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이식 화순군수

화순군은 예로부터 예술과 학문을 지향했던 고장으로 그 흔적을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가 있는데 특히 지역 명소와 역사적 사실에서 살펴보자면, 철감선사, 진각국사, 주자묘는 전통문화 사상의 근원이 되었고, 남종화의 시조로 평가받는 조선시대 대학자인 학포 양팽손, 사호 송수면, 근원 구철우, 규남 하백원, 염재 송태호 선생은 호남이 자랑하는 시서화의 5인방이 되었으며, 오지호 화백은 한국 제일의 서양화가로 명성을 떨쳤다.

이뿐만 아니라 1491년 민병을 이끌고 여진족을 토벌한 홍계호 선생, 능주에서 태어나 임진왜란때 의병장으로 혁혁한 공을 세운 충의공 최경회 장군을 비롯해 양회일 의병장, 양한묵 선생, 조국현 제헌 국회의원은 나라가 어려울 때 기꺼이 한 목숨 바치신 분들로 오늘날 후손들이 존경을 표하며 자랑스러워하는 선조들이다.

◇ 화순문화의 정체성 되살린다
화순군은 그동안 소홀한 관리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거나 잊혀져 가는 화순의 전통 문화유산을 발굴해 전승 발전시키고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되살리기 위해 7만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7백여 공직자들이 문화유산의 寶庫(보고) 화순을 바로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조선후기 방랑시인 김삿갓(본명 김병연·1807∼1863)이 생전에 3차례 방문하고 6년간 머물렀던 화순군 동복면 구암마을에 ‘삿갓동산’이 조성되어 화순에 또 하나의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김삿갓이 머물렀던 안채와 사랑채, 사당이 2009년 복원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초장지와 옹성산이 보이는 망미대가 있고 인근에 연둔리 숲정이, 세계차(茶)박물관 등 삿갓동산을 찾는 관광객들은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김삿갓 선생은 화순의 풍광이 아름다워 동복에 머무르면서 수많은 시를 쓰면서 인생을 마무리 했다. 그는 1841년 무등산~장불재~적벽을 지나 동복에 도착해 시를 남겼다. 선생은 ‘무등산이 높다더니 소나무 가지 아래에 있고/적벽 강이 깊다더니 모래 위에 흐르는 구나’ 라며 적벽의 아름다움에 감탄했다. 1850년께 동복 관아의 협선루에서 시상을 얻어 작품을 남겼다. 그 때 썼던 시는 동복면사무소 앞 시비에 남아 있다.

그밖에 천불천탑으로 세간에 널리 알려진 우리 불교의 깊은 혼이 서린 운주사,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고인돌 유적지, 공룡 화석지, 1519년 기묘사화로 능성에 귀양왔던 조선시대의 개혁가인 정암 조광조 선생을 추모하고자 세운 적려유허비, 조광조와 학포 양팽손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죽수서원, 80여개의 누정 등 모든 것들이 화순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요, 자랑거리들이다.

◇ 문화유산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화순군은 지난해부터 문화유산에 대한 발굴과 조사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문화재 보호 사업은 관광과 밀접하게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문화유산이란 문화인프라에 대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홍보를 바탕으로 화순을 찾아오는 외지 관광객들에게 교통편의 제공뿐만 아니라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등 다양한 관광 연계상품을 출시해 나갈 방침이다.

세계적 트렌드인 녹색관광 시대를 맞아 저탄소 녹색도시 만들기 운동의 일환으로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하는 범군민 자전거타기운동을 추진하는 등 살맛나는 화순, 찾아오는 화순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능주면 잠정지구에 뉴타운 조성으로 화순을 전원생활의 최적지로 만들 것이며, 지난해 개통된 무돌길과 너릿재 옛길을 잇는 산책로 조성을 통해 푸른 숲속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건강도 챙기는 자연 속 휴양공간을 조성해 군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안락한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 문화-관광-휴양 공유하는 전원도시
푸른 산 맑은 물로 상징되는 화순군은 예향의 고장으로써 현재는 생물의약산업과 스포츠, 관광산업의 메카를 지향하며 명품 전원도시로써 웅비의 나래를 펴고 있다. 이와함께 스포츠동호회 활성화를 통한 건강과 웰빙의 도시로 발전해 가고 있으며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문화, 관광과 휴양이 공유하는 전원도시라 자부할 수 있다.

화순은 가족과 함께, 친구․동료들과 함께 좋은 추억 만들기를 위한 여행의 최적지라고 확신한다. 짧은 시간이나마 머무르는 동안 화순의 맛과 멋을 즐기면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화순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는 행운의 주인공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