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종안 위원장

올 해 무더위는 폭염 그대로 농어민, 어린이, 노약자들에게는 견디기 힘든 살인적인 기상 이변이었다.

어느새 폭염이 가는가 싶더니, 초속 59.5m의 기록적인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8월 28일 광주·전남지역을 강타하고 채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제14호 태풍 ‘덴빈’이 덩달아 따라와 우리 고장에 비바람을 퍼부어 댔다.

지자체와 당·정간에 특별 재난지역 선정에 신중한 조사 활동을 벌이고 있고, 나도 때마침 새누리당 국회의원 및 원회 당협위원장 연찬회에 참석하여 만나는 의원들에게 나주·화순 지역 농민들의 시름을 대변하면서 재난지역 선정에 법대로 보다는 농어민들의 어려운 실정을 감안해 달라고 통사정하였다.

개회가 시작 되자마자 우리 당 원내총무가 내가 속한 당협 선거구 나주에서 성폭력 사태가 일어났는데 그 심각성이 대단하다면서 당 차원의 현지조사단 급파를 공식화했다.

충격적인 사회 문제가 살인적인 폭염에 이어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두 개의 태풍으로 다가오더니 이제는 세상이 놀랄 나주 초등학교 1학년 여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 사건이라니 정말 떡심이 팔린다.

더 경이할 일은 연간 청소년 성매수 380건(2012. 09. 04 문화일보), 여기에 교수 등 사회지도층도 포함되었다고 한다. 경찰이 검거한 통계만 보더라도 평균 하루 1건 이상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성매수를 강요당하거나 성매수 과정에서 각종 폭력사건이 이어진다니 사회 지도층 인사나 일반인들의 저급한 욕망으로 범죄의 선을 넘는 다는 것은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어쩌다 우리 사회가 이 지경까지 왔는지 참담함을 감출 길이 없다.

최근 들어 2008년 ‘조두순사건’ 이후 9월2일 천안 고교생 이모군, 초등생·중학생 성폭행 사건을 비롯하여 금년 8월에도 어린이·중·고등학교 여학생, 주부를 대상으로 충격적인 성폭행 사건이 하루 이틀이 멀다하고 발생함으로서 「성폭력 대한민국」이란 오명을 벗어날 길이 없다.

정치가 바른길을 찾지 못해 혼돈을 거듭함으로서 행복했던 대한민국 사회가 불행한 사회로 빠져들지 않는가? 아님 빈·부의 격차가 극심하여 중산층이 몰락 해가고 하류층과 빈곤층의 양상으로 빚어진 기상이변 같은 사회 이변 현상일까? 참으로 암담한 현실에 가슴이 미어질 것 같은 고통이 엄습한다.

성폭력을 일삼는 피의자들을 우리 사회가 어떻게 감금하고 화학적·물리적 거세를 할 것인가에 대한 분노에 앞서 사회 교육적 차원에서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이상적인 인간상을 바탕으로 한 전인형성(全人形成)에 모두 함께 노력해야 되리라 본다.

대한민국을 폭력 사회로부터 구제하기 위해서는 미래 교육 즉, 100년후 교육을 내다보는 성찰력을 갖추어야 한다. 정치인들과 지식인들의 무관심속에서 교육은 황폐해지고 우리 사회는 부패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그럼 그 대책은 무엇인가? 교육전문가로서 우리 사회 구성원을 야성(野性)과 지성(知性)과 덕성(德性)을 겸비한 삼성인(三性人)을 갖춘 구성원들로 가득 메워지게 해야 한다고 본다.

야성(野性)은 생명력이 강한 원색적인 힘과 미가 있는 동물에 비유되지만 인간이 야성만 발달하게 되면 「폭력」을 휘두르는 어리석은 무리가 되기 쉽다. 그래서 사람은 죽는 날까지 배우고 공부하여 지성(知性)을 갖춤으로서 슬기로운 사리 판단력이 내면에 잠재하게 되어 조화로운 사회가 되는 것이다.

또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도의심(道義心)인 덕성(德性)을 갖춘 사람들이 사회를 온화하게 하고 용서하는 마음으로 모두를 포용하게 만드는 사람 일색으로 주변을 에워싸게 해야 한다.

덕성은 어질고 착한 마음이다. 덕이 있는 사람이 사는 사회를 만들려면 사회·정치 지도자들이 지역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시민·군민들에게 각자의 마음의 밭을 풍성하게 갈고, 정신을 건전하게 연마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정쟁에 휩싸여 파당을 조성하고 물질에 눈이 어두워 탐욕만을 꿈꾸는 정치·사회 지도자가 존재해서는 안된다. 우리 주위를 돌아보고 자기 자신을 반성해 보자.

갓난 딸애를 앉혀놓고 성폭력 사회를 걱정하는 우리 어머니들, 학원비가 없어 날일로 전전긍긍하면서도 집에 남겨둔 자녀 걱정에 가슴을 쓸어내리는 엄마·아빠들,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

‘죽다 살아난’ 우리 이웃의 딸 A양(7)의 몸은 변태적인 피의자의 잔인한 욕망으로 만신창이가 되어 정신 불안 증세와 급성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나고, 2,3차의 심각한 후유증세가 나타날 위험이 있다고 한다.

이 글을 통하여 병상에서 신음하고 있는 A양(7)과 어린 딸의 고통을 함께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보호막 역할을 못해준 이웃 아저씨 입장에서 용서를 빈다.

지도자도, 이웃도, 일가친척들도 누구나 없이 늦게나마 책임을 통감하고 학교와 사회에서 서로를 용서하고 배려하면서 각자 이웃 사회인의 스승으로서 역할을 다함으로써 심신이 강건한 야성인(野性人), 교양이 풍성한 지성인(知性人), 인격이 원만한 덕성인(德性人)들이 우리 주위를 벌떼처럼 애워싸는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문종안 나주·화순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010-9432-0601

<컬럼 필진>
1. 김창호 화순리조트 대표, 2. 장종운 법률구조공단소장, 3. 송윤선 다문화센터장, 4. 박세철 교육복지연대회장, 5. 문종안 새누리당 전국상임위원, 6. 송태평 축협조합장, 7. 홍기평 성균관부관장, 8. 윤평순 농협군지부장, 9. 임대원 효원통증의학과의원, 10. 염낙귀 세무사, 11.이다경 청소년상담지원센터장, 12. 심은 떡명장

차기 컬럼자:  윤평순 화순농협군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