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문화진흥협회(이사장 나승희)가 화순지역 문화재생생(生生)사업과 관련 화순지역과 광주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문화진흥협회에 따르면, 오는 13~14일, 20~21일 두 차례에 걸쳐 정암(靜庵) 조광조(趙光祖) 선생과 학포(學圃) 양팽손(梁彭孫) 선생의 유적지 등을 답사하고 도암면 도장마을에서 자연과 더불어 넓은 마음과 올바른 용기를 기르는 호연지기 행사를 개최한다. 문화재생생(生生)사업은 문화재청(청장 김권)과 화순군(군수 홍이식)이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번 행사는 ‘자연에서 호연지기를 품다’라는 주제로 진행될 계획이다.

호연지기는 말 그대로 ‘넓고 큰 기운 또는 도의에 근거한 부끄러움 없는 도덕적 용기’를 의미한다. 정암과 학포의 나라를 위했던 너르고 올바른 정치는 후세에 귀감이 되고 있다. 이러한 뜻을 청소년들이 배우고 계승하자는 취지다.

이에 따라 문화진흥협회는 화순군 능주면 남정리 소재 '정암 조광조 선생 적려유허비(靜庵 趙光祖 先生 謫廬遺墟碑)', 능주팔경으로 유명한 영벽정, 도암면 도장마을, 쌍봉사 등이 답사 일정에 포함됐다.

문화재생생사업은 문화재청이 지난 2008년 문화재와 유적지 등을 통해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 추진을 위해 추진되고 있으며 화순지역 생생사업은 지난해 '우수 생생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금동 문화진흥협회 사무국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화순지역 문화재생생사업의 큰 테마인 정암과 학포 두 분의 덕행과 학문 등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연으로부터 호연지기를 기르게 될 것이다"며 "특히 지난해와는 달리 지속적으로 화순지역 청소년들의 참여를 유도해 지역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를 만들 것이다"고 기대했다.

한편 '적려유허비'에서 '적려'란 귀양 또는 유배되어 갔던 곳을 이르며 '유허비'는 한 인물의 덕행 등을 후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우는 비를 의미하는 것으로 전국 곳곳에 유허비가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