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치러진 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민주통합당 배기운 후보가 39,887표를 득표해 33,188표에 그친 무소속 최인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배기운 후보가 총 투표수 128,755표중 39,887(52.8%)표를 획득함으로써 최인기 후보를 6,699표(8.85%) 차이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나주에서는 배기운 후보 21,805표, 최인기 후보 21,567표를 획득하여 초박빙을 보였지만 화순에서는 배기운 후보 18,082표, 최인기 후보 11,621표를 획득하여 배기운 후보가 화순지역에서 압도적인 표차를 보여 전체적인 승리를 이끌어낸 것이다.

선거운동기간 내내 각 언론사 및 여론조사에서 우세에 있었던 최인기 후보를 물리칠 수 있었던 건 통합진보당 전종덕 후보의 단일화 결심이 큰 변수로 작용되었다. 또한 반(反) 최인기 전선을 결집한 것도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배기운 당선자는 “이번 선거의 최대의 승리는 후보 단일화라고 생각한다. 큰 결심을 해준 전종덕 후보에게 감사하다”며 공을 돌렸다.

이에 전종덕 후보는 “지역의 정치를 바꾸고 정권교체의 발판 마련을 위한 연대였다”며 “약속한 공약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고 말했다.

배기운 당선자는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나주·화순 시·군민 여러분과 민주통합당 및 통합진보당을 사랑하고 아끼시는 당원 동지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라며“오늘의 승리는 민주정권 재창출을 간절히 바라고 지역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염원하는 지역민의 승리다”며 소감을 밝히면서 “반드시 민주정권을 재창출해 저에게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고 강조했다.

8년만에 벌어진 재대결에서 민주통합당 배기운 당선자는 큰인물을 내세운 최인기 후보에게 초반부터 선거기간 내내 열세를 보였지만 막판 뒷심으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는 광주.전남에서 무소속 후보 당선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었고, 최인기 후보가 그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여준 선거구이기도 했다. 개혁공천을 명분으로 일찌감치 최 후보를 공천에서 탈락시킨 민주당 지도부는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그를 저지하기 위해 수차례 직접 출격하는 등 총력전을 폈다.

특히 통합진보당 전종덕후보까지 중도사퇴해 가며 제2의 야권연대를 성사시키는 등 애를 쓰면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화순지역에서 임호경 전 군수, 구충곤 도립대 총장 등 반 최인기 세력이 결집한 것도 승리의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배 후보는 선거홍보물 등에서 최후보의 재산증식 문제를 파고 들면서 차별화 전략과 함께 정권 재창출 등 전통 민주당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또한 선거기간 내내 갈등과 분열로 얼룩진 지역사회와 민심을 화합시키고 최인기 후보쪽으로 돌아섰던 상대 세력을 어떻게 끌어안느냐도 앞으로 배기운 후보의 역량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배 후보는 주요 지역 공약으로 명품혁신도시 조성과 지역공동체 활성화, 노인과 여성을 위한 복지혁명 추진, 맞춤형 농정 지원 등을 제시했다.

배기운(61) 당선자는 전남 나주 출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민주당 중앙위원, 16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