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평순 지부장

사람은 누구나 다 나름대로의 철학을 가지고 산다. 철학이란 결코 어려운 단어일 수도 있지만 그냥 평범하게 생각하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철학이란 우리가 살아가는 가치관이나 삶의 기준이 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단어는 사랑이다. 또한 사랑이라는 단어의 뜻에는 여러 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그 중에서 나는 부부의 사랑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건강도 얻고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7년 전에 산악회에 가입했다. 우리 산악회는 부부간의 사랑을 돈독하게 하기 위해 회원가입을 부부간에 입회하도록 하였다. 그래서 한 달에 1번씩만이라도 부부간에 여유를 갖고 취미생활을 함께 하며 그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도록 하였다. 그랬더니 호응이 너무나 좋았다.

나도 지금까지 일과 직장에서 바쁘게 생활하다 보니 내 아내에 대한 깊은 사랑을 잊고 살아왔다.

修身齊家治國平天下(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교훈이 있다. 자신을 다스리고 가정을 다스리고 나아가서 나라일을 하라는 것이다. 가정을 잘 다스릴려면 첫번째로 집에서 수고하는 아내를 기쁘게 해주어야 한다. 내 아내는 내가 기쁘게 해 주어야 하고 내가 사랑해 주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 모두가 다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비결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산악회에서는 '사·고·수 문화'를 만들어서 실천하고 있다. '사·고·수 문화'란 단어는 여러분들이 들으시기엔 아마 생소한 단어일 것이다. 이말은 내가 사랑해! 고마워! 수고했어!라는 단어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들게 되었다. 이 세 마디의 단어로 오늘 하루도 창살없는 가정에서 수고하고 있는 내 아내의 피로를 다 풀어주기 위해서다.

나는 내 주위에 있는 모든 분들이 이 문화를 다 실천하였으면 참 좋겠다. 그래서 나는 산악회에서 출발하면서 반드시 이 구호를 다 함께 외치고 출발 합니다. 부부간에 잊혀져 간 사랑을 잠시라도 다시 찾아 주고 싶어서 이다.

또한 올해는 부부의 날을 기념하여 산행 후에 몇 가지 이벤트행사를 준비하였다. 장미꽃 30송이를 준비하여 남성회원들에게 한 송이씩을 나누어 주고 사랑하는 아내에게 전달하게 하였다.

비록 한 송이의 장미꽃이었을 지라도 백만 송이의 장미꽃보다 그 의미는 훨씬 더 컸다. 한 회원은 결혼 23년만에 남편에게 생전 처음받는 꽃다발이라고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회원도 있었다. 그리고 아내를 잠시라도 호강시켜 주기위해서 아내를 등에 업고 뛰는 행사도 하였다. 모처럼 남편의 등에 엎혀 본 아내들이라 아이들처럼 아주 좋아하였다. 나는 지금도 그 날 아주 행복해 하는 아내들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행사를 마치고 난 여성회원들은 몇십년만에 따뜻한 남편의 체온을 느끼면서 처음 진실한 사랑을 받아 보았고 그 동안 불어난 몸무게 때문에 힘들 텐데도 악착같이 아내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서 뛰는 남편을 보고 안쓰럽기도 하더라는 말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여성회원들도 있었다.

이것이 바로 부부간의 사랑이다. 이렇게 아무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감동해하고 감사 할 줄 아는 사람이 바로 내 아내이다. 그래서 내가 바라는 이 '사·고·수 문화'를 우리 모두 실천하여 보다 행복한 가정, 건강한 가정을 꾸려 나아 갔으면 하는 것이 나의 소박한 소망이다.

내 아내가 행복해 하면 자연스럽게 내 사업도 번창하고 직장생활도 즐거우며 이 사회도 보다 건전하게 발전하리라 생각해 보면서 우리 모두 내아내에게 감사한 마음과 고마운 사랑을 가슴속에만 담아두지 말고 표현해 보시길 바란다.

윤평순 농협화순군지부장 HP: 016-623-5611

<컬럼 필진>
1. 김창호 화순리조트 대표, 2. 장종운 법률구조공단소장, 3. 송윤선 다문화센터장, 4. 박세철 교육복지연대회장, 5. 문종안 새누리당 전국상임위원, 6. 송태평 축협조합장, 7. 홍기평 성균관부관장, 8. 윤평순 농협군지부장, 9. 임대원 효원통증의학과의원, 10. 염낙귀 세무사, 11.이다경 청소년상담지원센터장, 12. 심은 떡명장

차기 컬럼자: 송태평 화순 축협조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