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곡리에서 마재배를 하고 있는 김재현 대표

5년 전 모든 생활을 뒤로하고 귀농을 결심한 김재현 대표는 고추, 콩, 무, 양파 등을 재배하며 고령화된 농민들이 고소득을 올릴 것이 무엇인가를 고심 끝에 그는 “친환경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을 했고, FTA에도 수입되지 않는, 수입할 수 없는 농산물,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ㆍ발전 시킬 수 있는 농산물이 무엇인가를 찾은 끝에 화순의 내륙지방으로 일교차가 크고 토심이 얕아서 마재배가 최적지라 판단하고 적하수오와 마 재배연구에 매진했다. 처음에는 많은 실패와 좌절도 맛보았지만 그는 인내와 끈기로 친환경 마재배를 성공 시켰다.

포기란 단어는 버린 지 오래…

농업회사법인(주)산들녘 김재현 대표

흙을 사랑하는 김 대표는 산성화된 땅을 알카리성으로 바꾸고 친환경약재를 사용하였다. 그러나 농민들이 고령화되고 인력과 판로가 문제였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농민들이 수확한 마를 김 대표가 직접 수매하였다. 조만간 가공공장이 완공되면 환ㆍ분말ㆍ차 등 가공품을 생산하여 온라인 통신판매, 농협마트 등 판로 개척중이며 이후 수출도 할 생각이라고 한다. 농민들도 마음 놓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농가소득증대를 최종 목표로 두고 많은 힘이 되어 주고 있다.

농민을 위한 정책이 많은데 옛날 보릿고개시절 “부잣집 벼가 빨리 익는다”라는 말처럼 농민들이 가난하고 정보가 부족해서 정부지원을 특별계층만 받고 소농들은 보조를 못 받는 것이 안타깝다는 김재현 대표는 농민들이 잘 살 수 있도록 사리사욕 없이 농민의 대변인이 되고 싶다고 하였다.

끈기와 노력…김재현 대표를 이끄는 힘

김재현 대표는 5년 전 모든 생활을 뒤로하고 귀농을 결심하였다. 그는 5년 전 이십곡리 산 밑에 평상을 짜서 텐트를 치고 살아 밤이면 산짐승이 무서워 칼을 옆에 놓고 잠을 청했다고 한다. 두려움도 잊어가며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모든 힘을 쏟았다.

1톤 화물차를 사서 고물장사를 시작하여 그 돈을 모아 농사를 시작했다. 종자를 구하기 위해 경상도 강원도 등 전국을 다니며 화순지역에 맞는 둥근마와 참마 종자를 구했다. 그는 다수확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끝에 토양성분에 따라 퇴비량을 조절을 해야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 결과 고추 수확량이 30%이상 증가, 콩, 무, 양파도 그 이상 수확량이 증가하였다. 또한 그는 끈기와 노력 끝에 적하수오를 3년 만에 수확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적하수오는 7년에서 10년을 재배해야 수확할 수 있는 작물인데 그는 3년 만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김재현 대표는 “선농사꾼은 잡초만 키우고, 중농사꾼은 곡물만 키우며, 상농사꾼은 토양을 기른다”라는 말을 하며 게으름을 없애고 부지런함을 키워내면 그 끝에는 성공이라는 빛이 있다고 전했다.

나의 기술은 농민 모두의 것

김재현 대표는 자신이 개발한 마재배 농사법을 혼자가 아닌 화순 지역 농민들을 위해 모든 걸 내 놓았다.

농업회사법인 산들녘은 김재현 대표가 농사의 농자도 모르고 시작해 직접 실험 재배를 하여 성공시킨 기술을 전파하여 회원이 늘어나고 있다. 김재현 대표는 사비를 털어 회원들에게 매년 2,000만원 상당의 친환경약재를 지원하고 있고 또한 농업회사법인(주) 산들녘은 ‘산과 들에서 곡식이 익어간다’는 의미로 상표등록도 했다. 등록회원은 약 300여명으로 가입희망 회원만으로도 1,000여명이 된다. 자신의 노하우를 찾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서 흙에 대해 이야기하고 성심성의껏 알려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재 마재배에 비상이 걸렸다. 오랜 가뭄으로 흙이 매 말라 농사에 큰 차질이 생겼다. 새싹이 나야 하는데 마른 땅으로 마가 자라나지 않아 올해 수확에 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재현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도 “곧 장마가 올 테니 큰 걱정은 없다.”라 말하며 “부정적인 생각 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농사를 하면 그 만큼 보답이 온다. 항상 ‘된다’라고만 생각하고 농사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힘든 시기에도 굴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농사를 하고 있는 김재현 대표의 바람대로 올해는 마가 풍성하고 풍요롭게 자라 농가에 큰 소득원으로 거듭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