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과 의회가 추경예산 편성을 통한 화순유통회사 추가출자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에 화순군농민단체협의회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유통회사 설립초기부터 공무원을 동원하여 온갖 감언이설로 마을별 할당량을 배정하여 반강제적으로 출자자를 모집하여 설립되었고, 채 2년이 못되어 80억원의 출자금을 다 소진하고 빚더미에 올라있어 사실상 파산지경에 이르렀다며 이 시점에 추가 출자가 가당키나 하냐며 반박했다. 

또한 화순군농민단체협의회는 휴지조각이나 다름없는 주식을 끌어안고 분통이 터지는 5000여 농민출자자의 구제대책은 안중에도 없고, 또 다시 군민의 혈세를 쏟아 부어 탕진하려고 하냐며 출자자와 군민들의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화순군은 당장의 정치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의 대책보다는 군과 의회, 농민출자자들의 의견을 모아 농민출자자의 피해보상 대책 등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며,  추가출자를 통해 산지유통센타를 설립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 역시 원료확보문제, 가동율제고, 지역 여론수렴 등 충분한 사업 타당성 검토가 되지 못한 상황에서, 정상가동 여부를 장담할 수 있겠냐며 따져 물었다.

화순군농민단체협의회는 현재 추경예산 등 긴급자금이 필요한 곳은 유통회사 추가출자가 아닌 태풍이 할퀴고 간 피해복구 현장임을 즉시해야 한다며 태풍으로 인해 하우스 단지, 축사 지붕, 논바닥이폭탄을 맞은듯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데, 피해복구 대상에도 빠져있는 비닐, 축사강판 등을 당장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군이 복구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강력하게 주장했다.  

강제출자에 멍들고, 태풍에 할퀸 농민의 가슴에 소금 뿌리는 유통회사 추가출자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하며, 화순군농민단체협의회는 이후 있을 집행부와 의회의 추경예산 편성 등에 강력히 대응할 것을 밝혔다.

한편 화순군농민단체협의회는 화순군경영인회, 화순군농민회, 화순군쌀전업농협회, 화순군생활개선회, 화순군4-H, 화순군농촌지도자회, 화순군한우협회, 화순군양돈협회로 구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