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

초강력 제 15호 태풍 ‘볼라벤’이 28일 서해안을 따라 한반도를 통과한 가운데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낙하, 비닐하우스 철재 파손, 과수원 낙과 피해 등 화순군에 크고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군에 따르면 화순은 평균 128.6㎜가 내렸고 이양은 216.5㎜로 최고 강수량을 기록하여 휴교령이 내려졌으며 강력한 바람으로 인한 상가 간판과 공중전화부스, 컨테이너, 지붕 등이 무너지고 파손되어 일부 도로가 통제되기도 하였다.

화순 전통시장 입구의 간판이 떨어지고,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일들이 화순지역 곳곳에 속출하였다. 하니움센터주변 나무가 부러지고, 만연사 동구리 저수지 쪽에서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등 이번 볼라벤 태풍의 위력이 어느정도였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또한 화순읍 일심리와 이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봇대가 강풍에 못 이겨 넘어지면서 화순전역 50%에 달하는 지역이 정전으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9일까지 화순읍내 지역은 전기가 복구가 되었지만 면단위 지역은 복구가 늦어져 주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화도 되지 않아 피해 신고도 할 수 없는 곳도 많았다.

28일 오후부터 한전과 소방서, 화순군은 피해현장에 긴급투입되었지만 강한 바람으로 피해복구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가장 시급한 전기공사는 강한 바람으로 한전직원들까지 위험에 노출되기도 하였다. 소방서에서는 간판으로 인해 건물이 부서진 곳을 찾아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등 위험 속에서도 피해현장과 예방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태풍 볼라벤이 물러난 29일에는 화순군은 피해 점검 및 긴급 복구에 돌입했다. 공무원, 소방관 등 모든 인력과 덤프·오가크레인 등의 장비를 총동원하였고 한전에서는 모든 직원과 복구장비를 투입하는 등 분주한 양상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집계가 나오지 않고 있으며 피해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어 피해량은 계속 상승할 전망이다.

각 읍·면·동 사무소에서 앞으로 10일간 태풍 볼라벤으로 인한 피해신고를 받는다. 이어 14~20일간 지자체조사와 정부합동조사를 거쳐 피해액을 확정하게 된다. 피해조사 결과가 나오면 소방방재청에서 시·군·구로 지원금을 내려보낸다고 한다. 재해로 사망한 경우에는 1000만원이 지원되고, 농림시설 등이 50% 이상 피해를 입은 농·어가는 생계지원금으로 8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주택 파손의 경우는 완파가 900만원, 반파는 450만원이 지원된다. 태풍이나 호우 등 자연재해 피해에 대비해 풍수해보험에 가입돼 있으면 복구비의 90%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농작물재해 보험 가입자도 피해를 거의 전액 보상받는다.

15호 태풍 볼라벤은 북한으로 지나갔지만 14호 태풍 덴빈이 또다시 우리나라로 북상하고 있어 피해가 더욱 심각해 질 전망이다.

군관계자는 “볼라벤이 물러난 지금 피해복구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또 다시 태풍이 오고 있으니 군민 모두 긴장을 늦추지 말고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하였다.

한편 14호 태풍 ‘덴빈’은 오는 30일경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며, 군에서도 예의 주시하면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 하니움문화센터 주변 나무 부러지고 뽑혀

▲ 전통시장 입구 간판 낙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