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옥 氏

각자의 위치에서 당당한 일인자로 인정받아
스포츠 메카로 급부상하는 화순군에 다섯 명의 운동선수가 배출된 스포츠인의 집이 있다. 바로 남면 사평리에 있는 ‘우리식당(대표 박연옥)’이다. 옛날 무인이었던 조상님의 피를 물려받은 것 같다는 이들의 집안에는 운동선수가 5명이나 탄생했다. 그것도 평범한 선수가 아닌 각자의 위치에서 당당한 일인자로 인정받고 있다. 복싱선수로는 박민상(중3) 주니어국가대표, 박초롱(고3) 2014아시안게임 금메달 유망주가 있고, 레슬링 선수에 손세련(고2) KBS배 금메달, 박상혁(대1) 전국체전 금메달, 최우수상 그리고 배구선수 이보람(실업팀), 도로공사소속. 이들은 모두 사촌이다. 박초롱 선수는 우리나라 복싱랭킹 3위로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해 외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운동선수 한 명이 배출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고 한다. 택시 운전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남동생이 혼자 키우는 아이들을 박연옥 씨는 자신의 몫으로 생각하며 식당을 운영하여 조카들의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이러한 마음을 잘 알고 있는 아이들은 열심히 실력을 쌓으며 항상 긍정적인 생각과 예의가 바른 아이로 잘 자라주어 고맙다고 한다.

경제적인 지원과 관심이 절실하다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어 화순의 경사임에도 조용히 묻혀버리는 비인기 종목의 설움에 안타까움도 있다. 비인기 종목은 심하면 그런 종목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도 있고, 국외에서는 유명하지만, 한국에서는 비인기 종목인 경우도 있다. 인기종목보다 비인기종목이 많다는 현실에 대한 씁쓸한 울분이 밀려온다. 복싱, 하키, 육상, 봅슬레이, 스키점프, 역도 등 많은 비인기 종목이 있다. 비인기 종목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보이지 않는 미래에 자신의 인생을 맡겨야 하는 시련에 맞서 많은 고민을 하고 선수생활을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무엇보다 경제적인 지원이 없어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없어 더 힘들기 때문이다. 장미란 선수의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로 역도가 유명해지고 그 영향으로 영화 ‘킹콩을 들다’가 제작되었다. 국내에는 경기장조차 없다는 봅슬레이, 영화 ‘국가대표’를 통해서 유명해진 종목인 스키점프, 열악한 환경에서 각기 다른 일에 종사하던 사람을 모아 국가대표가 되고 좋은 성적을 거둔 진짜 영화 같은 사례이다. 영화를 보면 조금이나마 우리나라 스포츠선수들의 힘든 환경에 대해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선수가 나와도 화순을 떠나 다른 곳으로 보낼 수밖에 없어
아이들을 혼자 키우다 보니 운동만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을 것 같아 운동을 시키게 되었다는 박연옥 씨는 천사체육관 박구 관장의 열정에 힘이 된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운동을 즐긴다. 오로지 운동만이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있다.’면서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타 도시에서는 화순의 복싱이 최고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 화순군은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전한다. 박구 관장은 승부욕이 강하고, 집념, 욕심, 책임감이 강한 화순의 유망한 학생들이 좋은 성적으로 그동안 쌓은 실력을 바탕으로 훌륭한 인재들이 많아 화순군이 복싱의 메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화순군의 관심과 더불어 팀이 구성되면 더 좋은 선수가 나올 것이라고 희망했다. 그러나 현실은 지원이 힘들어 좋은 선수가 나와도 화순을 떠나 다른 곳으로 보낼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고 한다. 인생의 목표는 후진양성이라는 박구관장의 못다 이룬 복싱의 꿈을 아이들에게 좌절과 꿈을 희망으로 품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목표이며 우선 화순군의 관심과 마음의 격려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며 2년 후 박초롱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기대하며 선수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이마다 각자 삶의 기준과 조건이 다르지만, ‘스포츠는 정신운동’이라며 올바른 스포츠정신을 가지고 정도를 걷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에 힘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최선을 다하는 다섯 명의 스포츠 전사들은 훌륭한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당찬 꿈을 목표로 진정한 스포츠인으로 성장하고 있다.


사평우리식당 박연옥 HP: 010-9285-58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