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1 2010년 여름 화순부영5차아파트 주차장
LG유플러스 마케팅팀과 KT 마케팅은 부영5차아파트 주차장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치열하게 판촉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LG유플러스 측은 KT 직원들이 LG 직원들의 판촉활동을 방해하고 주민들의 집까지 찾아가 판촉활동을 한다고 화순군민신문사에 제보를 하였다.

각 회사 당사자들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기는 했지만 분명한 것은 치열한 판촉전을 전개해 고객들을 서로 확보하거나, 빼앗으려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KT는 지난 3월 12일부터 17일까지 또다시 화순부영5차아파트에 임시용 천막을 치고 아파트 주민을 상대로 판촉전을 펼쳤다.

KT는 고객들을 상대로 온갖 자신들의 장점을 살리고 최고의 서비스 정신으로 보답하겠다며 판촉전을 벌이고 영업행위을 했을 것이다. 또한 KT의 미디어 광고를 보면 고객이 없는 KT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광고전략을 동원하면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장면2 화순군 능주면 만수리 문 모씨
“나는 KT 충실한 고객이여!, 전화기, 휴대폰, 인터넷 등 모든 통신기기들을 KT만 쓰고 있는 고객인데 이렇게 대우하면 되겠어?”, “다른 것은 원하지 않고 똑같이만 대우를 해주면 좋겠습니다.” 문씨는 같은 마을이어도 다른 곳은 인터넷 회선이 광랜으로 모두 들어오고 있지만 유독 자신의 마을인 만년동 회관 근처만 인터넷 회선이 광랜으로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한다.

문씨는 KT화순지사에 6~7개월 전에 민원을 신청했지만 KT는 지사장 면담도 묵살당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직원이 마을에 와서 “화순군의 예산이 확보되어야 한다”, “철도청의 협조가 있어야 한다”, “전신주를 세워야 하는데 당신이 땅주인에게 협조를 얻어줄 수 있느냐?” 등 KT는 책임에서 발을 빼려는 형태를 보였다는 것이다.

문씨가 더욱 답답한 것은 현재까지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없다는 것이 문씨를 더욱 힘들게 하고 KT에 대해서 실망감만 크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면3. 서울행정법원 2세대 이동통신서비스 중단 법원 제동
2세대 이동통신서비스 종료에 대해서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12월 방송통신위원회의 결정에 제동을 걸었다. 2세대 서비스 종료에 관한 KT의 태도는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소수의 권리와 이익은 무시해도 좋다는 경제논리에만 치우친다는 지적이나 비판에 자유로울 수 없었다. 고객과 국민들의 이익에는 관심이 없고 회사의 이익에만 치우친다는 것이다. 즉 진정한 국민의 기업으로서의 역할은 없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KT 이석채 CEO의 경영방침도 KT 기업문화 방향에 영향을 많이 끼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성과주의와 실적내기에 하부조직인 지역의 KT지사까지도 영업목표 달성을 위해 직원들을 내몬다는 평가가 있다.

수도권에서는 아파트 단지내에서 통신업체들끼리 충돌은 비일비재한 것으로 보도도 나오고 있다. 직원들은 기존의 고객을 타회사에 안뺏기고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쟁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치열한 영업전쟁 속에서 KT는 고객들에게 갖은 서비스를 설명하고 품질의 우수성을 보이면서 유치하고 있다. 그러면 과연 KT는 고객에게 서비스를 다하고 있을까? 다시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장면4 화순KT 직원과 고객의 통화
고객:000주식회사입니다. 저희 계약내용을 확인하려고 합니다.
직원:사업자번호를 가르쳐주십시오. 그리고 법인등록번호도 가르쳐 주십시오.
고객:법인등록번호가 없으면 안됩니까? 몰라서 그러는데... 
직원:동명이인이 있을 수 있어서 그럽니다.

고객:회사의 대표이사가 계약내용을 알려고 하는데 회사명만 가르쳐 주면 되는 것 아닙니까? 000주식회사는 동명이인의 회사도 있는 것도 아니고 상식적으로 고객명만 알면 계약내용을 가르쳐 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직원:안됩니다.

이상의 내용은 기자와 직원의 실제 대화내용이다.

KT는 왜 계약내용을 바로 가르쳐주지 않는 것일까?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해가 가지 않는다. 계약내용이 큰 비밀이나 약점이 아닌데 쉽게 가르쳐 주지 않는 것이 되려 이상한다. 이름만 가지고 가르쳐 줄 수 없는 시스템이다면 너무 복잡하고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것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또한 KT화순지사는 문씨의 주장에 대해 KT화순지사의 기술팀에서는 답변하거나 취재에 응할 수 없고, 광주의 홍보팀에서 상대한다고 했다. 그리고 광주의 홍보팀에서 전화가 갈 것이니 그 쪽하고 알아서 하라고 하는 무책임한 발언만 했다. 그리고 광주의 홍보팀에서 연락은 오지 않아 KT 관계자들의 주장이나 멘트 등을 비롯한 취재는 하지 못했다.

KT는 인구가 많은 수도권의 지하철이나 백화점 같은 곳에 그리고 대단위 아파트 단지에도 능주에 있는 만수리 문씨 동네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까? 이것이 KT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각이다.