 박태후, 배상윤 등 남도의 자연을 그린 실경산수화풍이 선보이며, 서예작품으로는 손재형, 하남호, 김용구 등 글씨로 예술적 조형미를 갖춘 작품들을 선정하였으며, 서양화는 오지호와 양수아, 조규일, 오승우, 오승윤, 양수아, 양인옥, 김영태, 홍용만, 국중효, 박석규, 김흥남, 김대성, 최은경, 이강일, 김평준, 백광익, 최 향, 노태범, 강동권 등 남도의 빛과 자연을 예술적 감성으로 표현함으로써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새로운 예술세계를 개척하거나 발전시킨 작품들이다. 조각 작품으로는 김영중, 양두환, 김행신 등 남도 출신 대표 조각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전시에서는 그리하여 한국화, 서예, 서양화, 조각 등 총 5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남지역 국공사립미술연합전은 우리 지역 문화소외계층이 예술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주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도시와 농촌간 빈부격차를 극복해 갈 수 있는 하나의 방편으로써 우리 지역민들이 문화적 소외를 극복하고 참된 문화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박물관협회, 복권위원회가 주최하고 아천미술관, 갯벌미술관, 영산미술관, 다산미술관, 남진미술관, 오지호기념관, 보성군립백민미술관, 국립옥과미술관, 함평군립미술관, 무안군립오승우미술관이 주관하여 열릴 예정이다.

▲ 손재형 묵연

▲ 양두환 소녀상

▲ 김선두 느린풍경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