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남식 이장

본지에서는 공무원은 아니지만, 지역의 최 일선에서 지역주민과 자치 단체의 중계 역할을 하며 마을의 사소한 일부터 주민 숙원사업까지, 생활 속 어려움을 찾아 해결하기 위해 오늘도 조용히 노력하고 있는 이장들의 노고를 알리고 그 마을의 자랑과 어려움을 들어보고자 우리 동네 이장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아흔다섯 번째 능주면 만수리1구 문남식 이장을 만나 보았다. <편집자 주>

▶ 만수1리 만년동마을(萬年洞)을 찾아서...
아스팔트위에 따사로운 가을 기운이 가득하다. 능주면을 향해 시원하게 뚫린 도로 옆 메타세콰이아 길이 시원한 가을 소식을 전한다. 길가에 보이는 기찻길 너머 시원한 나무 그늘을 따라 만수리 1구가 보인다.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이 가을수확을 준비하며 열심히 영글어가고 있는 만수리 마을은 오늘도 달콤한 결실을 거두고 있다.

▶ 만년동 마을(萬年洞)마을의 유래...
만수리(萬水里)의 지명은 만년동(萬年洞) 마을의 만(萬)자와 수동(水洞)마을의 수(水)자를 각각 취하여 만수리라 하였다. 만수리는 만년동마을, 수동마을 등 2개 자연마을로 구성되어 있다. 만년동마을의 뜻은 만년부복지(萬年富福地)에서 연유하여 만년동이라 했다고 전하며 민속놀이 농요가 전해온다.
萬年洞歌
産佛山 기슭 위에 복사꽃이 피면 萬年들 하우스에 銀물결 여울진다.
복사꽃 香氣속에 希望이 찾아오네! 여기는 武陵桃源 내 故鄕 萬年洞
마을이 배 형국이라 하여 마을 안에 샘을 파면 배가 가라앉는다는 속설이 있어 샘 파는 것을 금했다. 1945년경 마을에 샘이 하나 있었는데 그 샘 때문에 젊은이가 죽었다 하여 샘을 메운 적도 있었다.

▶ 만년동(萬年洞) 마을의 형성
만년동 마을은 동쪽으로 산불산(産佛山, 산부레기)가 자리 잡고 있으며 서쪽으로 화순 천변에 너른 평야가 발달해 있고 화순 천을 경계로 도곡면에 접하며 남쪽으로는 약간의 구릉과 함께 도르메마을로 연결되어 있다. 북쪽으로는 구릉지대로 과수단지가 있으며 수동마을과 연결되어 있으며 마을의 방향은 동쪽 또는 서쪽을 향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만인리 인량동마을, 서쪽으로는 원지리 너머터, 남쪽으로는 원지리 도르메, 북쪽으로는 수동마을이 있다. 국도 제29호선이 마을 중심부를 남북으로 통과하고 경전선 철도도 같은 방향으로 통과하며 마을 앞에 고령화와 이농으로 폐교된 능주북국민학교(1950개교)가 쓸쓸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 우리 문남식 이장은 말이여~
화순 복숭아의 시초가 되는 마을이라는 자부심으로 달고 맛있는 복숭아 생산을 목표로 열심히 땅을 일구는 마을주민의 손에 굳은살이 자리를 잡고 있다. 복숭아 마을의 문남식 이장은 화순군 복숭아연합회장을 맡고 있으며 화순 복숭아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부지런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싱싱한 복숭아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운송 시에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냉동탑차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한다. 현재 화물차는 비가 오는 날은 비닐을 덮고 운행하는 불편함과 더운 여름 생산되는 복숭아가 운송과정에 싱싱함을 잃어 상품성이 떨어지는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며 우수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맛있게 전달하여 화순의 싱싱함을 전하고 싶다고 한다.

▶ 만년동마을(萬年洞)마을의 자랑...
마을회관에 건강관리실을 운영하는 만연1리 마을은 회관가득 러닝머신, 안마 의자, 등 다양한 운동기구들이 어르신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또 적외선 찜질방과 샤워장이 있어 주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운동기구 중에는 전기요금이 부담되어 사용하지 않는 운동기구도 있다고 한다. 문남식 이장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관리실 개보수와 마을안길 아스팔트 포장으로 주민의 생활에 편리함을 찾아 마을 구석구석 살피고 있다. 튼튼하게 지어진 정자 ‘만년정’이 마을중심을 지키고 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 주민의 쉼터가 되고 모임장소가 되는 만년정은 십시일반 주민의 도움으로 건립된 마을의 자랑이라고 한다.

▶ 문남식 이장의 바람은...
복숭아 마을의 자부심을 갖고 최고품질의 복숭아를 생산하여 판매하는 만수리 마을은 화순군 생산량의 30%를 책임지고 있다. 단감과 벼, 풋고추 재배 등으로 고소득을 올리는 만수리 마을은 46세대 80여 명이 부지런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올해 연이어 찾아온 강력한 태풍의 영향으로 복숭아 단감의 낙과 피해와 비닐하우스파손 등으로 일 년 동안 공들여 키워온 작물이 상품성을 잃고 생산기반시설마저 재건축해야 하는 등 많은 손해를 보았다고 한다. 문남식 이장과 주민은 피해복구를 통해 다시 희망을 갖고 일어설 수 있도록 서로 힘을 보태고 있다.

▶ 마을을 나서며
마을 앞 담장에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다. ‘KBS-백년가약’ 촬영 당시 방송을 위해 그려진 그림이 마을을 더 예쁘게 만들어 준다. 예전 간이역이 서던 시절 공판장이 열렸던 만수리는 여수, 벌교, 보성 등에서 많은 사람이 찾아와 시장 경제의 중심지가 되었다고 한다. 정겨운 기찻길이 마을 앞을 지나고 있고 멋진 메타세콰이어길이 인상적인 만수리 마을 앞 도로는 사계절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문남식 이장: 010-3000-1495

▲ 능주 만수리 표지석

▲ 농업인을 위한 건강관리실

▲ 마을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