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 고흥군 의료봉사활동

170여가구가 사는 고흥군 대서면 송림마을과 장사마을. 이 마을의 여성복지회관이 22일 아침부터 주민들로 북적댔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찾아가는 진료’ 봉사활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봉사단장인 문재동 교수를 비롯한 내과·정형외과·직업환경의학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 의사 9명이 마을 주민들을 맞았다. 의료장비를 갖춘 대형버스와 함께 간호사와 병원 직원으로 구성된 14명의 자원봉사자들도 진료를 도왔다.

대부분 60~80대인 주민들은 임종율 이장(61)의 안내방송을 듣고 찾아와 상담과 채혈을 거쳐 필요한 진료를 받고 약을 건네받았다. 6시간 동안 계속된 의료봉사 행사장에는 100 여명의 주민들이 다녀갔다. 진료를 받은 유정자(여.71)씨는 “관절이 아파 시달리고 있지만 가까운 곳에 첨단의료시설이 없어 고생했는데, 오늘 무료로 치료받게 되어 참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현장을 방문한 박병종 고흥군수는 “뛰어난 의술로 전국에서 이름높은 화순전남대병원은 지역민의 든든한 건강지킴이”라며 “의료소외지대를 보살펴주는 열정과 봉사정신에 깊이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직원들을 격려차 방문한 국훈 병원장은 “자녀들은 대도시로 떠나고 불편한 몸으로 남게 된 농촌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찾아왔다. 주민들의 호응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매년 지역 곳곳의 농어촌 주민들을 찾아가 건강상담과 무료진료를 펼치고 있으며, 임직원들은 틈틈이 다문화가정과 어려운 이웃 등을 대상으로 활발한 의료봉사활동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