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동복면은 18일 민·관·군 합동으로 농촌일손돕기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한약초 고장으로 알려진 동복면은 4월이면 약초 식재와 준비작업을 하느라 분주한 시기인데 농번기때마다 일손이 부족하여 곤란을 겪는 한천마을 장애인 농가를 돕기 위해 민관군이 힘을 모은 것이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권영민 동복면유격교육대장을 비롯한 훈령병 20명과 면사무소 직원 10명 그리고 한천마을 주민 20여명이 약 15,510㎡ 농지에 한약초 마 종자를 심었다.

마는 각종 무기성분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알려져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고품질과 다수확을 위해서는 이랑을 짓고 비닐멀칭을 하는 등 사전 작업을 해야하고 파종구멍에 종자를 하나하나 심어야 하는 등 인력이 많이 소요된다.

한천마을 마 재배 농가주는 “4월에 식재를 해야하는데 일손이 부족해 피종시기를 놓칠까봐 걱정이 많았다. 식재를 포기할 생각도 했는데 며칠에 걸쳐 일해도 다 못할 일을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마무리까지 해주시니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한편 동복면은 산악으로 둘러싸인 지형적 조건과 약초 생육에 적합한 기후를 가져 예부터 목단, 인삼 등 한약초 고장으로 알려져 왔다. 고소득작목인 한약초 재배로 농가소득증대를 도모하고자 동복면에서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약초 재배를 홍보하고 있으며 한약초 재배기술 교육 및 선진지 견학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고품질 약초 생산을 위해 미생물제재를 공급하고 동복면한약초영농조합법인 등을 통한 안정적인 유통판매망 형성 등 다방면으로 한약초 재배농가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작약 실생묘를 직접 생산하여 이듬해 농가에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어서 한약초 재배면적 증가 및 농가소득증대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