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화순만연초등학교(교장 김길도) 는 교육복지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교육과정과 함께하는 문화체험 ‘우리가락을 찾아서’ 공연이 만연초 만연관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에서는 5, 6학년 재학생 480여명과 교직원이 한데모여 흥겨운 우리가락의 아름다운 선율에 흠뻑 빠져 들었다.

서구 문화와 대중음악에만 길들여져 있는 학생들을 전통국악을 직접 체험해 보게 함으로써 한국전통의 멋과 신명난 우리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호남연정국악연수원과 뜻을 같이한 것이다. 호남연정국악원은 지금까지 여러 지역들을 찾아다니며 우리 국악의 대중화와 학생들을 위한 문화예술 체험교육에 힘을 쏟아 왔다.

이 날 공연은 은은한 선율의 감흥이 돋보이는 가야금병창과 해금독주, 한국전통의 멋과 미를 살린 사랑무와 선비춤, 해학과 풍자가 어우려져 웃음을 자아내는 단막극, 그리고 서민문화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판소리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판소리 신동으로 전국대회에서 여러 차례 입상한 바 있는 전민권(화순만연초 6학년)학생의 무대는 모든 학생들과 교사들의 관심 속에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받아 명창의 꿈을 키워가는 데 큰 힘이 되었으며, 공연을 통해 학생들이 우리 것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을 갖고 우리 국악을 사랑하고 찾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